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다양한 컵의 모양이 커피의 음용 경험에 미치는 영향

feat. 2023 이탈리아 바리스타 챔피언 다니엘레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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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셜티 커피와 같이 향미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개성 강한 커피들이 유행하면서 점차 다양한 종류의 컵이 출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파비아나 M. 카르발료와 찰스 스펜스가 진행한 최근 연구는 컵의 물리적인 특성(형태, 재료, 심지어 색상)이 커피의 향, 맛, 전반적인 음용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진들은 브라질의 스페셜티 커피 행사에서 276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세 가지 형태의 컵(튤립, 오픈 스플릿 모양)을 사용하여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위 실험에서 가장 눈의 띄는 점은 튤립 모양의 컵이 커피의 향을 명확하게 인지하는데 높은 선호도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참가자들(아마추어와 전문가 포함)은 튤립 모양의 컵에서 제공된 커피의 향이 더 강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는 튤립 모양의 컵의 물리적 디자인이 방향성 화합물의 휘발을 증가시켜 향을 집중시키고 후각 경험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독특한 모양의 스플릿 컵은 단맛과 산미가 특히 강하게 느껴지게 했으며, 아마 이 결과는 컵의 다지인이 혀 위의 커피 흐름 패턴에 변화를 주거나 시각적인 영향으로 맛에 대한 기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심리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연구 결과는 2023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참가한 바 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바리스타 다니엘레 리치(Daniele Ricci)를 위해 제작된 특별히 디자인된 컵(위의 튤립 모양은 아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 카르발류 박사가 다니엘레 리치와 3년간 협업을 통해 만든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다니엘레 리치가 사용한 클럽하우스에서 디자인한 데미타세.

이 연구는 컵 디자인이 커피 음용 경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을 다룰 뿐 아니라, 시각적, 후각적 요소들이 어떻게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열어 줍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식음료 소비에 있어서 음료를 담는 용기의 디자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중한 디자인 선택이 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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