커피 장비
동일한 분쇄도로 IMS 싱글 바스켓(LF1460310) 기준 정량인 12g 도징 세팅으로 추출을 테스트해봅니다. 일반적인 싱글 바스켓이라면 대부분 빠른 추출 흐름을 보이며 추출이 무너지는 형태를 보이는게 일반적입니다만, IMS 싱글 필터를 통한 추출은 제조사에서 밝히고 있는 범위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하단 개구면 면적이 육안으로도 일반 더블 바스켓 기준 1/4 정도로 밖에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클래식한 에스프레소 추출 기준으로 대략 30 초에 1온스 추출이 되려 쉽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추출 되는 샷은 에스프레소 추출 차트를 기준으로 표준 추출 범위에서 많이 벗어나게 될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용한 원두는 라이트 로스팅 된 싱글 오리진 빈이었는데, 추출된 샷은 VST 바스켓일 때 보다 훨씬 더 농축되고 프루티한 향미를 보여줍니다. 샷의 특성상 TDS 범위는 높은 편이나 일반적인 수치 기준에서 수율은 굉장히 낮게 나타납니다. 헌데, 재미나게도 인지되는 샷의 특성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언더 추출 범위와 완전히 다른 영역의 뉘앙스를 갖습니다.
아마 블라인드 테스팅을 거쳐서 수율을 가능해보게 했다면,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VST 굴절계를 통한 수율 측정에서는 기대보다도 더 극단적인 저수율로 측정이되었습니다만, 맛에서는 높은 균형감과 적당한 바디, 그리고 프루티하면서도 클린한 향이 돋보였습니다.
아마도 브루잉 차트 너머 꽤 재미있는 영역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더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고수율의 커피가 항상 저수율의 커피보다 우월한가? : http://bwissue.com/coffeestory/27383" 이 글을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나 오일리 하면서도 응축된 향미가 꽤 임팩트 있게 다가오는데, VST 바스켓의 더블샷을 쪼개 마시는 싱글 샷과도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도 많은 양을 업도징해서 극단적인 저수율, 고농도의 트리플 리스트레또가 유행이었던과 대비했을 때 되려 클래식한 리스트레또 샷을 얻어내기에 어울리는 바스켓이 아닐까 평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전에 테스트한 9g 바스켓이 그랬던것 처럼 이 바스켓도 모두 싱글 리스트레또 용으로 사용한다면 여러가지 커피들에서 재미있는 맛의 영역을 찾게 해줄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Who Knows, who cares?
가끔씩은 재미상아 이리저리 테스트하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역시나 가장 큰 나침반은 "맛" 이겠죠. 여튼 참 재미난 바스켓입니다. 가정에서 소량 커피를 갈아드시는 분들은 하나쯤 꼭 구비해두셔도 좋을 것 같구요. 느즈막한 저녁에 싱글 리스트레또 한잔 정도면 카페인 이펙트에 대한 걱정을 한결 덜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매장에서 대용량 베리에이션 음료에 들어가는 샷 용으로 사용하시기엔 커버가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네요.
판매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조만간 블랙워터포트를 통해 소량이 먼저 판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사용하다보면 아래와 같이 너킹이 깔끔하게 되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좀 귀찮기도 하지만 물흘리기와 닦아주기는 필수겠군요.
IMS 신형(LF) 싱글 바스켓 - 라마르조코용 12g(11~13g) Lot LF14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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