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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충실한 커피전시회, '커피센세이션' 개최를 위한 간담회 열려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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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센세이션' 간담회에서 설명 중인 SCAK의 김용덕 회장




본질에 충실한 커피전시회, '커피센세이션' 개최를 위한 간담회 열려




지난 22일(금) 테라로사 광화문점에서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K,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Korea)의 주최로 국내커피업계 관계자들과 주요협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국내커피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을 도모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2000년대초부터 우리나라는 MICE 업계에서 일본에 이어 주목받는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양적성장이 항상 질적향상을 담보하지 않듯 당시부터 언제나 한국전시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이슈는 '전문화'였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물론 제도적인 문제를 비롯하여 복합다양한 요소들이 얽힌 결과였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는 해당 전시회를 주최하는 주최자가 취하는 접근방식이었을 것이다.


전세계의 커피시장을 리드하는 전시회로는 미국 SCAA Expo와 유럽의 SCAE Expo를 꼽을 수 있다. 물론 이 두 전시회가 가장 완벽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목적에 부합되는 전시를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 있어서는 충분히 인상적이다.


지난 4월 시애틀에서 열렸던 2015 SCAA Expo를 성공적으로 마친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SCAA)의 전시 세일 담당인 Lisa Pacini는 전시회를 마치며, SCAA Expo의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SCAA Expo의 참가사들은 전시회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참관객들에게 보다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그들의 역할을 열정적으로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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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센세이션' 간담회에서 전시 취지를 설명 중인 SCAK의 김세윤 부회장




'경험'


전시의 목적을 한 단어로 압축하면 '경험'이다. 물론 참가사들은 비즈니스를 원하고, 참관객들은 각각의 목적을 가지고 전시회를 방문한다. 하지만 전시장 내에서는 이 모든 것이 '경험'이라는 과정을 통해 이뤄지므로 전시기획 주체가 자신들의 지향점을 이윤과 경험적가치 사이의 적정한 수준에 놓는다면 어렵지 않게 해당 전시회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국내 전시 산업은 그 규모와 참관객의 숫자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성공적인 전시회를 위해서 일정수준 이상의 참관객 참여가 반드시 요구되는것은 사실이나 목적에 부합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참관객의 양적과잉현상이 경험의 희생을 야기하고 있음은 자명하다. 때문에 전시를 기획하는 주체가 직접 참가사, 참관객의 입장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지 않는다면 전시장에서의 경험적가치는 생명력을 잃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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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센세이션' 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커퍼스'의 우종호 회장




전문화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SCAA Expo가 양적성장보다 컨텐츠에 집중할수 있는 이유는 미국스페셜티커피산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온 SCAA, 즉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가 이를 주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히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는 소유권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전시주최자의 컨텐츠 이해도가 곧 해당 전시회의 성격과 질적수준을 결정짓는 핵심요소인만큼 SCAA Expo는 태생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전시회로써 20년이상 산업의 성장을 주도해 올 수 있었을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이날 있었던 간담회는 국내 커피시장에도 산업의 질적성장을 도모하는 '스페셜티 커피'를 주제로한 새로운 방향의 전시회가 필요하다는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와 더불어 SCAK(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의 김용덕 회장은 SCAK라는 협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내업계의 협단체 및 기업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보다 낮은 자세로 협력 관계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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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K의 김세윤 부회장은 오는 9월 예정인 전국단위의 스페셜티커피 이벤트와 11월 6-8일까지 부산(BEXCO)에서 열릴 SCAK 주최의 스페셜티커피 전시회 '커피 센세이션(Coffee Sensation)'을 소개했다.


약 20여분간 진행 된 프리젠테이션에서 김 부회장은 ''커피 센세이션'이 그동안 시행되어 왔던 커피전시회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문화적인 컨텐츠로써의 기능을 통해 참관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내고, 참가사들에게는 실질적 비즈니스가 가능하게하는 보다 본질에 충실한 전시회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커피전시회에 대한 인식의 고착화, 다양한 커피전시브랜드의 혼재 등 갖가지의 위협요소가 이미 드러난 상황에서 SCAK의 이번 선택은 다소 위험한 도전일 수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스페셜티커피를 기치로 문화적인 관점에서 보다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한다는것을 전제한다면 국내 커피업계의 퀀텀점프를 이끄는 혁신요소로 작용함에 충분할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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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커피 센세이션'이 시장에 연착륙하여 스페셜티커피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도구로 양질의 커피 문화 확산을 견인하게 된다면 이는 국내 커피업계에 더할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다양한 커피전시브랜드가 혼재한 국내 시장에서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가 주최하는 '커피 센세이션'이 이름처럼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킬러컨텐츠를 선보일지. 2015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질 새로운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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