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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바리스타 배트맨, 과연 그가 사용하는 홈카페 셋업은?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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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바리스타 배트맨, 과연 그가 사용하는 홈카페 셋업은?



슈퍼맨과의 대결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이젠 잠시 휴식 중인 어둠의 수호신 배트맨 브루스웨인. 고담시티의 억만장자로 남부러울 것 없는 배경을 가진 동시에 배트맨으로서 육체노동자의 고된 삶을 사는 그에게 위로가 되었던 건 다름 아닌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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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아가씨, 에스프레소 한잔 하고 가겠나?


자신의 저택과 비밀스런 지하동굴 요새를 공개하며, 홈바리스타 임을 커밍 아웃한 브루스 웨인이 사용하는 홈카페 셋업은 과연 무엇일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블랙워터이슈가 디트로이트 인근, 브루스 웨인 저택을 직접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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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on Charter Township, MI 48360


브루스 웨인의 집은 오리온 오크스 카운티 공원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고 꽤나 한적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었다. 브루스의 1층의 개인 업무용 사무실은 실은 사용빈도가 굉장히 낮아 보였고, 접견실 한켠의 통로를 따라서 배트맨으로서의 삶이 시작되는 지하의 동굴 워크숍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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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사무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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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복도 끝으로 들어가면 지하 워크샵으로 가는 통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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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 이동하면서, 가장 먼저 보이는 배트모빌이 웅장하게 우리를 반겨주었다. 영화속에서만 보다 실제로 보니 그 위용이 대단했다. 이 공간에서 차량에 대한 기본적인 작업이 이루어지는데, 일종의 차고 및 작업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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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웨인은 전투후 배트 모빌 복구나 수리 작업을 진행할 때 꼭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신다고 설명하며, 모빌 뒷 편의 자신의 에스프레소 바로 우리를 안내했다.


"별 거창한 것은 없어요. 그냥 에스프레소 추출에 가장 간편한 셋업으로 구성했습니다"라고 겸손한 척 이야기 한 그의 커피 바에는 블랙을 시그니쳐 컬러로 활용하는 배트맨 답게 검은색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의 커피 수준을 알려주는 셋업이 돋보였는데, 말코닉 K30 과 키스반더 웨스턴의 블랙 스피드스터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어 그는 "저는 평소 싱글이라, 많은 양을 마시진 않기 때문에, 싱글 도징으로 그라인딩해서 에스프레소를 만듭니다."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그라인더 말코닉 K30 모델에 호퍼를 제거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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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스웨인의 커피 바 모습. 말코닉 K30 과 키스 반더 웨스턴의 Speedster 로 구성한 블랙 깔맞춤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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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순물이 많은 수돗물 상태로 인해 정수 필터 역시 전 / 후처리 필터까지 빠짐없이 세팅한 모습.


호퍼를 제거함으로써 마실 분량만큼만 그라인딩 할 수 있어서 원두가 절약이 된다는 설명은 실은 카페를 통째로 사서 두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억만장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지만, 엔지니어링이 취미인 그 답게 커피 오덕 코스프레가 꽤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그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네덜란드의 키스 반더 웨스턴이 제작한 스피드스터 매트 블랙 모델로 그러한 커피 매니아의 성향을 더욱 잘 드러냈다. 평소 스피드를 즐기며, 차량 운행을 좋아하는 그 답게 클래식 스포츠카를 디자인 모티프로 삼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택한 것이 나름 납득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저는 평소 라떼를 즐깁니다. 특히 요즘은 레인보우 라떼 아트가 유행한다고 해서, 식용 색소를 좀 사볼까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거 건강에는 좋나요?" 라며 밀크 스티밍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그는 방금 전까지 스티밍을 연습했건 것 처럼 스팀 완드에 사용 흔적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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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네도 이 참에 커피를 배워보는게 어때? 기자들도 카페인이 꼭 필요할 걸세.


"커피는 야간 활동이 주를 이루는 저에겐 없어선 안될 소중한 음료입니다. 특히 좀 바쁠 것 같은 날은 배트 모빌을 타기 전에 트리플 리스트레토를 만들어서 재빨리 한잔 마시고는 나가죠. 예전엔 24g 까지도 사용해서 진하게 추출하는 트리플 리스트레또가 유행이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추출하진 않는다면서요?"


배트맨의 추출 트렌드는 실은 유행에 한참 동떨어지긴 했지만, 그의 직업적 특성으로 인한 취향일 수 있겠다고 판단되기도 한 우리 블랙워터이슈팀은 잠시간 그에게 룽고 스타일의 넉넉한 샷들이 유행인 이유를 설명해주었고, 그 역시 어느정도 납득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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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틍에 올라가 잠시 무기 작업실과 통신 센터를 둘러보는 사이 또 긴급히 브루스 웨인의 휴대폰이 울렸다. 브루스 웨인은 급한 사건이 생겼다고 오늘의 방문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며 이야기 했지만, 평온해보이는 원더우먼 목소리가 수화기 저편으로 들리는 듯 한것으로 보아 눈치껏 자리를 비켜주기로 했다. 

여튼 억만장자도 자신의 취미에 있어서는 여느 커피 매니아들과 다를 바 없음이 인상적이었다. 언젠가 다시 방문해 그가 직접 추출한 커피 한잔을 나누길 고대하며, 우리 팀은 이만 자리를 떠났다. 배트맨으로서 그의 행보를 응원한다.  

브루스 웨인 저택 둘러보기 : https://goo.gl/UsLc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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