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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우 오드 그라인더 Gen2(2세대) 버가 더 나은 커피의 단맛을 표현할 수 있는 이유

2023-02-17  


원문출처 https://blog.naver.com/roomin_/223014411864

호퍼에 더 많은 용량을 담도록 설계된 오드 Gen2 그라인더


펠로우 오드 그라인더 Gen2(2세대) 버가 더 나은 커피의 단맛을 표현할 수 있는 이유


펠로우(Fellow)사의 공식 수입원인 ㈜따벨라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로프트샵에서 Gen2(2세대) 버를 탑재한 오드 그라인더의 새로운 모델 얼리 버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온 제품이기에 Gen2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미 북미에서 런칭을 한 버(Burr) 모델이기 때문에 1세대 그라인더에 버 셋만 교체하여 사용하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국내 및 해외에서 이 버 셋 교체만으로 커피의 Sweetness가 확연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래는 단지 버 교체만으로 어떻게 커피의 단맛을 부각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TV를 비유로 든다면 디스플레이의 품질에 따라 TV에서 보여지는 영상의 품질이 달라지는 것처럼 같은 커피라 할지라도 버의 차이에 따라 커피 품질이 달라진다. 따라서 커피 그라인더에서 Burr Set은 마치 TV 디스플레이에 비할 수 있다.


ⓒDaily Coffee News. Gen2 Burr의 모습 



이 비유는 펠로우에서는 왜 새로운 Burr Set을 개발하게 된 이유를 알려준다. 대중들이 원하는 커피의 맛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최근 한국에서도 Light Roast 커피(좀 덜 볶은 커피)를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즐기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이 즐기는 커피가 변하면서 그에 맞는 Burr Set도 변화해야 했다. 

이를 위해 Fellow에서 영입한 R&D 부사장 Nick Terzulli(Q-Grader)는 라이트 로스트 커피의 맛을 가장 잘 표한하는 Flat Burr의 형상을 고안하기 위해 지난 2년간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예를 들어 그는 원두가 분쇄 챔버에 들어왔을 때 처음 닿는 파쇄를 위한 부분(위 사진에서 버의 중심쪽에 위치한 면적이 더 넓은 부분)의 높이, 날의 각도, 최외각의 토출 부분의 각도까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위와 같은 버 형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해외 리뷰들에서도 1세대 버의 경우 산미가 부각되며, 느껴지는 질감이 더 깨끗했으며, 2세대 버에서는 더 증가된 단맛과 복합적인 균형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관능 평가를 뒷받침해줄 만한 분쇄된 커피 입자 크기 분포표를 캐나다의 에잇온스 커피에서 공개했는데 아래와 같다.

먼저 커피 입자 크기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게재된 【Grinder】 다양한 추출 방식에 따른 최적의 그라인더 선택 feat. 에미 후카오리 기사에 확인해 볼 수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2018년 월드 브루어스컵 챔피언 에미 후카오리는 각 입자 크기에 따른 맛의 표현이 다르다는 점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 700미크론에서는 꽃 아로마(향)

  • 500미크론에서는 과일 풍미(밸런스)

  • 300미크론에서는 단맛(바디)


그녀는 위처럼 각 크기의 입자들을 분류한 뒤 본인이 원하는 커피의 맛을 표현하기 위해 배합했다.(물론 사용하는 커피에 따라 입자 크기에 따른 맛의 표현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알린다.) 즉, 커피의 입자 크기는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에미 후카오리는 2018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오드 Gen2 버의 입자 크기 분포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입도 분석기를 이용하여 1세대 버와 2세대 버의 입자 크기 분포를 비교했는데, 위의 내용을 보면 1세대 버의 경우 801-1,000미크론 범위(이는 에미 후카오리가 사용하지 않은 범위입니다.)에서 다시 한번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801-1,000미크론의 입자 크기는 프렌치 프레스, 콜드 브루와 같은 추출 방식에 사용되는 입자 크기로 상대적으로 더 큰 입자들이기 때문에 입자 내에 물이 확산되기 어렵기 때문에 추출이 느리며, 같은 시간에 커피의 더 많은 성분들을 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커피의 질감이 더 깔끔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오른쪽의 2세대 버의 경우에는 단봉(Unimodal) 형태의 곡선을 보여주는데, 주로 201-800미크론 범위에 해당하는 특히 401-600 범위의 입자들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2세대 버로 분쇄를 진행했을 때, 더 미세하고 균일하게 분쇄가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에미 후카오리가 사용했던 300-700 범위의 긍정적인 맛을 표현해주는 범위의 입자 분포가 1세대보다 극적으로 향상되었기 때문에 더 복합적이고, 단맛이 더 잘 표현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라이트 로스트 커피 약 20g을 분쇄했을 때, 토출구의 모습. 확연히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부응하여 호퍼 용량과 토출구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위 사진 참고) 분쇄 결과물 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에서 한 단계 진보한 Gen2 그라인더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런칭한다. 지난 2년간의 펠로우 R&D 팀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므로 이번에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얼리버드를 잘 활용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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