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RED PLANT / Mormora Specialty Coffee
(레드플랜트 에티오피아 모모라 스패셜티 커피)
최근에는 스패셜티 커피가 꽤나 흔해져서인지, 스패셜티 커피라는 단어가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로스터리 카페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실력있는 로스터들도 많아지고, 개인적으로는 맛의 특징이 한쪽으로 치우친 스패셜티 커피 보다는, 블랜딩 커피가 더 좋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번에 경험한 RED PLANT 의 모모라 스패셜티는 그런 막연했던 생각에 조금은 변화를 주었던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http://www.redplant.co.kr)에 가보니 "붉고 뜨거운 커피 공장" 이라는 뜻이라 하는데, 커피에 대한 열정을 브랜드명으로 나타낸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3년간 사용해 오던 하리오 핸드밀은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지난번 리뷰를 통해 알게된 WIlfa 그라인더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상당히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20g 을 Wilfa 에 넣고 필터-에어로프레스 중간수준으로 그라인딩 했습니다.
최근에 브라질에 업무상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구입한 머그에 에어로프레스로 추출해 봅니다. 삼바의 나라, 열정의 나라에서 디자인한 머그인 만큼 꽤나 색감이 독특합니다.
추출한 커피는 이번 리뷰의 타이틀이 말해 주듯이 "향" 으로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지난번 한국커피문화진흥원 안중혁 대표님의 세미나를 듣고 커피향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조금은 가지게 되었는데, 모모라 커피를 통해서 커피에 있어 향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제 기억력을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경험한 커피중에는 가장 좋은 향을 가진 커피가 아닌지 과장아닌 칭찬을 하게 됩니다. 커피향을 통해 전해지는 쌉쌀한 다크함과 너티한 고소함의 조화는, 이 커피를 마시기 전부터 좋은 커피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실제 커피의 맛은 향에 가려져 판단하기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적당한 Grape 류의 산미와 너티함의 조화가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바디는 확실히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커피의 바디감은 커피를 마시기 전 가장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요소인 듯 한데, 추출의 방법 때문인지, 정말 만족스러운 바디감을 경험해 본적은 많지 않습니다. 일전에, 고노 드립으로 추출한 커피를 한잔 마셔보았는데, 꽉찬 바디감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BWISSUE 에서 보내주신 스티커... 그 퀄리티에 감탄했습니다. 멋지네요~~ 한장한장 어디다 붙일지 신중하게 고민하게 하네요!
※ 동 리뷰는 BWISSUE 의 패널로 REDPLANT 의 커피를 지원받아 이루어 졌습니다.
By Tony 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