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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펙 Flower Deep 27 드리퍼, 경제성과 단맛을 모두 잡은 최초의 드리퍼

2024-01-19  



카펙 Flower Deep 27 드리퍼, 경제성과 단맛을 모두 잡은 최초의 드리퍼


최근 브루잉 커피 분야에서 최고의 화두는 노 바이패스(No bypass)였습니다. 커피와 접촉하지 않고 흐르는 물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와 같은 노력은 결국 추출된 커피의 경제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카페들에서 사용하는 커피의 수준이 스페셜티 커피 수준의 커피라면, 커피가 가진 맛을 오롯이 추출하지 못하고 낭비된다는 것은 더욱 아쉬운 일이죠.

따라서 지금까지 많은 커피 애호가들은 최소의 커피 양으로 최고의 단맛을 추출할 수 있는 브루어를 찾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매장을 운영하는 오너의 입장이라면 더욱 그렇죠. 이처럼 사용자의 입장에서 경제성과 단맛을 모두 가진 드리퍼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종이 필터 제조사인 카펙에서 출시한 Flower Deep 27 드리퍼입니다.



먼저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단부로 갈 수록 좁아지는 각도입니다. 이 각도를 고안한 이유는 (1) 1잔분의 커피의 양으로 충분한 여과층을 형성하는 것 그리고 (2) 위에서 온수를 따르는 속도와 서버에 커피가 추출되는 속도가 거의 같도록 고안하여 이상적인 추출 속도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위 2가지 이유를 실현할 수 있는 드리퍼의 각도를 27도였기 때문에 Deep 27이라는 네이밍이 탄생했습니다.



위와 같이 드리퍼의 각도와 디자인을 변경하는 일은 일반적인 드리퍼 제조사들에서는 사실상 시도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그간 드리퍼 개발이 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종이 필터에 맞추어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드리퍼의 설계상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카펙은 이미 자사에서 종이 필터를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온전히 사용자의 입장에서 커피의 단맛을 낼 수 있는 최상의 디자인을 구현하고, 이에 맞는 종이 필터 개발까지 이루어질 수 있었죠. 



최근 커피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1인을 위해 고가의 커피를 소량 추출하는데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드리퍼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드리퍼들은 최소 2인 이상의 추출을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에 1인을 위해 적은 양(예를 들어 8-12g 정도)을 사용했을 때, 층이 낮아 물이 커피에 접촉하는 시간이 매우 짧고, 유속을 조절하기도 어려웠죠.



하지만 카펙에서는 각도를 조절함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27도의 적정한 각도로 1인 분량의 적은 도징량(Dose)을 넣어도 물이 충분히 접촉할 수 있을 정도의 여과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와 같은 변화가 커피의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아닐까 합니다. 이미 플라워 딥 27 드리퍼가 출시된 해외의 반응을 보시면 아마 이 드리퍼가 최근 홈카페 애호가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북미 최대의 커뮤니티 중 하나인 레딧닷컴의 푸어오버(Pourover) 커뮤니티에서는 3달 전쯤 "Cafec Deep 27 is Incredible"이라는 주제의 포스트가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해석해 보면 "카펙 딥 27 드리퍼는 정말 놀랍습니다."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주제와 사진만으로도 이 드리퍼에 대한 퍼포먼스를 알려주는 포스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포스트에 공감한 사용자들의 댓글들은 딥 27 드리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불러일으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커뮤니티의 글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아이스맨2913이라는 누리꾼의 경우에는 "8그램의 커피로도 잘 추출된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3-5회 정도 나누어서 추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1:17-1:18과 같은 추출 비율에도 좋은 추출 결과물을 보이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 적은 양의 커피로 좋은 추출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이어서 "카펙 브루어의 구조상 더 라이트한 바디감을 갖지만, 커피가 층층이 쌓이는 방식으로 인해 엄청난 단맛과 풍부한 맛(a crazy amount of sweetness and richness)을 선사합니다. V60보다 신맛은 덜하지만 칼리타보다 더 고소합니다. 저의 경우 8-12g 정도의 커피가 가장 잘 맞았습니다."라고 딥 27 브루어에 대해 말합니다. 맛에 있어서도 최근 스페셜티 커피에서 가장 주목하는 플레이버인 단맛(Sweetness)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죠.



또 다른 사용자는 "이 브루어로 추출하는 것은 정말 참신 느낌입니다. 딥 27 브루어는 신맛을 약간 누그러뜨리고 단맛 쪽으로 약간 치우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원두를 고를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라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전체적인 평을 보면 8g이라는 적은 양의 커피로도 추출을 쉽게 할 수 있고, 단맛을 잘 표현해주는 브루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영상은 Deep 27 드리퍼에 대해 소개하는 Kurasu(일본에서 스페셜티 커피와 관련 툴을 소개하는 온오프라인 숍) 영상입니다. 위 영상에서는 이미 출시된 바 있는 카펙의 바닥 각도가 60도인 플라워 드리퍼와 플라워 딥27 드리퍼를 비교하는데, Deep 27 드리퍼가 더 깨끗하고, 밝으며, 더 복합적인 컵 프로파일을 보여줌을 강조합니다. 

최근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자신의 커피 기호에 맞는 고가의 커피를 소비하면서, 적은 양의 커피에서 최대의 맛을 추출할 수 있는 브루어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플라워 딥27 브루어는 이처럼 좋은 커피를 소비하는 매니아에게 가장 적합한 브루어이며, 특히 스페셜티를 표방하는 카페들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브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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