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Platz Coffee, Ethiopia Lomi Tasha
(Ninety Plus 90+ Levelup Ethiopia Lomi Tasha Washed).
플라츠 커피, 에티오피아 로미 타샤 워시드.
오랜만에 만난 플라츠 커피.
영통에 갈 기회가 있으면 찾아가려 했는데
특별히 갈 일이 없어 아직 가보질 못했다.
조금더 깔끔해진 듯한 패키징이 인상적.
두가지 원두를 받았는데
한가지는 이번에 리뷰할 에티오피아,
그리고 콜롬비아 두가지 원두다.
마치 무조건 반사인냥
에티오피아 라는 글씨를 보자마자
무조건 먼저 꺼내들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말 그대로 취향을 저격 당한 셈.
로미 타샤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 싶어 찾아보니
그 나라 말로 대략 균형잡힌 레몬의 맛 정도 되겠다.
나인티 플러스에서 만든 레벨업 시리즈인
로미 타샤 원두가 사용되었다.
나로선 처음 접하기에 기대도 되고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두가지 원두와 함께
현재 판매중인 원두들의 푸어 오버 가이드가 함께 제공되어
좀 더 깊어진 배려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차근차근 발전되는 느낌이랄까.
플라츠 커피에서 아낌없이 POUR 주었다.
날짜를 찾느라 살짝 헤멨는데
아예 처음부터 떡하니 붙어 있는데 괜한 곳에서 찾느라 고생.
흐름은 역시 예상과 당연히 비슷했고
그 예상은 예찬에 가까웠다라고 해야겠다.
향긋하면서도 특유의 고소함이랄까.
여튼 에티오피아를 만나면 뭔가 구수한 상큼함이 있다.
게다가 원두 하나하나 바삭바삭해 보이니
얼른 꺼내서 맛을 끄집어 내고픈 마음 뿐이었다.
패키징은 발전되면서도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은
잘 유지되는 듯 해서 좋았다.
마치 입을 벌리고 그 속에 가득한
맛재료들을 터트릴 것 같는 표정.
나는 에티오피아 원두 자체의 향이 가장 좋다.
오랜만에 집을 찾아
집에서 추출을 해서 맛을 보았다.
어색함 속에서 약간 버벅이기도 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맛을 보던 간에
결국 원두가 가진 맛과 향 그리고 힘은 여전한 법.
징징징 거리는 기계음 속에서
차츰차츰 모아지는 커피의 향이 대단하다.
로미 타샤.
레몬이라고 하는데 워낙에 나는 디테일하게 찾을 능력은 안되니
언제나 과일 산미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다행히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건 균형이라는 타샤라는 단어.
내 수준에서는 균형 잡힌 과일 산미 라고 해야 어울리겠다.
내가 느끼기로는
바디감은 중간 정도에
처음에 강하면서 고소함이 가미된 채로 파고드는 산미.
그리고 점차 혀 뒤쪽으로 끌어 오르는 단맛.
그 속에 잃지 않는 밸런스.
그 정도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산미가 강하지만 고소함 속에 함께 다가오니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은 거고
묘하게 끝에서 올라오는 단맛은 뒷맛을 깔끔하게 해주는 묘미가 있다.
그 달콤 산미가 어쩌면 레몬이라는 과일에 어울릴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처음에는 특유의 고소한 향과
입에 닿았을 때 잔잔히 퍼져오르는 고소한 맛이
내가 예찬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산미로서 강력한 대표성을 띄는 다른 원두들에 비해서
이 에티오피아는 특유의 다른게 섞여있는 듯 한 기분.
어쨌든 이러나 저러나 취향은 저격당했고 예찬을 하는건 똑같다.
플라츠 커피, 에티오피아 로미 타샤.
좋았다. 마셔봐야 될 원두다.
난 그래서 지금도 로미 타샤 한 잔.
Platz Coffee, Ethiopia Lomi Tasha
(Ninety Plus 90+ Levelup Ethiopia Lomi Tasha Washed).
플라츠 커피, 에티오피아 로미 타샤 워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