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소크라틱 커피가 체망 형태의 입자 분석기를 통해 재미난 실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최근 자료 중 흥미로운 자료가 있어 소개할까 하구요.
출처 : https://www.instagram.com/socraticcoffee
위 두 그래프는 매저의 메이저와 로버, 각각 3종류의 날 상태에서의 입자 분석 결과를 보여줍니다.
각각은 시즈닝이 되지 않은 신상 (?) 버, 12킬로그램으로 시즈닝 한 버, 그리고 노화된 버(메이저의 경우 1700kg 이상, 로버의 경우는 제조사 권고 교체 시점 이상 사용)로 똑같은 에스프레소 세팅을 잡았을 때(33초 40g 추출) 의 분쇄 결과입니다.
시즈닝 되지 않은 버가 노후화된 버와 유사한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통상 시즈닝 되지 않은 버들이 10kg 정도를 시즈닝에 사용하라고 권장되는 것에 대한 나름 타당한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니컬 버와 플랫 버의 경우는 시즈닝에 따른 분포 양상이 차이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체망으로 걸러내는 입자 분석은 많이 알려진 레이저 분포 분석 방법과는 다른 특징들을 보여주는 점을 감안해야하긴 하지만, 각각의 상태들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나타내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그라인더를 새로 구입하셨는데, 시즈닝(길들이기)가 되지 않고 출고되는 그라인더들이라면 10kg 정도의 길들이기는 충분히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일부 제조사에서는 샌드 블라스트 등의 방식으로 시즈닝 뒤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브랜드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네요.
이들 자료가 매우 신뢰도 높은 것 처럼 이렇게 공개되는게 약간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