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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세계를 향한 첫걸음, 2016 WCCK 브루어스컵 예선전 개최 및 본선 진출 소식

201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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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 진출한 이슬아 바리스타-벙커컴퍼니



세계를 향한 첫걸음, 2016 WCCK 브루어스컵 예선전 개최 및 본선 진출 소식


지난 2010년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심슨 가족에서 한국의 교육열을 풍자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자원이 없는 나라가 살기 위한 몸부림에 대한 희롱일 수 있다. 반면 미국의 대통령인 오바마의 경우에는 이러한 한국인의 교육열이 한국 경제를 성장시킨 원동력이라며 한국 교육열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면 모든 희생을 감내했던 한국의 부모들은 우리 경제를 만든 바탕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비단 한국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필드에서 보이는 한국인들의 민족적 특성이라고도 생각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커피 업계 역시도 전세계 2,000명에 육박하는 커피 품평 자격인 큐그레이더의 수가 한국인만 1/4이라는 사실이나 해외에는 볼 수 없는 커피 아카데미 등은 간혹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풍자되긴 하지만 국내 커피 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교육’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 모든 결과의 원인을 단정할 순 없지만 한국 커피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단연 뛰어나다. 신제품에 대한 흡수, 교육에 대한 열의, 젊은 바리스타들이 돈보다는 직업의 본질인 가치 추구 대상을 커피로 두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 커피 업계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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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 진출한 이동건 바리스타 - 카페 파사디나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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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 진출한 김동민 바리스타-커피네스트 소속



지난 4일(금)부터 서울 노량진 고려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2016 WCCK(World Coffee Championship of Korea)에 참가한 많은 바리스타 선수들을 보면 교육을 바탕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국 바리스타 대회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6개 부문의 대회에서 첫 번째로 개최되고 있는 에스프레소가 아닌 Brewing 커피를 제공하여 평가 받는 Brewers Cup 챔피언십과 오직 관능 평가만으로 커피를 구별해내는 능력을 심사하는 Cup Tasters 챔피언십에 수십, 수백명이 참가하며 성공적인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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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 진출한 팀앤써 김승완 바리스타


특히 브루어스 컵의 경우에는 분쇄된 커피에 온수가 가해지는 동안 어떠한 첨가물도 허용되지 않는 흔히 드립 커피라고 알려진 Brewing 커피를 제공하는 대회로 전세계에서 재배되고, 수확되는 생두들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사 위원들이 오픈 서비스를 통해 맛을 평가하는 감각 평가가 평가 요소 가운데 가장 지배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브루잉 대회의 수준은 곧 생두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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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 진출한 이희준 바리스타-커피애비뉴



올해 브루어스컵 대회 예선전은 예선이라고 보기에 무색할 정도로 수준 높은 시연 프리젠테이션과 생두를 가지고 나온 바리스타들로 인해 더욱 빛났다. 이미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는 유명한 농장들의 게이샤 커피는 모두 선을 보였고, 올해 2015 월드 브루어스컵 챔피언인 오드 스테이너(Odd-Steinar Tollefsen, Supreme Roastworks 소속)가 하리오 V60로 추출하여 우승을 거머쥐게 해주었던 나인티플러스의 '시먼 어베이 네키세 내추럴’을 콜롬비아 커피와 블렌딩한 커피까지 볼 수 있었다.

드립퍼 역시 다양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살레시안 드립퍼를 비롯하여 플라빈에서 개발한 스테인레스 소재의 촘촘한 홀을 특징으로 하여 미분 발생을 억제하는 플라텍스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 종이 필터와의 접촉 면적을 최소화하여 고른 추출을 유도한 알토 에어(Alto Air) 드립퍼까지 다양한 추출 도구들의 향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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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 진출한 시그니쳐 로스터스의 장문규 바리스타



수준 높은 생두와 다양한 추출 도구의 사용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커피에 대한 이해까지 올해의 브루어스컵 예선은 본선을 더욱 기다려지게 하는 대회였다. 오는 10월 7-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6 WCCK 국가대표 선발전 본선에 진출하는 18명의 선수들은

  1. 김충헌-고려직업전문학교
  2. 장문규-시그니쳐 로스터스
  3. 신창호-아르코커피로스팅
  4. 박초아-루소 커피
  5. 김동민-커피네스트
  6. 김민석-브루어스101
  7. 이슬아-벙커컴퍼니
  8. 마지연-커피노마드
  9. 김승완-팀앤써
  10. 김대용-P.O 커피
  11. 이동건-카페 파사디나
  12. 정국원-쿡커피로스터스
  13. 임지영-무소속
  14. 정주홍-고양이똥
  15. 김승백-글라시코 커피학원
  16. 여혜진-서울연희직업전문학교
  17. 윤태훈-블랙인
  18. 이희준-커피애비뉴
이상 18명의 선수들이 76명의 예선 경합을 마치고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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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비타 온도조절 구즈넥 포트.



결선과 같았던 예선을 딛고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선보일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10월을 기다려 볼만할 것 같다. 오는 2016년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아일랜드 듀블린에서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과 함께 개최되는 월드 브루어스컵 챔피언십의 주인공은 오는 10월 킨텍스 결선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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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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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2015-09-06 03:40  #138043

기사를 보고 있자니 현장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본선 진출 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가하신 모든 선수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