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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자 알레그리아 커피 주식회사, 유기용 대표이사 


L1000327.JPGl 알레그리아 C.G. 커피박스

정글에서 살아남기
제3화 관심을 끄는법 : 매력 발산


카페는 감성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되는 사업입니다. 일단 매력이 있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그 공간을 찾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카페만이 갖는 고유한 그런 ‘느낌’을 ‘컨셉’이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컨셉은 대부분 ‘인테리어’에 초점이 맞추어지곤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한 단계 더 깊이 생각해 보실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인테리어 컨셉 이전에 내가 ‘어떤 커피를 하고 싶은가?’를 말이죠. ‘어떤 커피?’ 라고 하면 참 막연하지요. ‘어떤 커피는 무슨 어떤 커피야? 좋은 커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을 해 봅시다.

'나는 어떤 자세로 삶을 살고 있는가?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가? 나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가? 내가 공간을 통해, 혹은 커피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저는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창업자 스스로 강하게 동기부여가 되어있지 않으면 이 험한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동료를 설득할 수도 없습니다. 카페를 하고 싶긴 한데 왜 하고 싶은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고 어떤 카페를 하고 싶은지도 명확하지 않으니 어떤 커피를 하고 싶은지는 당연히 모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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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알레그리아 서초 커피하우스

반드시 스스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며 ‘나’를 발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찾은 ‘내’가 하고 싶은 공간, 나의 커피, 나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자연스럽게 매력이 만들어집니다.

어디가 유명하다고 해서, 혹은 어떤 전문가가 그렇게 하라고 그래서 그 카페를 카피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같습니다. 내 성향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스타일이어야 그 자연스러운 멋이 주변에 전달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마디로 ‘영혼이 없는’ 공간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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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알레그리아커피와 앤트러사이트커피의 콜라보 팝업스토어 in DDP 2014



저 또한 그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바라본 나는 히피스러운 느낌, 통통튀는 매력, 강력한 카리스마…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저 단정하고 깔끔한 것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정갈한’ 느낌이 나는 물건 혹은 서비스를 선호합니다.

인생의 비전과 철학을 말할 때, 저는 항상 ‘BALANCE’라는 단어를 이야기합니다. 인생의 목표설정과 라이프스타일, 사업방향, 가정 등 모든 일에 있어서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간과 커피도 ‘지나침이 없이 균형잡힌’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을 따라하기 보다는 내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고, 나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공간은 카페가 필요로 하는 요소를 두루 갖추며 지나치게 실험적이지 않아서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야 하고 커피는 새롭고 독특한 개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소비자가 기대하는’ 맛의 요소를 두루 갖춘, 짜임새 있는 맛에 무게중심을 두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철학이 되고 스타일이 되어 ‘이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 ‘이 커피’를 드시는 분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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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알레그리아 판교 B.T. 커피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다시 깊게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어떤사람인지, 내가 하고 싶은 커피를 하고 있는게 맞는지… 누구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지는 그 다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저 그렇게 발견한 나의 진솔한 스타일이 효과적으로 고객들에게 전달이 된다면 고객들은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입니다.

인테리어를 특별하게 하는 것,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것, 예쁜 디자인의 종이컵과 포장지를 사용하는 것, 특별한 이벤트를 벌이는 것 등이 일시적인 매출상승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궁극적으로 살아남는게 하는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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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알레그리아 판교 커피바의 캠패인 문구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에는 사람이 들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커피를 만들어도 찾아주는 사람이 없다면 공간과 커피는 생명력을 잃습니다. 어쨌거나 사람이 들어와 줘야 뭐라도 팔겠지요. ‘관심을 끄는 법’은 인테리어를 어떻게 해라, 볼 거리를 제공해라, 무슨 이벤트를 해라, 포토존을 만들어라, 잘생기고 예쁜 직원을 채용하라' 등의 구체적인 솔루션을 기대하셨다면 이건 실망스런 글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깊이 고민한 당신의 성향과 정신이 공간, 커피 등 모든 결과물에 반영되고 또 그것을 전달할 때에 어떻게 예술적으로 전달할 지를 깊이 고민하며 일을 한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당신의 열정에 호기심을 갖게되고 당신의 커피를 경험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곧 호감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여러 동화에서도 꽤 많은 동물들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탈을 쓰고 뽐내다가 망신당하는 이야기가 많고 패션계에서도 옷 잘입기의 출발은 자신의 체형을 파악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지금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입니다. ‘좋은 것’에 끌리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진심을 다해 정성스럽게 만든 공간에서 꾸준히 커피를 만든다면 그것이야말로 나만의 강력한 매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정글의 위대한 생존자들은 모두 그렇게 살아남고 계신 분들입니다.
 
 
유기용   대표이사, 알레그리아 커피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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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본점, 판교 플래그십 스토어, 건대CG점, 판교BT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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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을 읽은 거 같아요! 커피도 자기만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싶었는데 이 글에서 정확히 짚어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