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2016-08-27
외부 기고자 | 홍찬호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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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war Adra, Founder of Collective Roasting Solutions)
호주의 쉐어로스팅 컴퍼니 - Collective Roasting Solutions
안녕하십니까, 블랙워터이슈 독자여러분.
지난 7월에 블랙워터이슈에 소개되었던 글리치 커피 로스터스의 쉐어 로스팅과 그 문화에 대한 기사를 기억하시는지요? (참고: http://bwissue.com/cafetour/180800)
이곳 시드니에서도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쉐어 로스터리를 운영하는 한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CRS, Collective Roasting Solutions입니다. 현재 시드니에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한 많은 로스터들이 이곳을 애용하며 서로의 의견과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Nawar Adra를 만나서 쉐어로스팅의 장점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홍찬호 에디터(이하 찬호): 안녕하세요. CRS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쉐어 로스터리를 하시게 되었는지요?
Nawar, Founder of CRS(이하 CRS): CRS를 시작하기전, 여러 사람들이 함께 협력해서 일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로 인한 좋은 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전에 Brewtown Newtown에서 로스터로 근무할때, 어떻게 우리 모두가 더 경쟁력있고 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도전에 직면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로스터들과 로스터리를 셋업하고 비즈니스를 키워가는데에 소요되는 비용 등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구매력을 키우는 것과 좋은 퀄리티의 그린빈을 좋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수급받는 것이었습니다.
소규모의 단위에서는 농장들과 그린빈 회사들 그리고 로스터 사이에 거래가 성립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예를들면 어떤 그린빈 회사에서 특정 오리진의 커피를 사고 싶어서 커핑 후 그린빈 회사에 연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이미 다 사버린 후이죠.
저는 절대로 저를 포함한 소규모 로스터리들이 단지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이런 일들을 겪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또한, 다른 로스터리에서 로스팅을 하며 다른 브랜드를 알리게 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의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며 알리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죠.
저는 이것을 많은 아티스트들이 와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공유하는 아트 갤러리의 컨셉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피티로 꾸며진 CRS의 벽면)
저는 미국에 있는 Pulley Collective(http://www.pulleycollective.com/)에서 어떻게 이런 로스터들의 모임을 만들게 되었고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가 함께 함으로 인해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우리의 컨셉은 생각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 배우고 공유하며 우리가 마시기에 좋은 커피를 전 과정에 대한 타협없는 완전한 컨트롤 하에 생산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찬호: 쉐어 로스터리의 이점과 단점이 있다면요?
CRS: 쉐어 로스터리에는 아주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재정적 이점 입니다. 이는 단지 우리 모임에 합류해서는 아닙니다. 우선은 재정적인 부분에 손해는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임에 들어오는 그 누구도 로스터리를 세우기 위한 큰 재정을 지출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로스팅 머신을 주문하고 머신이 도착하기 위해 6-12개월을 기다릴 필요가 없고, 허가받을 수 있는 장소를 임대하기 위해 고생할 필요도 없으며 그 외에 비즈니스에 관한 다양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저 로스팅을 시작하고 나가고 싶을때 나가면 되는 구조입니다.
두번째로, 퀄리티가 또 다른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CRS는 좋은 퀄리티의 커피를 타협없이 소싱하고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정말 좋은 싱글 오리진을 구하기 위해 $50을 중간 단계 판매자에게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단지 그 절반정도인 $25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고객들에게 더 좋은, 특별한 커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우리는 나인티 플러스라고 해도 우리가 원한다면 에스프레소 블렌드에 넣을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이제는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인터뷰어 주, 단일 로스터리가 아닌 쉐어 로스터리로서의 구매력을 강조한 부분입니다. 구매력이 크다는 말은 그만큼 구매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세번째로, 환경적 지속가능성입니다. 우리는 로스터리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최소화 시키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12개의 서로 다른 로스터리들이 총 1,200 평방미터를 사용하는 것을 우리는 단지 100평방미터에서 시설을 공유하며 사용합니다.
더 이상의 이유없는 공간/자원 낭비나 과생산이 방지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커피 회사로서 매우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번째로, CRS는 그린빈 공급자들과 - 산지 농장, 그린빈 회사들을 모두 포함하는 - 로스터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스터들이 다른이들의 경험에서 그린빈을 평가하고 구매할 때 어떤 것들을 참고하게 되는지에 대해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쉐어 로스터리의 이점들을 정리해보자면,
(각각 업체들 마다 할당된 생두 보관공간)
찬호: 얼마나 많은 로스터들이 CRS와 함께 하고 있나요?
CRS: 현재 12개의 로스터리들이 저희 CRS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찬호: 장비들 소개 부탁드려요
CRS: 저희 주요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찬호: 쉐어 로스터리가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에게 어떤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이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CRS: 제 생각엔 협력이 모든 것의 미래가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비밀을 간직하고 핵심 아이디어를 감추는 것이 성공 전략이었다면 오늘날에는 협력이 성공의 필수 요소이지요. 이것은 혁신, 협력, 팀워크 그리고 지식의 공유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가능하고 감춰져 있는 것은 없지요.
그래서 더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협력해서 일하고 서로를 돕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이 대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제 견해에는 이것이 제 4의 물결을 바라보는 커피 로스터들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우리의 브랜드로 자신있게 고객에게 다가가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쉐어 로스터리를 오픈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반드시 정직하시고, 투명하고 겸손해야하며 책임감있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 아래 많은 로스터들이 그 분을 보고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반드시 오픈마인드를 갖추시고 누구와도 나눌 수 있는 자세를 갖추셔야 합니다.
찬호: 마지막으로 드릴 질문은 CRS의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CRS: CRS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커피를 어떠한 타협없이 로스팅하게 하는 것입니다.
찬호: 감사합니다.
CRS: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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