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많은 바리스타들이 실제로 다양한 변수들을 컨트롤하고 세밀하게 통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만, 막연히 머신이 지시하는 각종 계측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제대로 커피에 관한 변수들을 통제하는 방법으로 적절할까에 대한 의문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문제를 단순화 해서 단순히 추출압력 문제에 국한해서 살펴보더라도, 실제 추출되는 압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면 훨씬더 가압추출방식인 에스프레소 추출의 변인통제에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 포스팅이 씌여지게된 계기도 (위에 언급한 라마르조꼬의 가변압 추출방식은 논외로 하더라도 ) 최소한 내가 일정하게 뽑아내는 에스프레소는 "실제로" 정확히 몇 bar의 압력으로 추출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은 해결을 해야되겠다는 것이 그 발단이었습니다. 압력과 에스프레소의 상관관계는 둘째 치더라도 실제 일어나는 현상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때문에 막연히 추출압을 확인하고 싶다라는 사소한 것이 그 이유군요.

누오바 리캄비의 추출유량을 측정하는포터필터 역시 실제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이므로, 실제 추출시 커피퍽에 걸리는 압력을 확인하는데는 제한사항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가장 간편하며, 간단하게 추출시의 그룹헤드에 걸리는 압력을 근접하게나마 측정할 수 있는 도구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실제로 어떻게 하면 추출시의 압력을 측정 할 수 있을까? E-61 그룹헤드의 추출시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써모미터의 원리에서 어느정도 힌트를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