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익명0054X호 22.12.13. 04:50
댓글 7 조회 수 1576

안녕하세요!!


저번 4~5월 쯤에 카페 취업됬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ㅎㅎ다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아직 다니고 있는 카페 잘 다니고 있고 이번에 또 노력한게 인정받아서 관리자급으로 승진도 했습니다!


월급도 크게 올랐고 그에 맞게 교육 담당이나 쉬는 날에도 재고 관리, 발주 관련 커피 관련된 거, 매장에 적용할 만한 새로운 것들도 찾아보느라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좋다고 매장에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ㅎㅎ;;(돈 드는 건 컨펌 받고 윗분들이 정할 일이지용!!)

저희 매장의 경우 위에 관리자급이 한 명이였고, 그 밑으로 직급이 같은 직원이 6명 정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이번에 저만 승진을 하게 됐는데 당연히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불만 아닌 불만을 가질 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일이 일어나니 좀 씁쓸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글 올리네요....


다른 직원들이 열심히 안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저희 매장 분명히 바쁘고 (주말에 일매출 800~1000가까이 나옵니다) 바 동선도 그지 같아서 비효율적이고 키즈 카페 느낌도 있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상황에 다 같이 서로 격려하면서 버텨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명이 직급이 올라가니 "굳이 관리자급이 한명 더 필요한 이유를 모르겠다"라는 직원들도 있고, 왜 자기가 선택 못 받은 건지에 대한 서운함과 여러 감정들이 느껴지던군요. 그래도 위에서 능력 인정받아서 없던 직책까지 생겨났고, 같이 몇 달 고생했던 동료들이라 밑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었는데 이제 돈 더 받으니까 이것도 하시고 저것도 하시고 저희 분담하던 일도 가져가서 하셔야죠?식으로 나오던 직원도 있어서 속으로는 많이 섭섭했습니다.


아예 새 직원이거나 안친한 직원이였으면 서로 감정 들어내면서 털어보기라도 했을텐데, 성별도 다르고 이제까지 같이 일해왔던 친구고 또 나름 일 얘기도 웃으면서 많이 나눴던 친구라 갑자기 머리가 띵하더군요. 지금 그 친구는 퇴사했고, 다른 직원들도 이제 갈 사람인데 조금만 참으라는 식이라 직책 달고 근 한달 간은 그 친구 눈치 많이 보면서 일 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친분이 있던 사이라 말로도 풀어볼려고 했는데 그 친구는 자기가 불만 있어한다는 거 자체를 인정 안하더군요. 혼자 너무 예민하신 거 같다고. 거기서 그냥 손절했습니다.


요즘들어 허리도 많이 안좋아져서 병원 통원하면서 일하고 있는데 몸은 지쳐가고(이번 달 병원비만으로....ㅠㅠ월급 인상된 거 그냥 날라가네욬ㅋㅋㅋㅋ)마음도 편치않고 참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사람 일 뜻대로 안되고 한치 앞을 모른다더니....그래도 가장 친했던 직원이랑 이런 식으로 끝나서 내심 속으로는 많이 섭섭했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그 친구한테도 인정받을려고 최선을 다했고 해줄 것도 다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좀 아까운 기분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여러 업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하고 계실 거란 생각에 사람 살아가는게 참...어렵구만.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ㅎㅎ;;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이 만족할만한 결과와 행복하시기를....!!!!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저도 이 글로 털어내고 일하러 가야죠!

댓글 7

profile

익명0161X호

2022-12-13 06:44  #2039465

고생하셨네요 뜻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사 아닐까요 ?

뜻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다고 흘려보내시는게 조금이라도덜 스트레스 받으실 것 같아요

다른 것보다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는게 제일 마음에 걸리네요

날 추워지는데 아프지 마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profile

익명0054X호 작성자

2022-12-14 22:21  #2040971

@익명0161X호님

감사합니다~~~몸이 재산인데 조심해야지요!!0161님도 건승하시길!!!

profile

익명0036X호

2022-12-13 07:53  #2039482

정말 선하시네요. 

님 같은 분들은 어디서 숨어 일하는걸까요

profile

익명0054X호 작성자

2022-12-14 22:21  #2040975

@익명0036X호님
선하다니욯ㅎ!!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profile

익명0060X호

2022-12-13 08:49  #2039509

직장 생활할때 승진하면 앞에서는 축하받고, 뒤에서는 험담을 감수해야 하는... 슬픈 현실이죠. 뭐 이런게 사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승진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에 적으신대로 훌훌 털어버리시고 자기 페이스대로 일하시다보면 남이 뭐라하든 신경도 안 쓰이시게 될거에요. 힘내십시오! 파이팅!

profile

익명0054X호 작성자

2022-12-14 22:22  #2040979

@익명0060X호님
넵!!덕담 감사합니다!!파이팅!!!
profile

익명0116X호

2022-12-15 16:42  #2041520

그런 말이 있잖아요. 내가 성공했을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라구 ㅋㅋ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직원처럼 질투하는 분도 있겠죠. 그런 사람들은 거르면 되는거구요! 글로 제가 작성자분을 다 알 순 없지만 능력을 인정 받아 승진하신거 보면 일도 잘하시구 센스도 있으신 거 같으니,,잘 하실 것 같습니다! 화이팅하세요!!

- 918 LOCKED
부산 유명 바리스타 몰카범죄 38
2020 Kbrc 징계 그 두번째 이야기 12
요즘 구인공고 보면 90
버틀러커피 더 현대점 면접 후기 25
원하는 경력과 능력은 많으면서 51
임금체불 및 폭언 564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7
안타까운 커피세상 18
직원 채용때 중요하게 보는 것들... 41
sca의 공허한 외침 6
난리네요 12
sca 한국챕터 잘못 맞는데... 17
열심히 삽시다. 2
나는 바리스타들에게 묻고 싶다. 22
막연한 걱정과 퇴사. 21
KCTC OT 불참 4
최근에 논란있었던 교육자분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