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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세스틱의 'The Coffee Man'을 만들기까지

2016-05-16  


원문출처 http://europeancoffeetrip.com/sasa-sestic-the-coffe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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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세스틱의 'The Coffee Man'을 만들기까지




최근 페이스북 타임 라인에서 자주 보이는 행사 가운데 하나는 2015 World Barista Champion인 사샤 세스틱에 대한 다큐멘터리 「The Coffee Man」의 개봉 소식이다. 호주와 동남아 등지에서 그의 이야기가 많은 커피인들에게 소개되고 있는 요즘 그의 다큐멘터리에 관한 자세한 소식을 블랙워터이슈의 유럽 미디어 파트너인 European Coffee Trip에서 다루었다.

사샤 세스틱의 「The Coffee Man」은 이미 스페셜티 커피 무비로 탬퍼탠트럼 부산 행사에서 국내 개봉한 이력이 있는 A Film About Coffee와 160명의 세계적인 커피인들의 인터뷰를 담은 Caffeinated에 이어 스페셜티 커피 필드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물론 이전의 다큐멘터리들과는 다르게 사샤 세스틱이라는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진 영화이자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조명한 최초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사샤 세스틱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우리를 에티오피아, 콜롬비아부터 2015 WBC가 열렸던 시애틀 그리고 사샤 세스틱이 운영하는 Ona Coffee가 소재된 호주 캔버라까지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유로피언 커피트립에서는 사샤 세스틱이 스페셜티 커피 필드에 몸담기 전 어떤 삶을 살아온 사람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사샤 세스틱의 「The Coffee Man」을 제작한 Jeraff Productions의 영화 제작자 Jeff Han과 Roland Fraval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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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이 다큐멘터리의 시작이 2014년, 사샤 세스틱이 호주 커피인 사이에서도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던 시점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사샤 세스틱의 WBC 우승이 아닌 한 개인이 최고의 커피를 찾기 위해 전세계를 누비는 여정을 오롯이 담는 것이였기에 그렇게 시작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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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이 이 영화를 찍기로 결심했을 때, 이 영화가 얼마나 큰 프로젝트가 될지 예상이 되었나?


Jeff: 사실 예상하지 못했다.(웃음) 이 영화를 찍기로 결심했을 때 우리는 커피 대회는 물론 커피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사샤를 만났고, 사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그가 가진 것들을 보고 싶어졌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사실 시작할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Roland: 사샤가 우리에게 그가 처음으로 호주 바리스타 내셔널 컵 파이널에 진출했음을 알려왔을 때, 그는 이 대회에 우리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 때 우리의 첫 반응은 "뭐라고? 바리스타 대회? 그게 뭔데?"이였다.


Jeff: 바로 그게 우리였다. 커피의 세계는 전혀 다른 세계였던 것이다.


Roland: 바리스타 대회에서 대회 진행 상황을 보면서 우리는 도데체 여기서 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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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를 찍는 2년 동안 커피에 대해 무엇을 배우게 되었나?


Jeff: 말로 할 수 없을 정도. 나는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그리고 온두라스에서 커피들을 커핑했다. 우리가 첫번째 산지인 에티오피아에 갔을 때만 해도 커핑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커피에서 딸기를 느꼈다.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였다. 사샤 세스틱의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선보인 카푸치노를 마셔보았는가? 나는 카푸치노 안에 커피와 우유 외에 분명히 다른 무엇인가를 첨가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Roland: 그들은 시애틀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카푸치노를 제공하기 위해 호주에서 사용하던 6리터짜리 우유를 가져왔고, 따라서 파이널까지 사용하기 위해 6리터의 우유는 아껴서 사용해야만 했다. 그리고 바리스타 챔피언십 마지막 날 대회에서 남은 카푸치노를 조금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카푸치노는 도저히 우유와 커피만을 넣은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것은 마치 컵 안에 무언가를 넣은 듯 한 맛이였다.


Jeff: 그것은 마치 평범한 카푸치노에 신선한 라즈베리를 블렌딩해서 넣은 듯한 맛이였다.


Roland: 그리고 초콜릿도 몇 개 넣은 것 같았다. 한 마디로 미친 맛이였다.



Q) 영화를 찍으면서 기억나는 몇 가지 추억들이 있다면?


Roland: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유와 관련된 일이다. 사샤가 호주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우리는 그를 따라 캔버라에서 시애틀로 날아갔다. 꽤 많은 인터뷰와 트레이닝 영상을 필름에 담았고 점심 시간에 잠깐 앉아 있는데 사샤가 우리를 돌아보면서 "이틀 후에 호주에 우유를 가지러 다녀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나는 "뭐라고?" 말하자 사샤는 "우리는 호주 우유가 필요해. 이틀 후에 그것을 가지러 다녀와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 일이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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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이가 없었지만 결국은 그렇게 했다. 결선까지 그 우유를 전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은 나를 짓눌렀지만 결국 모든 것이 완벽히 마무리되었다. 우유는 끝까지 살아남았고, 나는 그가 우승하는 것을 도울 수 있었다. 누가 사샤가 우승할 줄 알았겠는가? 이 일은 흥미로움과 동시에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Jeff: 전체 시애틀 여행은 우리를 흥분시키는 일이였다. 우리는 모든 장면들을 담았고,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다. 사샤와 사샤의 팀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모든 순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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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and: 매우 특별한 어떤 것을 이뤄내기 위해 고된 일들을 감수하는 사샤와 그의 팀의 여정을 담는 과정에서 카메라를 치고 가는 제작자에 대한 예의가 부족한 제작자들이 있었다.


Jeff: 사샤와 그의 팀과 함께 여행하면서 공항에서 수백킬로의 짐들을 가지고 도착한 순간부터 많은 기억할만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기억들만큼 많은 제작을 위한 과정들이 있었다. 많은 것들을 정리해야 했고, 나는 카메라와 물아일체가 되어 그곳에 있었다. 나는 정말 내가 할 수 있는만큼 돕기를 원했고, 모든 것을 필름에 담길 원했다.


Roland: 우리가 사샤의 팀의 일부분이 되는 것은 정말이지 어려웠다.


Jeff: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정말 담고 싶은 장면을 담기 위해 나가야만 했다. 영화 제작자라면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모든 이벤트들과 일어나는 모든 일들 가운데 정말 우리가 담고 싶은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필름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Q) 왜 많은 사람들에게 「The Coffee Man」을 보여주길 원했나?


Jeff: 나는 이 영화가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샤는 영감을 주는 캐릭터이다. 나는 사람들이 그와 그가 하는 일 그리고 그의 여정을 통해 영감을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 당신이 커피와 상관이 있건 없건 관계없이 말이다. 왜냐하면 이 필름은 커피에 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Roland: 이 영화는 커피가 아니라 거의 가족, 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샤는 유고슬라비아 태생으로 필름에서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의 커피와 그의 전문적인 필드 안에서 그는 그를 위해 작은 가족(팀)을 이루었다. 우리의 영화는 이 팀에 대한 것이고, 그들이 단지 커피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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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그는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그는 멈추지 않으며, 그에게 있어서 한계는 없어 보인다. 그는 그가 원한다면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이다.


Roland: 우리는 사실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들을 이 영화에 모두 담지는 못했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생각지 못했지만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Jeff: 이 영화에는 정말 많은 드라마가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말이다.


Roland: 나는 여전히 이 영화에서 영감을 얻는다.


Jeff: 꿈을 이뤄내기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한 사람으로부터 자극을 받고 싶은 누구나 이 영화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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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 최대 온라인 커피 미디어 시장을 연 블랙워터이슈는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와 칼럼, 교육 정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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