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제주도에서 날아온 커피. 커피 코알라.
택배 박스에 낯선 주소가 적혀있다. 제주도.
그래, 제주도에도 카페가 늘어나고 있지.
제주에서 볶은 커피를 서울에서 맛보게 되다니.
제주에서 여기까지 커피를 보낸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제주에도 이런 멋진 로스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닐까?
콜롬비아 COE 25위, 로스 쿠로스
25위가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COE라니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배전도는 생각보다 높았다.
살짝 오일이 비치는 정도.
싱글오리진에 이 정도 배전도라면
전통적인 드립방식을 염두에 둔 것 같았다.
하지만 드립에 손 놓은지 오래되어서
에어로프레스와 에스프로프레스로 추출해보았다.
역시나 묵직하다.
하지만 이 정도 배전도라면
굳이 브루잉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왠지 에스프레소가 더 어울릴 것 같았다.
역시 안정감있게 추출된다.
(별로 중요하진 않지만) 적당한 크레마.
에스프레소에서 좋은 균형감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시원한 아메리카노로 마시니
숨어있던 산미가 살아난다.
순식간에 200g이 사라졌다.
화려한 개성은 없었지만 단점을 찾기 어려운 커피였다.
싱글이 이 정도인데, 블렌딩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든다.
제주도에서 좋은 커피를 많이 공급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