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코닉 EK43 그라인더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

커피, 제3의 물결과 함께 유행하고 있는 추출 직전의 그라인딩은 신선한 커피를 즐기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따라서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커피 전문점들에서 사용하는 대다수의 그라인더가 일렉트릭 버전이 유행하는 것은 당연하며, 실제 추출을 위한 커피 도징(Dosing)량만을 그라인딩하는 것은 바리스타의 필수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호주의 세계적인 바리스타 맷 퍼거(Matt Perger)는 말코닉 EK43을 가지고 싱글 도징(Single Dosing, 포타필터 바스켓에 필요한 만큼만 원두를 사용)을 선보이면서 EK43을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게 했다.

그는 EK43 그라인더를 사용하면서 포타필터의 바스켓에 분쇄된 원두를 보다 효율적으로 담기 위해 도징 퍼널(Dosing Funnel, 분쇄된 원두를 바스켓에 넣기 위한 깔대기)을 이용하였다. 이후 다양한 도징 퍼널들의 등장과 EK43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나타난 다양한 툴들 몇가지를 소개해본다.

Impod는 스웨덴의 커피 툴 관련 전문 제조사이다. Impod에서 선보인 도징 퍼널의 특징은 EK43의 긴 토출구에 걸맞게 높이를 기존의 도징 퍼널들보다 높여 그라인딩시 외부로 흩어지는 미분들을 막고, 보다 효율적인 원두 활용을 위해 고안되었다. 현재 기센코리아의 공식 쇼핑몰인 로스트기어에서 판매중에 있으며, 가격은 125,000원이다.

임포드 도징 퍼널은 EK43 그라인더뿐 아니라 디팅, 콤팍 R시리즈와 같은 형태를 가진 그라인더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Impod Dosing Funnel 구매하기

맷퍼거가 사용한 제품으로 과거 맷이 몸담았던 St.Ali의 안테나 숍 브랜드인 센서리랩 홈페이지에서 15.20달러에 판매중이다. 맷의 경우 EK43으로 그라인딩한 후 스테인레스 컵에 담아 컵의 분쇄된 원두를 다시 포타필터 바스켓 위에 Jam Funnel을 올리고 넣는 방식을 사용했었다. 매장에서 사용한다면 소비자들에게 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 보인다.

EK43 그라인더의 보다 세심한 그라인딩 포인트를 찾기 위해 국내의 바리스타 툴 전문 제조업체인 ㈜디자인 커피에서 선보인 다이얼이다. 현재 많은 스페셜티 커피 매장에서 사용중이다. 가격은 5만원이며, 현재 품절 상태이다.

싱글 도징에서 매번 원두량을 계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Five Elephant에서는 볼류메트릭 커피빈 도저를 선보였다.

EK43 Volumetric Dosing Tool from Five Elephant. on Vimeo.

호퍼와 그라인더 사이에 도저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도저 내부 실린더에 링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원두량을 도징하는 방식이다. 정밀한 도징량 조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