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 라운지
안녕하세요 커피하는 양갱입니다.
제가 예민한건지... 한편으로는 너무 기분이 나빠서 요새 잠을 못자네요....
여러분의 의견을 구하고 제가 틀리면 인정하고 아니라면 욕 한번 시원하게 하고 넘어가려구요
두 사연 모두 동일인이며 'A'라고 칭하겠습니다.
1번사건. 에스프레소 시키고 아메리카노 달라고 하기
첫 번째 사연은 저희 카페 근처에 새로 이사온 회사 사장이 올때마다 자기 몇 호다 하면서 너스레를 떨더군요...
솔직히 그때 진상느낌을 받았습니다...(카페일 계속 하다 보니 뭔가 초능력처럼 첫 인상으로 진상이 구분이 가요...)
처음 이사오고 이사턱을 내는지 아메리카노 7잔을 사가고 3주 뒤 거래처 손님이랑 와서 자기 여기 단골이라면서 커피 두잔을 마시면서 가더군요... 단골은 솔직히... 알아서 챙깁니다... 근데 7잔 한번 사가고 3주뒤에 온 사람이 단골이라고?...라는 생각을 했지만 제가 말해 뭐합니까 그냥 아무말 말았죠 (저랑 친구랑 오픈부터 마감까지 있어서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근데 이 사람이 예의가 좀 제 상식이랑은 안맞네요...
저희 가게 와서는 저 길 건너 가게가 더 싼데 같은 건물이라 온다... 커피 어차피 거기서 거기 아니냐 (이게 제일 기분 나빴어요)
속으로는 그냥 그쪽 가세요를 외쳤지만... 아 네...^^ 이러고 말았습니다.
또 몇주가 지났습니다... 제가없는 사이에 사달이 났더군요....
저희는 아메리카노랑 에스프레소가격이 다릅니다.
저희가 주문을 잘못 받은것도 아니고 키오스크로 에스프레소를 주문한거고.
심지어 에스프레소는 첫 페이지도 아니고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 나오는데 그걸 시키고 자기는 에스프레소를 시킨적이 없답니다..
그러면서 뜨거운물 담아달라네요....
제 친구가 여기다가 뜨거운물 부으면 아메리카노다 두 음료 차액 200원 추가 결제하고 아메리카노로 바꿔준다니까
자기가 단골인데 그것도 못해주냐고 언성을 높였답니다...
이게 솔직히 프렌차이즈라서 안해준것도 있지만 진짜 단골이었으면 해줍니다... 그정도 융통성 없는건 아니에요...
친구는 다른 손님이 있는 상황에서 자꾸 A(자칭 단골)가 소리를 지르니까 본사 방침상 다른음료 제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근데 거기서
"야 그러면 에스프레소 시킨 사람이 물 달라고 하면 안줄꺼야? "
"본사방침? 그게 어디 써있는데 그럼 써놨어야 할 것 아니야 시발" 이라고 난리를 쳤고
자기혼자 키오스크로가더니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야 됐지? 저기다 뜨거운물 받아와"라고요구를했습니다.
친구는 참다참다 추가결제고 뭐고 물 못넣어드리겠으니까 가져가서 물넣어드시라 말했고
A는 거기서 "아가씨가 왜 이렇게 딱딱하게 굴어"라는 말을하고 버리든 말든 맘대로 하라고 나갔답니다..
그날은 제가 일이 있어서 출근이 좀 늦었는데...솔직히 너무 열받아서
고객응대자보호법이든 성희롱이든 고소하자고 했는데 자기는 괜찮다며 넘어가는 친구를 보니 늦은 제가 너무 미안했습니다...
근데 A가 그 뒤로도 계속 오더니(자기네 회사에는 접대할 만한 공간이 없나봅니다...)
거래처 사람들이 A사장님은 왜 안드세요? 할때마다 "어~ 여기 직원이 싸가지가 없어서 안먹어" 이럽니다.
속으로 진짜 정신나간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정확히는 사장이 두명이라고 봐야지 저희 직원 없는 카페인데... 젊은 여자가 사장일꺼라는 생각은 안해봤나봅니다.
2번사건.카페에서 향수로 샤워하기
몇 달 뒤 1번 사건이 있고나서 한동안 길건너 카페에 잘가더니 왜 또 저희 매장에 와가지고는
거래처 사장이랑 제품 테스트를 합니다.....
주변 회사들 자주 그래서 그러려니 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코를 찌르는 향수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날이 추워서 문을 닫고 히터를 틀어놔서인지. 더욱 진하더군요..
혹시나해서 확인해보니 A랑 거래처사장이 지들 제품이라면서 향수를 인당 6펌프씩은 뿌리고있는겁니다....
저희가 기겁해서 바로 "고객님 여기서 향수 테스트 하시면 안됩니다"라고 말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왜냐하면 냄새가 너무 독해서 매장에 있던 다른 고객은 기침하고 새로 들어오는 고객은 재채기하고....난리였거든요...
마음같아서는 내쫓아버리고 가게문 닫아버리고 영업방해로 고소하고싶었는데.... 환기로 정신없는 사이
A가 쟁반을 툭집어던지고 야리고 나갑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향수를 카페에서 도배하는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두번이야 뿌릴 수 있다 칩시다...
근데 그걸 두명이서 5-6번씩 뿌리고 있으니...
제 상식이 박살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뭘 잘못 말했나요? 다른 고객에게 피해 갈 행동 저지했고
냄새가 너무 독해서 환기했는데 쟁반 집어 던지고 야린다? 이게 맞나요?
이런사람 손님으로 받고싶지 않아요.... 손님을 거부할 수도 있을까요?
제가 친구한테 말리지 말라고 내가 저 화장품회사 A사장에 공장가서 청국장 끓일꺼라고했는데..
정말 반대로 생각해도 자기 제품 만드는 공장에 제가 냄새나는 음식 뿌리면 자기는 기분 좋으려나요?
에소 사고는 아메리카노 달라는건 그사람 입장에서는 화장품원료 샀는데 원료 가격이 화장품 달라는건데 그게 맞나요?
왜 자기는 잘못했다는 생각을 안하죠? 혹시 제가 뭐 잘못한게 있나요?
너무 이해가 안가서 잠이 안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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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글라스 안닦는 프렌차이즈 카페 후일담......NEXT
오늘도 날씨가 춥네요.마음은 항상 포터필터를 움켜쥐지만… 저런 사람도 손님이기에 고민이 많습니다.
첫번째 사연만 봤는데 대응이 조금 아쉬워보여요! 예를들어..
"저 길 건너 가게가 더 싼데 같은 건물이라 온다" 라고 했을 때 (기분은 썩 좋진 않지만)
-"아유 감사합니다~"하고 걍 넘겨도 될듯요.. 어차피 그런사람인거 아니까 매출이라 생각하심 편할거예요
그리고 에스프레소 잘못시킨 건에 대해서는 처음이기도 하고 물 더 줘봤자 크게 비용이 드는게 아니잖아요
입씨름하느니 그냥 저였으면 해주지않았을까 싶네요
아무리 프렌차이즈 본사방침이다 뭐다해도 물정도는 ㅎㅎ 우유면 모를까
딱봐도 별로인손님인게 느껴져요. 그런사람들은 그냥 유도리있게 "아.. 네 ㅎ"이러면서 넘기는게 맘편해요
"매출이다.. 매출이다..걍 먹고 얼른 가라~~"
두번 째 사연도 읽어봤습니다!
잘 제지하셨네요. 카페에서 향수를 테스트하다니
아주 예의도 생각도 없고 글러먹었네요
첫번째사연이든 두번째사연이든 한번씩 말해줘야 알아요
다음부터는 에스프레소로 잘못안시키고 향수테스트도 안하겠죠?
또 하면 인간이 아니고
너무 신경쓰지마시고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많구나
편하게 생각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으니까요 ㅎ
어차피 글 쓰시는 분 입장에서만 서술되는 사건이라 손님 입장은 반영이 안돼서 최종적 객관적인 판단은 보류해야 되겠지만 대강 손님 입장 반영한다 하더라도 진상은 맞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아예 맞받아치고 싸워보겠다는 계획이 아닌 이상 고객에게 최대한 업장의 특성을 이해시키시고 간접적으로 영업 방해 신고도 할 수 있다는 경고를 같이 하시면서 원칙적으로 대응하시는게 정석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내용이 모두 팩트라는 가정하에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사람이니 최대한 대응할 수 있는 (영업 방해, 모욕 등) 데이터를 쌓은 후 냉정하게 제지하시던가 오지말아주셨으먄 좋겠다고 딱 잘라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뒤지게 쳐맞고싶은거 같은데요?
때로는 이런 댓글이 속이 시원하네요
일하는 ‘우리’들이 겪었던 경험의 밑바탕으로 나오는 것이 시스템입니다.
손님들이 어떠한 가게의 기준선 안이 아닌 밖으로 튀는 손님들이 계시다면 그건 흔히 말하는 ‘진상손님’이겠죠.
저또한 마음에 안들었던 카페 다녀오면 옳고 그름을 떠나 오히려 제가 그 가게의 진상손님이 되어있더라고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향수 뿌린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만,
이다음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스트레스 받기 전 그것을 먼저 생각해보시는 것 또한 추천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밟으셨네요
에스프레소까지는 저도 일하면서 그런 진상 많이 봐서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두번째 문제는 도를 많이 넘어서네요. 진지하게 다른 곳으로 가시라고 하시고 매장에 들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글만 봐도 한숨이 나오는군여
정신병자가 요즘 많다더니
살기 팍팍해지니 개병1신들이 많아지나봅니다.
에혀...전기 파리채로 싸대기를 갈겨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