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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테이스팅, 홈카페에서 커피의 맛을 보는 방법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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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테이스팅, 홈카페에서 커피의 맛을 보는 방법




전문적인 컵테이스터가 커핑이란 과정을 통해 커피를 평가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커피를 맛보는 것 자체가 심각하고 엄숙한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물론 컵테이스테에게 있어서 커피를 테이스팅하는 과정은 비지니스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처럼 가벼운 마음을 컵 테이스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커핑 자체를 문화가 아닌 직업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선으로 본다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보는 소비자의 시선 역시 무거워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우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커핑이란 과정을 해외에서 '평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맛을 보다(Taste)'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는 커핑이라는 것을 결코 무겁게 접근하기 보다 문화로 접근하여 대중들에게 보다 친밀한 작업으로 인식되게 할 때, 커피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는 기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영국의 스퀘어마일 커피로스터스의 수장인 제임스 호프만이 자신의 저서인 The World Atlas of Coffee라는 저서에서 소개한 'How to Taste at Home'이란 소제목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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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커핑이란 과정은 결코 소비자들에 비해 컵테이스터들이 미각이 민감하다거나 커핑 스푼, 커핑 볼과 같은 도구를 사용한다거나 커피 산지에 대한 어마어마한 지식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어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기성, 즉 정기적으로 서로 다른 종류의 커피를 꾸준히 비교해보는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핑이라는 것은 누구나 집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과정으로 이 기사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집에서 쉽게 커핑을 즐기게 되길 바란다.





ⓒ Blackup Coffee. 스테인레스 재질의 프렌치 프레스인 에스프로 프레스 사용법




  1. 서로 매우 다른 맛을 가진 두 종류의 커피를 산다.
    이때 중요한 점은
    마트나 몰이 아닌 주변에 가장 가까운 커피로스터들 혹은 프로페셔널한 카페를 찾아 커피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마트나 몰에서 커피를 구매한다면 결코 그 커피에 대한 나의 느낌에 대한 피드백을 받거나 조언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가장 작은 용량의 프렌치 프레스 하나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우선 프렌치 프레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프렌치 프레스가 기존의 홈카페에서 많이 사용되는 페이퍼 필터 커피와는 다르게 커피의 어떤 성분도 여과되지 않아 커피가 가진 맛을 여과없이 표현하기 때문이다. 작은 용량이 필요한 이유는 불필요하게 커피가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3. 커피를 프렌치 프레스에 추출한 이후 커피가 약간 식었을 때 맛을 보는 것이 좋다. 뜨거울 때보다 약간 따뜻할 때에 맛을 더 인지하기 쉽기 때문이다.

  4. 두 가지 커피를 번갈아 마신다. 다른 커피를 마셔보기 전에 여러번 커피를 한스푼씩 홀짝 마셔본다. 그리고 커피가 각기 어떤 맛을 내는지 생각해본다. 커피의 맛에 대해 참조할만한 포인트없이 맛을 인지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5. 맛을 볼때, 첫번째로 두 종의 커피의 마우스필에 대해 생각하면서 질감에 초점을 맞춰보자. 어떤 커피가 다른 커피에 비해 무거운 느낌인지 다른 커피에 비해 더 단맛이 좋은지, 다른 커피보다 더 깨끗한 산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물론 맛을 보기 전에 커피 패키지에 있는 라벨의 노트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 편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6. 플레이버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사실 플레이버는 컵테이스팅에서 사람들이 가장 겁을 먹는 부분이다. 로스터들이 흔히 사용하는 플레이버와 관련된 단어들이 해외에서 사용되는 플레이버 휠을 베이스로 표현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맛의 표현들과 괴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 맛을 모른다고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그때는 자신이 커피에서 느껴지는 구체적인 맛을 표현할 적당한 단어들을 선택하면 된다.

  7. 적당한 문장과 단어들로 표현된 당신의 서술과 로스터의 커피 패키지에 있는 라벨에 표기된 테이스팅 노트와 비교해보라. 아마 당신이 표현한 단어와 비슷한 단어를 노트에서 찾는다면 당신이 경험한 커피의 느낌이 더욱 와닿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계속 쌓아나간다면 당신 역시 로스터와 같은 베테랑 테이스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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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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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2015-06-04 03:43  #125234

커핑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설명을 잘 해주신거 같아요.^^ 맛을 보다라는 의미가 참 와 닿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