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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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DAY COFFEE] DAY 1, 소문의 그 곳 BLUE BOTTLE COFFEE JAPAN, Kiyosumi
기고 컨텐츠 : DAY & NIGHT
연일 화제에 화제를 거듭하며, 도쿄 전역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소문의 그 곳! 블루보틀재팬 키요스미점이 2월 6일 그 대망의 막을 열었습니다. 오클랜드의 블루보틀을 방불케 하는 키요스미점은 시작부터 미국 본사의 오클랜드와 닮은 환경지의 후보들로부터 선정되어 그 역할도 로스팅, 창고, 트레이닝 룸으로서의 기능도 겸비한 로스터리 카페죠. 건물의 외관부터, 높은 천장과 큰 창문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으로 가득한 밝은 실내, 창고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커피 공장 같은 인테리어까지. 확실히 오클랜드 웹 스타 스트리트 점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사실 키요스미라는 곳은 도쿄에 위치하였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쿄의 이미지, 시부야나 하라주쿠 같은 화려한 도시와는 조금 다른 이미지 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 사이로 일본 특유의 여유롭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거리와, 도쿄도 현대 미술관이나 키요스미 정원, 식물 기념관 같은 예술과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동네로, 사실 그렇게까지 사람들이 붐빌만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리셉션 오프닝 파티에 4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 그랜드 오픈 당일에는 오픈 3시간 전부터 행렬이 끊이지 않아 4시간 넘게 기다려야 겨우 가게를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하니 무계획 취재가 계획이었던 우리는 평일 오픈 전에 줄을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일본 문화의 특성상 어느 정도는 줄을 설 것이라곤 생각했지만 그래도 3-4시간 기다리는 게 기본이고 2-3시간이면 럭키! 라니… 이 정도 일지는 몰랐다고 말한다면 블루보틀을 너무 물로 본 것일까요?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이번 1편에서는 블루보틀이 일본에서 오픈 하기까지의 간단한 이야기부터 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블루보틀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계시다시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미국 전역에서 인기몰이 중인 스페셜티 커피 회사입니다. 2002년 제임스 프리먼에 의해 창설되면서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L.A의 3도시권에서 16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 블루보틀이 해외진출 제1호 국외지점으로 왜 일본을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제임스 프리먼의 인터뷰를 보면 일본의 전통 키샤텐 문화에 매료되어 블루보틀을 발전 시켰던 만큼 일본 진출은 자신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의 벽을 넘고, 전문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종업원들 모두와 공유하여, 서로 배우는 것을 성장의 토대로 생각하며, 그렇기에 일본에 매장을 오픈 함에 있어서도 미국의 스탭 다수가 일본에 이주하여 블루보틀의 퀄리티와 기업 정신을 전함과 동시에, 일본에서도 겸허히 배워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블루보틀이 일본에 상륙한다는 소문은 블루보틀이 생긴 2015년으로부터 약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소식은 일본의 [BRUTUS]라는 영향력 있는 매거진의 커피특집호를 비롯한 각종 커피 매체를 통해 퍼지며, 일본의 스트릿 패션 매거진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알려집니다. 블루보틀이 어떤 가게인지, 그 커피가 어떤 커피인지는 모르지만 미국 유명 커피 브랜드가 일본에 최초로 상륙한다. 라는 소식만으로도 일본에서는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물론 업계 사람들이나 커피를 좋아하는 애호가 들이라면 그들의 커피나 문화를 접하고 싶은 기대가 컸을 테지만 당시를 떠올려보면 블루보틀에 대한 인지도가 전체적으로 그렇게 높지만은 않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해외 커피 브랜드가 일본에 들어오는 것이 처음도 아니고, 소식이 들려온 비슷한 시기에 후에 저희가 소개할 프랑스의 [coutume]이 아오야마에 오픈하여, 첫 날은 붐볐지만 그렇게 주목 받을 만큼 큰 화제성을 가진 것은 아니었기에 그와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 정도는 아닐까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과는 다르게 블루보틀은 오픈과 동시에 일본 와이드쇼를 비롯한 TV에서도 방송 될 만큼 큰 화제를 낳았고, 오픈 후 몇 일이 지난 지금까지 휴일만 되면 길게 선 줄로 가게는 여전히 만원 상태 입니다. 과연, 왜 블루보틀은 이 만큼 화제가 되고 있는 걸까요?
길게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우선 커피 애호가들의 비중이 큰 것은 사실 입니다. 지역 사람들 보다는 타 지역권의 사람들도 많았으며, 다른 매장에서 자주 봤던 단골 손님들까지. 하지만 그 외에도 커피 보다는 매체를 통한 궁금증이나, ‘소문의 그 곳에 나도 가봤어!’라는 화제성의 사람들도 많아 보였습니다. 역시 스트릿 패션지나 젊은 층을 상대로 한 생활 잡지에서도 많은 홍보를 한 만큼, ‘오샤레를 마시러 온’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오샤레’라 한다면 ‘멋진 분위기, 멋’이라고 번역할 수 있겠지요. 블루보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2년여전 레스토랑 안에 팝업 스토어 같은 방식으로 커피를 제공 할 때에는 이 정도로 화제가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그 동안 일본 커피 시장의 흐름이 조금은 더 일반화 되었고, 커피의 제 3의 물결이라는 말과 함께 블루보틀이 언급 되면서 인지도가 높아 진 것 같다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그 시작이 어디서부터 시작 되었든 앞으로 다이칸야마와 아오야마 2곳에서도 카페를 오픈 예정이니 그 인기는 당분간 지속되어 질것 같습니다.
Shop Info.
Blue Bottle Coffee, Kiyosumi Roastery & Cafe 1-4-8, Hirano, Koto-ku Tokyo, Japan Mon-Sun 08:00-19:00
ALL DAY COFFEE 컨텐츠는 한국인 Ai Kim 와 노르웨이 출신 Nathasha Vik 의 공동 관심사 프로젝트 "DAY & NIGHT" 중 커피 관련 섹션의 기고를 바탕으로 씌여질 예정입니다. 해당 컨텐츠의 일본어 버전 / 영어 버전은 현재 준비중인 "DAY & NIGHT" 웹사이트를 통해 추후 제공될 예정입니다.
DAY&NIGHT / [ALL DAY COFFEE]
Ai Kim, Nathasha Vik
Ai Kim
ai.emiliana.kim@gmail.com * Writer/Korea-born, Tokyo-based.
natasha.vik@gmail.com * Photographer/Norway-born, Tokyo-ba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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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이ㅡ가고 로스팅 채크
까지... 한국과는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