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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커피, 공간을 바꾸다 #3 석수역 모나드 커피로스터스

2016-01-04




소비라는 단어는 14세기 초 처음 단어가 사용될 때만해도 낭비, 약탈, 고갈 등 부정적인 어감을 가진 단어였다. 이후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이 이뤄지면서 소비는 부정이 아닌 긍정을 넘어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어느덧 소비라는 단어는 단지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및 공간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단어로 사용되었고, 생산자들은 단지 소비할 제품만을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미처 소비자들 자신들도 알지 못하고 있었던 제품을 소비하는 환경과 서비스에 대한 무의식적으로 원하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심리까지 읽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가 만약 생산자 혹은 판매자라면 1920년대와는 전혀 다른 '소비'의 의미를 가진 '소비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원하고 있던 한잔의 커피를 넘어 한잔의 커피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제 우리는 어떻게 상품을 생산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상품을 소비하게 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생각해볼 단계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블랙워터이슈 컨텐츠팀에서는 커피를 소비하는 환경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슈들을 관련 업체들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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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공간을 바꾸다 세번째 이야기, 모나드 커피로스터스




Monad

1이라는 개념으로부터 시작된 그리스어로 「단순자」 즉, 그 무엇으로도 나눌 수 없는 궁극적인 실체를 말한다. 커피 제3의 물결이 전세계적으로 유행을 하면서 커피에 대한 실체를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스페셜티 커피가 가지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모나드 커피로스터스의 김홍우 대표 역시 커피의 실체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로스팅을 시작했다.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 카페를 거치면서 커피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키워온 김홍우 대표는 자신의 고향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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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흥동에 위치한 모나드 커피로스터스의 김홍우 대표



모나드 커피로스터스가 위치한 서울시 시흥동은 김홍우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또한 매장이 위치한 건물은 김홍우 대표가 어린 시절 자란 집이다. 필자는 이 점을 스페셜티 커피 매장들에서 보여지는 아주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이라 부르는 마케팅 노하우는 자본가들이 쉬이 따라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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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흥동에 위치한 모나드 커피로스터스의 에스프레소 바, 빌트인해야 하는 냉장, 냉동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높이를 맞춰야 하는 시스템 키친을 뒤로 배치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낮은 에스프레소 바 (750mm)



인테리어 ― 스토리가 시작이다

흔히 대자본을 무기로 내세우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은 획일화된 인테리어와 웅장한 매장 규모 그리고 공격적이지만 아주 전형적인 셀럽을 이용한 마케팅을 보여주지만,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매장들에서는 스토리를 중요시한다. 사람들은 이제 브랜드보다 브랜드가 실제로 걸어온 길이나 전통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따라서 개인 숍들이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설계 및 시공을 진행한 더 퍼스트 펭귄에서 인테리어를 처음 풀어낼 첫 단추를 "시간"에 둔 것도 당연하다. 다시 어린 시절의 장소로 돌아와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할 수 있도록 "시간의 비율"이라는 핵심적인 가치를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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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모나드 커피로스터스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내부 별실은 김홍우 대표가 어린 시절 자란 공간이다. 따라서 내부 별실부터 정면 출입구까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장치들을 더했다. 내부로 갈수록 건물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 본래 그 곳에 있던 것들에 최대한 손을 대지 않음으로 과거를 표현했고, 바깥쪽으로 나올수록 새롭게 추가되고, 마감된 것들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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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흥동에 위치한 모나드 커피로스터스의 천정에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나무토막 오브제가 보인다.



즉,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의 조화를 통해서 이 공간의 시간성과 스토리를 끌어내었다. 더욱이 이러한 시간의 흐름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천정에 긴 나무 토막으로 구성된 오브제를 내부 안쪽부터 바깥쪽까지 관통하도록 설치했다. 이 오브제를 구성하고 있는 나무토막 하나 하나가 의미하는 바는 시간이다. 즉, 시간의 흐름(Flow)와 켜(Layer)를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치된 장치이다.


또한 전면부에는 깨끗한 통유리를 적용하여 개방감을 높임으로 매장을 보다 크고 깊게 보이도록 의도했으며, 외부 전면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2층으로 통하는 입구와 그 계단까지 매장을 확장하여 파사드(정면)를 디자인하고 구성함으로 더욱 개방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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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흥동에 위치한 모나드 커피로스터스의 낮은 에스프레소 바



가장 중요한 에스프레소 바의 경우에는 750mm 높이를 맞추기 위해 냉장, 냉동고와 같은 시스템이 들어가는 키친은 모두 벽면에 둠으로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가 놓이더라도 소비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높이의 에스프레소 바를 보여준다. 실제 시흥동 주민의 전체적인 연령대와 상황을 고려하여 적용한 결과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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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블라썸은 모나드에서 라마르조코 스트라다 EE 에스프레소 머신과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미토스원 그라인더로 추출한다.



모나드 커피로스터스의 시그니쳐 블렌드 ― 아몬드 블라썸

모나드 커피로스터스의 시그니쳐 블렌드는 「아몬드 블라썸」이다. 실제로 아몬드가 고소한 견과류이지만 그 꽃에서는 화사한 향기를 뽐내는 것처럼 커피의 아로마에서 커피의 개성을 뚜렷이 느끼면서도 아몬드가 가진 고소한 단맛이 받쳐 준다. 때문에 두드러지게 홍보를 하고 있진 않지만 아몬드 블라썸을 사용하는 매장들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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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블라썸은 기센코리아에서 수입하는 기센 W1 로스터기를 사용한다



호텔 조리사를 꿈꾸던 김홍우 대표의 소망은 이제 커피라는 이름으로 컵에 담기고 있다. 조용히 한 잔의 커피로 옛 고향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설득하고 있는 그의 노력이 천정에 수놓인 오브제와 같이 켜켜이 쌓여 모나드 커피로스터스의 커피가 더 많은 지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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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및 시공    더퍼스트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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