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2017 WBC】 호주 국가대표 바리스타 휴켈리의 World Barista Championship 준비 과정에 대해

2018-02-05  


원문출처 https://onacoffee.com.au/news/the-road-t...pionships/
Hugh Kelly_6.jpg

 



 

호주 국가대표 바리스타 휴 켈리의 World Barista Championship 준비 과정에 대해





서울에서 개최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향한 나의 여정은 매우 고무적이었고,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험이었죠. 작년 저희 실수로 인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호주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나는 Jamison Savage(핀카 데보라 농장주)가 프로세싱한 파나마 Morgan Estate의 워시드 프로세싱의 게이샤 품종 커피를 선보였습니다. 나는 201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Jamison을 만났고, 비슷한 커피 취향과 커피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그에게 끌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IMG_1084.jpg



우리는 처음 에스프레소를 위해 내추럴 프로세싱을 재정의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커피 체리에서 오는 커피의 잠재된 플레이버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워시드 커피의 맛의 구조감, 산미 그리고 우아함은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난 2년간 커피의 선명함과 세련된 맛을 위해 커피를 펄핑하고 세척하기 전, 커피 체리로부터 풍미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결국 사샤와 제이미슨은 카보닉 메세레이션(Carbonic Meceration, 탄산 침용 프로세싱)이라는 가공 과정을 통해 믿을 수 없이 뛰어난 커피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Hugh_kelly_main.jpg



카보닉 메세레이션 프로세싱이란?
이산화탄소로 가압된 용기에 체리째로 넣어 밀봉한 후, 80시간을 둔다. 이 과정을 통해 체리의 껍질은 커피에 매력적인 딸기의 향미를 더해 준다. 이후 체리를 제거하며 더욱 선명한 맛을위해 세척과정을 진행하는 가공 방식.


COFFEE
제이미슨은 발효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고, 과학적 측정 기술을 도입하여 첫 번째 시도를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몇일간 물에 적신 후에 탱크 내부에서는 체리 크리밍 소다와 같은 향미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척 과정을 통해 우리가 원했던 워시드 커피의 우아함을 얻기 위해 펄핑과 세척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 커피는 딸기와 블랙커런트와 같은 향미 스펙트럼을 가진 커피로 전에 나는 이와 같은 향미를 경험한 적은 있지만 이러한 향미가 세련되고 우아하게 표현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커피를 통해 커피는 새로운 맛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개선된 가공 과정을 통해 잠재된 맛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커피의 잠재된 맛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했습니다. 이후 나는 커피를 보다 일관되게 분쇄하기 위해 커피를 얼리는 방법을 생각했고, 실제로 도전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몇달간의 실험 후에 나는 이 커피를 에스프레소와 밀크 베이스의 커피에 가장 적합하게 추출하는데 있어서 두 가지 매우 다른 접근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더 적은 도징량을 시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적은 도징량으로 이 커피를 추출했을 때, 내가 선호하는 우아한 구조와 산미의 질이 더 두드러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더 적은 도징량의 결과물은 감귤류와 석류의 플레이버에서 시작하여 특히 식었을 때, 딸기류의 플레이버까지 다양한 풍미를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긴 추출이었습니다. 이 커피를 길게 추출하였을 때, 폭발하는 플로럴한 뉘앙스는 창작 음료에서 내가 찾던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우유 음료
우유 음료의 경우 종종 석류 또는 우아한 산미를 가진 감귤류의 캐릭터가 우유를 만나 더 부드러워져 특징을 잃고 기본적인 카라멜 정도의 맛으로 바뀌고 우유의 지배적인 지방과 당분에 의해 맛의 방향을 잃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워시드 커피가 우유와 만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과일의 플레이버를 두드러지게 해야 했습니다.
 

img_read.php?url=rP5EOBtGMShCQXecHIwC49D
  Angus Mackie(@angus_gus_mackie)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11월 29 11:26오후 PST     브레빌과 오나 커...
img_read.php?url=6npvqkKpQp55FCK1stqpe38ⓒ BlackWaterIssue / 2018-02-02

 
 

커피의 농도는 수분의 함량을 밀크 클라우드라는 머신을 통해 줄임으로 높일 수 있었고, 그에 더해 한 가지 방법을 더했습니다. 첫 번째는 추출에 있어서 바스켓에 업도징한 이후 짧게 추출하는 방식을 가져감으로 에스프레소에 딸기의 뉘앙스를 더욱 강하게 했고, 우유의 맛에 밀릴 수 있는 감귤류의 뉘앙스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img_read.php?url=Tv67WX6s5L0DgyHTEB41PaN
호주의 휴 켈리가 세계 무대에서 선보인 Milk Cloud 전세계 바리스타들의 축제인 2017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img_read.php?url=IehazDzCAXx2Zvo3CDxpWiyⓒ BlackWaterIssue / 2017-11-20

 

두 번째로 위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ONA 커피의 트레이너인 Angus Mackie가 Breville과 함께 제작한 밀크 클라우드라는 우유 데우는 기계를 통해서 대개 머신으로 데울 경우 추가되는 9-14%의 수분을 첨가하지 않음으로 커피의 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이 머신으로 인해 에스프레소의 농축된 향이 이전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게 되었다.



 
IMG_1097.jpg

 


창작 음료
창작 음료까지 15분 안에 마무리해야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사샤와 히데노리 이자키 앞에서 모든 시연을 마쳤을 때, 16분이거나 그 이상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설명할 내용이 많다보니 프리젠테이션의 내용을 심사 위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통해 몇 주 후에는 15분안에 시연을 마칠 수 있었지만 결국 대회라는 무대에서 가장 큰 이슈는 시연의 속도, 말의 효율성 등을 고려했을 때 계속 시간을 줄여야 했습니다.

결국 처음 시연 내용을 결정한 뒤 수 천번 다시 쓰기 시작했고, 수없이 연습하여 단시 시연 내용을 개선할 뿐 아니라 심사 위원들이 나의 말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관련 기사 보기


 
161679.png
제보 : bwmgr@bwissue.com

 
profile

ABOUT ME

대한민국 커피문화 소통 채널 블랙워터 이슈입니다. 컨텐츠 제보 / 컬럼 기고 / 로스터 정보 등록 / 광고 협의 등 커피 문화에 대한 모든 내용은 bwmgr@bwissue.com 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블랙워터이슈 에디터

【Cultured Consumers】 바리스타와 로스터의 상호작용 1

바리스타와 로스터의 상호작용 일전에 네이버 클라우드에 알림이 울렸다. 오랫동안 휴먼 계정이었고 그로 인해 오래된 사진은 소진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소중한 추억도 함께 뒤엉켜 있기 때문에 비번을 째내고 짜...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8-03-13

【COFFEE BASICS #1】 프로세싱(Processing) - 무엇이 내추... 3

프로세싱(Processing) - 무엇이 내추럴 커피와 워시드 커피를 다르게 하는가? ― COFFEE BASIC #1 미국의 유명 로스터리인 카운터컬쳐 커피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다 쉬운 커피 이야기를 담은 COFFEE BASIC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2-14

【MILK】 Alpro, 커피를 위한 아몬드 밀크를 만들기 위한 노력 1

Alpro, 커피를 위한 아몬드 밀크를 만들기 위한 노력 기고 : European Coffee Trip, IRENA MENSIKOVA 몇 년 전 블랙워터이슈 컨텐츠 팀은 세계 커피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한 가지 변화에 주의를 기울였던 적이 있다....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8-02-06

【2017 WBC】 호주 국가대표 바리스타 휴켈리의 World Bari...

호주 국가대표 바리스타 휴 켈리의 World Barista Championship 준비 과정에 대해 서울에서 개최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향한 나의 여정은 매우 고무적이었고,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험이었죠. ...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8-02-05

【Review】 이지스터 8kg 조금 더 알아보기 - 풍속(량)계 1

이지스터 8kg 조금 더 알아보기 - 풍속(량)계 한 달 정도 시간이 흐르고, 조금 서툴던 이지스터 8kg가 제법 '내 것'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은 아마 이 포스팅 내용을 담는 순간부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8-02-05

블록체인 기술로 "커피를 마신다?" 스팀 블록체... 1

블록체인 기술로 "커피를 마신다?" 스팀 블록체인 기술로 실현하는 "Suspended Coffee" 커피 문화 가상화폐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의 급등락을 보이는 암호화 화폐 투기 열풍은 그 기반 기술인 ...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8-02-03

【Water】 맛있는 커피를 위한 고민 – ‘물’ by 노띵커피 7

맛있는 커피를 위한 고민 – ‘물’ 어떤 이야기로 시작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진부하지만 이보다 더 적절한 문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커피의 98%는 물입니다.’ 커피의 총 용존 고...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8-01-02

【Roasting】 로스팅 전 핸드픽이 필요한 생두에 대한 고찰(2) 3

[배아 주머니의 색소 변화, 균열의 탄화] 로스팅 전 핸드픽이 필요한 생두에 대한 고찰(2) 일전에 다뤘던 내용이기도 하다. ['로스팅 전 핸드픽이 필요한 생두에 대한 고찰' 기사 참조] 로스팅이 진행되면서 수분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7-12-31

바리스타를 직업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32

바리스타를 직업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지금 어느 정도 구간에 있고 또 어디로 가고 있나. 사실 생각보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이 적은 편이다. 적어도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12-11

【카페 창업】 매장 준비 - 부동산 계약 전 주의사항 1

매장 준비 - 부동산 계약 전 주의사항 식품 제조 허가의 첫걸음(1) ― 건축물 용도 확인 식품 제조 허가의 첫 걸음(2) ― 지역 확인 이번 식품 제조 허가 관련하여 포스팅하는 연재물 중 마지막 내용을 담는다. 이 전의...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11-28

【Roasting】 우리의 커피가 쓰지 않기 위해 로스팅 전 해...

우리의 커피가 쓰지 않기 위해 로스팅 전 해야 할 일에 대한 소고 로스팅 후 맛본 커피에서 느껴진 강한 쓴맛, 입 천장에 먼지가 붙어있는 거 같은 껄끄러움. 혹은 텁텀함. 단순히 로스팅에서만 문제점을 찾는 것은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11-21

【카페 창업】 식품 제조 허가의 첫걸음 ― 건축물 용도 확인 1

식품 제조 허가의 첫걸음 ― 건축물 용도 확인 카페를 시작하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원두 납품을 위한 식품제조허가를 위한 준비이다. 이 과정을 조금은 간접적으로나마 공유를 하고 싶어 포스팅으로 옮긴다. 연재물...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11-14

【에어로프레스】 왜 에어로프레스 대회에서는 플린저를 손... 3

왜 에어로프레스 대회에서는 플린저를 손으로만 누를까요? 매년 국내에서는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세계 대회가 개최되는 몇 안 되는 대회인만큼 예선에 참가하기 위한 경쟁 역시 치열하다. 대회에서는 추...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7-09-04

【Cultured Consumer】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창업할 수 ... 5

▲신사동 가로수길에 터키쉬 커피를 선보이고 있는 논탄토 커피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창업할 수 있다 서울에는 카페 없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많은 카페를 발견할 수 있다. 공간이 아름답고 개성 있는 카...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7-09-04

2017 WBrC 국가대표 바리스타들이 하리오 V60를 사랑하는 이유

2017 WBrC 국가대표 바리스타들이 하리오 V60를 사랑하는 이유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개최된 World Brewers Cup 2017 결선에 진출한 6명의 선수들 가운데 4명이 하리오 V60 드리퍼를 사용했다. 특히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7-04

【Cultured Consumers】 그라인딩의 핵심 - 칼리브레이션(C... 7

그라인딩의 핵심 - 칼리브레이션(Calibration) 커피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듣는 말 가운데 손에 꼽으라면 아래와 같은 말이다. "에스프레소 머신 보다는 그라인더가 생명이지!" "자본이 좀 부족하면 머신보단 그라인...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7-06-30

클래식 커피는 왜 맛있을까요? 5

클래식 커피는 왜 맛있을까요? 위의 영상은 2013년 12월, 38년간의 카페 운영을 마친 일본 다이보 카페의 영상입니다. 블루바틀의 창업자인 제임스 프리먼은 인터뷰에서 다이보 카페에서 ‘커피를 변화시키는 마법과도...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23

스타벅스를 몰락시킨 호주의 커피 문화에는 이탈리아인의 D... 1

Lygon Street - Si Parla Italiano 스타벅스를 몰락시킨 호주의 커피 문화에는 이탈리아인의 DNA가 흐른다 ‘1950년대, 호주, 150000명의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도착했다.’ 영화 ‘si palra italiano’의 예고편 첫 문구...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20

【Cultured Consumers】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가요? 5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가요? 조금만 커피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면 지금 세계적으로 커피, 제3의 물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딱히 3번째 틀로 분류되어 지고, 발전된 시장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좀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19

【Cultured Consumers】 브랜딩(Branding), 시각화하는 능력 4

브랜딩(Branding), 시각화하는 능력 조금 부끄러운 얘기지만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던 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땐 정확히 디자인으로 무언가를 시각화한다는 의미가 어떤 부분을 말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