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스트로스팅챔피언쉽 우승자, 딥다이브 이창수>

2023 월드 베스트 로스팅 챔피언십 최종 우승자 딥다이브 이창수 로스터 인터뷰

지난 7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3일에 걸쳐 스트롱홀드 사옥에서 개최된 2023 월드 베스트 로스팅 챔피언십(World Best Roasting Championship, 이하 ‘WBR’)이 마무리됐다. 기존 진행했던 로스팅 대회와는 다른 세계 최초 토너먼트 형식의 로스팅 대회로 선수 본인이 C50 활성탄, Purity C150 수소이온, Finest C150 나트륨이온 중 심사를 받을 물 조건을 선택하는 만큼 다양한 변수를 통제해야 하는 대회이다. 총 213명의 로스터들 사이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이번 WBR대회 우승자는 딥다이브 이창수 로스터였다. 이창수 로스터는 부상으로 스트롱홀드 S7X와 WBR 커스터마이징 트로피가 부여되었다. 이창수 로스터에게 우승소감, 이번 대회에서 진행한 프로파일, 수상 받은 S7X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았다.

Q1. 자기 소개, 우승소감은?

저는 대구에서 바리스타이자 로스터로서 딥다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이창수라고 합니다. 커피는 취미로 내려마시다 업으로 시작한 것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늦게 시작한만큼 진지한 태도로 공부해가고 있습니다. 우승자 발표 당시 모든 것이 꿈만 같아 큰 반응을 나타내진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참가한 현장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얻게된 것이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뛰어난 로스터분들이 많이 참가한 대회였던만큼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로스터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2. 우승한 World Best Roasting Championship 대회, 다른 로스팅 대회와 어떤 차별점이 있었는지?

첫 번째 현장 대회라 다른 대회와의 비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로스팅을 여러 번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번의 로스팅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대회들과는 다르게 여러 라운드에서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점점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Q3. 대회 진행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열 조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기존에 사용해온 로스터기(S7Pro)와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매 라운드 핸드픽의 여부가 자유였는데 각 라운드 첫 배치는 투입 전 핸드픽 없이 시작과 동시에 생두를 바로 투입하여 생각해온 프로파일대로 진행하는 동시에 로스팅 전과정을 지켜보며 다음 배치의 투입온도와 열원을 수정하였습니다.

Q4. . 월드 베스트 로스팅 챔피언쉽의 공식 로스터기 S7X 사용해본 소감은?

스트롱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스트롱홀드는 로스팅 중에도 열풍, 할로겐, 드럼히터, 교반속도를 즉각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로스팅 설계를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 S7X모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사용해보았는데 열량을 더 풍부하게 가할 수 있고 드럼히터를 조절하여 더 다채로운 로스팅이 가능해졌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며 로스팅을 할 수 있다는 점과 간편한 사용법, 재현성 등도 큰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Q5. S7X가 가진 열원을 어떻게 사용했나요?

로스팅에 사용하는 대류열을 조절하기위해 열풍값은 8.5~9.5의 범위내에서, 교반값은 2~6의 범위내에서 조절하였습니다. 투입하는 생두가 단단하고 크기가 클수록 속까지 열을 제대로 전달하기위해 열풍과 교반값을 높게 설정하였고 생두가 작고 무를수록 열풍과 교반값을 낮춰서 사용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둘 중 교반값을 조절하였습니다. 투입량에 따라서도 교반값을 조절했습니다. 적당한 열풍과 교반값을 찾았다고 판단되면 할로겐 값을 6~9의 범위내에서 조절하여 세부적인 온도조절을 하는 느낌으로 열원을 사용하였습니다.

Q5. 본선, 싱글 오리진 프로파일 설계 전략은?

본선은 시연시간이 30분밖에 되지 않았기에 시작과 동시에 투입을 할 수 있게 에티오피아를 제외한 나머지 3종류의 생두는 S7X 기본 예열 온도인 170에 투입하는 프로파일을 만들어왔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열이 과하게 가해지면 산미와 단맛이 죽어버리는 느낌이 있어 175도에 투입하여 비교적 낮은 열을 사용하는 프로파일을 만들었습니다. 각라운드 첫배치가 생각했던 대로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다음 예열시간동안 커핑을 하여 데이터와 센서리를 토대로 즉각적으로 프로파일을 수정하였습니다.

Q6 결선, 블렌딩 프로파일 설계 전략은? 

결선을 진출한 다음날 매장에서 4가지 원두를 2가지씩 모두 블렌딩하여 커핑해보았고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우간다와 온두라스 블렌딩이 가장 긍정적으로 느껴졌었습니다. 본선에서는 에티오피아를 볶아 봤었기에 에티오피아-우간다 블렌딩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각각의 생두를 속까지 골고루 익히기 위해 각 생두를 따로 로스팅한 후 후블렌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각라운드마다 여러가지 비율로 커핑을 진행하여 가장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비율의 블렌딩을 제출하였습니다.

순위 결정전에서는 우간다-온두라스 블렌딩도 고려하였으나 온두라스의 프로파일을 현장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는 점과 순위 결정전에서 캐릭터 배점이 두 배라는 점 때문에 복합성이 뛰어나고 다채로운 산미를 가지는 동시에 이전에 두 라운드를 겪으며 비교적 프로파일의 완성도가 높아진 에티오피아-우간다 블렌딩을 한번 더 선택했습니다. 모든 배치는 투입 시 열풍, 할로겐, 교반값을 에티오피아의 경우 낮게, 우간다의 경우 비교적 높게 설정하여 투입하였으며 현장에서 처음 겪어본 S7X의 드럼히터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떨어져 낮은 값이라고 생각되는 3으로 고정하여 로스팅하였습니다. 모든 배치는 첫 열원설정을 유지하여 높은 열을 가해주며 수분이 거의 다 날아갔다고 생각된 때부터 열풍과 할로겐 두가지 열원을 동시에 낮춰주는 방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Q7. 워터필터는 어떤 것을 선택했으며, 그 이유는?

본선 1,2 라운드에서는 수소와 나트륨필터 두가지 모두 커핑해보았고 각 라운드 지정 생두였던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 모두 수소필터를 사용했을 때 산미와 단맛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나트륨필터로 테스트 했을 때는 커피의 바디감이 더 강조되는 느낌은 있었으나 후미로 갈수록 다채로운 느낌이 뭉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선에서도 다채롭고 긍정적인 산미와 단맛을 강조하기위해 수소필터를 사용하였습니다. 만약 순위결정전에서 온두라스와 우간다 블렌딩을 사용해 바디감과 애프터를 강조한 프로파일을 설계했다면 나트륨필터를 선택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Q8. 수상받은 S7X를 어떻게 사용하실 계획인가요?

기존에 사용하던 PRO모델을 정리하고 S7X모델로 대체하여 매장에서 사용예정입니다. 이번 대회 결과물 또한 S7X를 통해 딥다이브를 찾은 분들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Q9 로스터로써, 스르통홀드 로스터기는?

스트롱홀드를 사용한 8개월동안 전기식 로스터가 열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거나 안정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에 전혀 공감 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사용해본 S7X는 더 강력한 열을 사용할 수 있기에 더욱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로스팅의 편이성, 재현성 등이 만족스러웠기에 추후 사업 규모가 확장이되어 더 큰 용량의 로스터기가 필요해진다면 제일 유력한 후보로 S8X를 고려할 정도로 현재 스트롱홀드를 만족하며 사용하고있습니다.

Q10 향후 목표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단기적으로는 현재 매장에서 손님을 늘려가며 딥다이브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이고 장기적으로는 사업의 확장, 더 넘어서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싶다는 꿈도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실력있고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커피를 이야기하고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분간은 여러 대회에 참가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커피를 이야기하며 성장해가고 싶습니다. 끝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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