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레벨링만 실시하고 뉴테이팅 방식을 적용하지 않고 단순히 강하게 눌러주어 탬퍼 고유의 베이스 형태가 추출에 관여할 수 있도록 간단히 비교했습니다.
머신의 특성, 그라인더 특성, 추출시 채널링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정교한 데이터라고 보긴 힘들지만, 사실 탬퍼 형태가 추출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게 논의되고 경험적으로도 다들 차이를 느끼고 있죠. 실제로 극단적인 비교를 위해 퍼그탬과 인텔리젠시아의 대표 탬퍼, 블랙캣(지금은 신형이 나왔지만)을 비교해봤고, 결과는 오차범위를 고려하고서라도 의미가 있습니다.
30초 추출 시간과 18g 의 정확한 도징량(물론 +-0.2g 오차 범위) 하에서 추출되는 양을 가지고 추출 속도를 가늠하는 방식입니다. VST 18g 바스켓을 사용하였고, 총 5세트를 진행했습니다.
결과 : 58mm 블랙캣 탬퍼를 사용했을 때 추출 흐름이 확연히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추출 양 뿐만이 아니라 추출의 흐름 또한 플랫형 탬퍼를 사용했을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심할 경우 추출량은 플랫 탬퍼가 블랫캣 탬퍼 추출 대비 25% 정도 까지도 타이트하게 추출이 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물론 뉴테이션을 실시하지 않은 기본 상황인 것도 고려해야합니다.
수율 : 다양한 세트에서 수율 측정을 병행했지만 아직 신뢰성을 얻을 만큼 많은 세트가 아니기에 수율에 대한 접근을 데이터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수율적인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음은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뭐, 높은게 비단 좋다고만 말할수는 없음도 ^^;
제한점 : 프리인퓨전을 별도로 실시하지 않고 테스트한 결과입니다만 프리인퓨전이 적용될 시 이와는 다른 결과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큽니다. 그라인더에 따라 보다 더 심화된 차이를 보여줄 가능성도 있겠구요. 그저 참고만 - 경험은 체득할 때 훨씬 더 가치가 커지는것 같습니다.
탬퍼 베이스 형태가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앞으로 많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겠지만, IMS / VST 바스켓 모두에서 탬핑 사이즈와 베이스 형태에 따라 일률적으로 다른 양상이 도출이 된다는 것이 주목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탬퍼 브랜드가 차이를 가져온다고 말하기엔 개연성이 ^^ 부족하죠. 재질이라고 해봐야 SS 304 로 동일하니까요. 우선은 시작에 불과한 데이터이니 다른 분들의 환경에서 또 다른 테스트 결과들이 도출된다면 의미있는 해석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