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지난 목요일(18일) 2015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사샤 세스틱(Sasa Sestic)의 커피 바이어로서의 삶 그리고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호주 캔버라에서 개봉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19일) 부터 시작하여 시드니, 브리즈번, 멜번 등 다른 도시에도 개봉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첫 상영인만큼 감독인 제프 한(Jeff Hann)과 마이크 뮬(Mike Mule) 그리고 사샤 세스틱이 참여하여 상영 후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길지 않은 영화였지만 사샤 세스틱의 여정에 많은 감동을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상영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들이 오고 갔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질문과 대답입니다.
Q) 시그니쳐 드링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사샤: 시그니쳐 드링크에서 가장 중요한건 시너지 입니다. A, B, C 각기 다른 재료들이 모여서 에스프레소 자체의 맛을 부각 시키는 것. 그리고 그를 통해 바리스타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WBC에서 사용하였던 수단 루메에서 제 커피가 가진 스톤프룻의 맛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블랙 플럼을 사용함으로서 커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었습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며 커피를 먼저 고르고 컨셉을 잡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궁금합니다.
사샤: 저는 커피를 고르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그 커피를 재배한 프로듀서와의 관계 때문입니다. 좋은 커피는 많지만 그 관계를 통해서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월드 챔피언이 되기 이전과 이후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사샤: 이전에는 그저 오나커피/프로젝트 오리진에서 수입하는 농장들의 프로듀서들과 관계를 맺고 거래하고 그 정도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의 스페셜티 커피 업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며 모두가 발전할 수 있게끔 노력하는 것으로 제 역할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오리진을 통해서 산지의 프로듀서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그 일례로 이번에 시작하게된 Best of El Salvador, Best of Honduras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온두라스를 매우 특별히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샤: 사람들 때문이지요. (해맑게 웃음) 온두라스의 사람들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산지마다 만나는 사람들 모두 좋지만 온두라스의 사람들은 저에게는 너무 특별합니다. 그래서 제 아내 이름을 딴 농장(Finca Beti)도 그 곳에 만들어 두었구요. 마치 제가 살고있는 작은 도시인 캔버라 같은 느낌이 강해요. 그 작은 도시에 사람들 그리고 특별한 기후, 좋은 커피가 저로 하여금 온두라스를 참 사랑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사샤의 지난 여정을 통하여 커피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 대해 그리고 이 꿈을 함께 걸어가는 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그런 밤이었습니다. 아직 한국에는 정확한 상영날짜가 잡혀있지 않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연락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