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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제5회 GSC 커피마스터 커핑 챔피언 문헌관 인터뷰
2019-05-20
제5회 GSC 커피마스터 커핑 챔피언 문헌관 인터뷰
지난 18일(토)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진행된 제5회 GSC 커피마스터 커핑 챔피언이 결정되었다. 지난 3월부터 수개월간 수백여명이 참가한 커피마스터 대회는 국내 커핑 대회로는 가장 큰 규모의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토요일 본선에 진출한 37명의 선수들이 경합을 벌였다. 최종 결선에 오른 선수들은 문헌관, 김영애, 김선강, 이유진, 박윤주, 박정운 선수였다. 올해의 챔피언인 문헌관 선수의 커핑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공개한다.
Q) 우선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A) 부산 커피덕트 소속으로 현재 커피덕트에서 운영 중인 커피드포트 헤드 바리스타 겸 로스터로 일하고 있다. 작년 국가대표 선발전 KCTC 2위를 차지했으며, MOC(Master of Cupping) 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Q) 작년 Korea Cup Tasters Championship에서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국가대표 선발전과 커피마스터 대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커피마스터 대회의 참가자 수가 약 200여명 더 많다. 아무래도 커피 마스터 대회의 경우 단지 커피를 감별하는 트라이앵귤레이션 능력(세 컵 가운데 다른 한 컵을 찾아내는 능력)에 더해 산지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산지에 대한 감각도 병행되어야 한다. 때문에 더 많은 연습량을 요구하는 것 같다. 국가대표 선발전의 경우 공식 생두로 연습이 가능해져, 연습에 있어서는 수월할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연습량이 뒤따르지 않으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없다. 따라서 매년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더 치열해졌다고 생각한다.
Q) 문헌관 선수의 경우 커핑시 슬러핑(Slurping) 외에는 다른 과정 없이 커피를 판별하는 것 같다. 슬러핑 만으로 충분한가?
A) 그렇다. 슬러핑만으로 커피를 감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물론 어떤 선수들은 슬러핑에 더해 질감을 구분하기 위해 커피를 입 안에서 굴리기도 하고, 실제 커피를 마셔보기도 한다. 하지만 커핑 대회는 시간 안에 커핑을 마쳐야 하는 경기이다. 또한 몇 초 차이로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따라서 시간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동안 커핑 대회에 참가하면서 오직 슬러핑만으로 커피를 판별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것이 내 연습의 핵심적인 내용이기도 하다. 슬러핑 능력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슬러핑만으로도 커피의 향, 풍미, 질감 등 모든 요소들을 감별할 수 있다고 믿고 연습한다.
더욱이 커피 마스터 대회의 경우 기존 국가대표 선발전보다 2분 가량 더 길지만 산지까지 적어 내야하기 때문에 10분이라는 시간도 체감상 훨씬 적게 느껴진다. 때문에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Q) 연습 방식이 궁금하다.
A) 커피 마스터 대회의 연습 방식은 아마 다른 선수들과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커피 마스터 대회의 경우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산지까지 맞추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면서 트라이앵귤레이션 연습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매일 공식 생두 한 가지씩을 계속 커핑해 보면서 그 커피가 가진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그 생두에 대한 흔적이 머릿 속에 대회 때까지 남아 있었던 것 같다.
Q) 올해 참가했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적용했나?
A) 그렇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의 경우에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의 경우 산지가 아닌 세 컵 중 다른 한 컵만을 찾아내면 되기 때문에 차이를 판별해서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 생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기억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연습 방식을 달리 해 볼 생각이다.
Q) 올해 대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컵이 있다면?
A) 모든 대회에서 마찬가지겠지만 중미 커피가 구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명확하기 특징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5회 커피마스터 대회 2위를 차지한 김영애 선수
커피 마스터 대회는 캐쥬얼한 커핑 대회로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는 합리적인 참가비와 참가비를 무색케 하는 많은 사은품으로 참가하는 선수와 참관객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대회가 많은 바리스타들이 커핑에 관심을 갖고, 커피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6회 커피 마스터 대회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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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슬러핑 잘 하시는 분들 간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