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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자 배준호 로스터, 업사이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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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머신 선택 전, 생각해보기

by Cultured Consumers



작년에 알게 된 친구가 있는데, 청담에서 바텐더 일을 하다가 올해 친구 2명을 포함해 동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식음료 관련 업을 시작했는데 여러 친구들이 모이다 보니 여러 부면에서 부딪히는 듯 했다. 동업자의 면면을 보면 한 친구는 배우, 한 친구는 바텐더, 한 친구는 신용카드 업계 전문가. 여러 부면에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이 부딪혔던 부분은 에스프레소 머신이었다고 했다. 과거에 이미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택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 적이 있었지만 이 글을 통해 추가로 몇 가지 가이드를 더 드리기 위해 글을 시작한다.



1. 주된 고객은 누구이며 그들의 커피 소비 컨셉은 무엇인가

'아 카페나 해볼까?'라는 생각 가운데 간과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 가운데 하나는 누구에게 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카페나 해 보면 손님이 알아서 올 것 같다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거 e-sports의 붐으로 PC방의 창업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만약 진지하게 이 식음료 시장에 들어올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잊지 말고 체크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나는 누구에게 커피를 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이 정도 고민이 없다면 사업자등록증을 만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시장 내엔 주된 타켓층이 존재하고 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만약에 자신이 직장인이라면, 7000원짜리 설렁탕을 먹고 어떤 커피를 먹고 싶을까. 그리고 가격의 부담은 어느 정도에서 느껴질까. 신 커피를 좋아할까, 달달한 커피를 좋아할까. 그들이 생각하는 커피의 컨셉은 도대체 어떠한 것일까 하는 고민들 말이다.

혹시라도 위와 같은 직장인을 상대하는 고 권리, 고 월세의 상권을 고려하고 있다면 분명 11-2시 사이, 생존과 직결될 '궁극의 피크타임'이 존재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의 안정성(같은 압력과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 보일러 사이즈를 봐야 하고, 추출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꾸준한 손님이 유입되고, 어느 정도 공간의 소비를 생각할 만한 장소라면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고려보다 화려한 메뉴, 공간에 대한 접근, 브랜딩을 더 비중을 두고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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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부근에 위치한 칼레오 커피, 점심시간 이곳을 찾는 많은 손님들에게 일관된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라마르조꼬 GB5 2그룹을 선택했다. 또한 메져 로버 코니컬 그라인더를 사용하여 대형 버가 가지는 발열 억제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었다.



2. A/S는 땔 수 없는 조건

중고나라를 비롯한 여느 카페들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이 비교적 저렴하고 좋은 조건으로 올라왔다고 해서 털컥 구매하게 됐을 때, 횡재를 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1년씩 보내면서 알게 되는 사실 가운데 하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소모품이 부품으로 존재하고, 이는 주기적인 부품 교체와 출장비를 동반하게 된다는 사실에 자칫 흠칫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구매처를 알아보는 일에 더해 모델의 일련번호 등을 미리 알아본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모든 제품들은 일련번호나 국내 수입사(담당 회사)를 거친 모델들이 있다. 구입 전, 일련번호 등을 알아보고 회사를 거친 관리 대상인지 확인하거나 어떠하든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는지를 따져본 후 구입까지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A/S의 범위를 생각하지 않은 모델은 후에 다시 팔 때도 말썽을 일으킬 수 있다.

기능적인 부분을 떠나, 시장 내 수요와 찾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고려해야 한다. 중고차와 비슷하다. 우리가 소나타와 아반떼 등의 모델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도 많은 이들이 쉽게 찾고 거래완료까지 루트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머신도 그런 부분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A/S에 대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면, 후회할 일이 많을 것이다. 피크 타임 전인데 압력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면 과연 나의 정신은 온전할까. 그럼 당장 도와줄 엔지니어가 있는가, 그들이 만약에 일련번호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고 그러한 부분 등을 놓쳤다면.. 음, 어려운 일이다. 그런 상황에 대한 책임은 결국 본인의 몫이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A/S 조건 등을 꼭 따져보고 구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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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진정성 김포 본점. 기계는 일정시간(횟수)동안 사용하면 반드시 소모되는 부품이 있다.(사진의 모델이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이러한 부분을 빠르게 조달하고 대처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3. 되팔 때를 생각하자

오랫동안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장비를 업그레이드 해야 할 시점이 올 수 있다. 그럴 경우 중고로 내놓게 된다면 빠르고 깔끔한 거래를 누구나 지향한다. 반대로 자신이 선택했던 모델이 비운의 모델이거나 남들이 잘 선호하지 않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마 위의 문단(A/S나 조달력, 무역회사를 통해 수입된 제품의 일련번호 등)의 내용을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모델, 유형, 타입 등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알아보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임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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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지인 중 엔지니어 실장님이 계시는데, 시중에서 괜찮은 라마르조꼬 리네아 클래식 중고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델이기도 하며 년식 등으로 많은 차이를 가져올 수 있으니 잘 찾아보고 선택하라고 조언하였다. 과거 스타벅스의 상징이었던 이 모델은 오늘날까지 많은 유저들이 찾는 모델임엔 틀림없었다. 다만 더욱 잘 알아보고 구매해야 하는 모델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4. 원두와의 궁합

필자가 도소매 납품을 하면서 창업자가 가장 많이 놓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무슨 원두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원두 배전도에 따른 조건, 특이 품종을 취급하는 등의 조건들 말이다).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의 조건 중에 안정성은 놓칠 수 없지만 그것도 어떤 원두를 여기에 대입할 것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만약에 스페셜티 등급의 커피를 정말 훌륭하게 뽑고 싶다면 그만한 힘과 압력을 가진 모델이 필요하지만 필수적은 아니다. 물론 기계의 성능이 이를 받쳐준다면 금상첨화이지만 말이다. 필자인 경우, 컨셉이 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하지 않는다면 천만 원 내의 모델도 나쁘지 않다고 권장하는 편이다.

나의 장비에 대한 욕심이 소비자가 알아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그건 순전히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성향이 맞는) 맛 좋은 커피임엔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재료에서부터 시작되는 데, 이 조합을 놓치고 머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카페 창업을 위한 고민은 끝이 없다. 그렇다고 쉽게 생각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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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야 할까요? 다들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서 자신만의 카페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
ⓒ BlackWaterIssue / 2017-08-28

 
 
 
 
 Upside Coffee Roaster배준호
photo Email: cconsumers@naver.com
Website: http://blog.naver.com/cconsu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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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디체 +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정곡을 콕 찌르는 내용이군요...
잘읽고 갑니다.  ^^

소중한 첫 댓글에! 10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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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워터보이 +

유리디체 님 20 포인트 획득 하셨습니다. 많은 활동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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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헷 +

그래두 커피를 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장비를 쓰고 싶은건 누구나 같지만 장사를 하는 사람으로서 예산도 맞춰야하니.. ;;; 쉽지 읺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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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럭시킴 +

글을 읽으며 창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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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오빠 +

머신을 보다보면 조금씩 욕심이 생기는데 한번더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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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워터보이 +

오삼오빠 님 20 포인트 획득 하셨습니다. 많은 활동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