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오늘 코로나 2.5단계가 풀리면서 서울의 로스터리 카페 몇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그 전부터도 계속 다녔었죠. 그동안 못 가본 로스터리 카페를 가서 커피를 시키며 앉으면서 바리스타와 원두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래어 발길을 옮겼네요. 눈이 펑펑 쏟아지는데도 말이죠
카페를 준비하면서 서울의 여럿 로스터리 카페및 원두 수입 쇼룸을 가보았습니다.
커피를 시키면서도 일부러 얘기를 합니다. Sns보고왔다, 카페쇼에서 보고왔다, 유튜브 보고왔다
납품 관련해서 맛 보러 왔다고요 혹은
커피를 종류별로 시키거나 아메리카노, 라떼등 여러 원두를 시키면 센스 있게 아 이 이사람 카페준비하나보다 하면서 먼저 말 걸어주는 바리스타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 반응은 두 가지입니다.
정말 반가워 하면서 이 커피, 저 커피 내려주며 머신상담부터 그라인더 자기네 카페 원두 특성까지 상담해주고 하나하나 다 맛 보라며 내려주는 바리스타가 있습니다. 사장도 아닌 바리스타죠. 직원인 것 입니다.
이런 직원이 일하는 카페는 사장이 무슨 복을 받은 분일까요? 이러면 진짜 없던 마음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또 다른 한 부류는 아 네. 이러고 끝나는 바리스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더 말을 시키고 이건 무슨 맛이에요. 어디꺼에요 말을해도 데꾸를 안 합니다. 어려운 것도 아닌데 말이죠.
주로 로스터리 카페들은 인천,경기도나 충청도 쪽에 공장하나 있고 서울에 쇼룸 형태로 운영하는 브랜드가 몇 몇있습니다. 아니 내가 무슨 블루보틀이나 스타벅스같은 프랜차이즈 같은 회사면 말을 안해요. 공장하나랑 쇼룸 한 군 데있거나 그 매장이 쇼룸 겸 로스팅공장 형태의 카페죠. 그런데도 원두 납품가를 물어봐도 1키로에 3만 얼마다 4만원이다 소매가를 말하는가 하면 자기네는 모르니까 공장으로 연락해서 상담해봐라 대충 넘깁니다.
아니 이게 진짜 맞는 상황인건가요? 굳이 무료로 샘플신청하기 싫어서 가서 돈 내고 맛까지 보는데 이런 서비스릉 받으면 진짜 짜증납니다.
내가 저 카페 사장이었으면 진짜 어땠을까 걱정도 됩니다.
참. 그러면 거래처를 구하는 제 입장에서도 힘이 쫙 빠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곤 아무리 그 커피가 맛있어도 그 카페는 눈길이 안 가게 됩니다.
공장은 멀리 경기도나 지방에 있어서 멀리서 오기 부담스럽거나 편하게 와서 즐길 수 있게 그런 매장을 서울에 내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그냥 겉 멋으로 서울에 매장을 차리는 것 인가요? 묻습니다.
또 한가지는 카페 입구에서 담배를 피는 바리스타나, 사장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커피를 맛있게 먹으러 갔는데 그 카페 앞에서 바리스타나 사장이나 당당히 담배를 태우는 모습에 또 한번 실망을 하며 발걸음을 돌리죠.
저러면서 무슨 커피맛을 느끼며 맛있다고 자부하는지 의문이 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또 다 담배 태우면서도 맛 잘느낀다고 하겠죠?
그러면 진짜 아무리 유명하고 잘 나가는 카페라도 다신 쳐다보지 않게 됩니다.
물론 유명하고 거래처 많으니까 저 같은 카페 한 군데 안 해도 그만이지만 그 브랜드의 미래가 보이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페 실명 다 공개하고싶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사장이 되면 직원들 교육이 제일 먼저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단순히 커피만 내리면 직업인가요? 로스터리 공장이 따로 있더라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다 알고 설명할 수 있는 일 아닌가요?
2.5단계가 풀리길 기대하며 거의 2달 동안 이 날 만을 기다려 방문을 해봤는데, 제 기대가 너무 컸던것일까요? 끄적여 봅니다...
그렇긴하죠. 그런데 이제 매장이 쇼룸형태의 매장이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그리고 같은형태의 매장이어도 그런 바리스타가 있고, 아닌 바리스타가 있으니 비교도 더 되구요. 진짜 매장 3~4개씩 몇 개씩인 매장에서 그러진 않죠... 기분이 상한건 아니고 답답해서 그래요. 시스템이 매장이 쇼룸형태거나 로스팅공장이랑 같이있거나 공장하나있고 매장하나있는 그런곳들을 말씀드린거에요.
매장앞에서 흡연하는 모습은 많이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곳은 안가면 됩니다 비방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
이게 왜 비방이죠? 소비자로서의 의견을 말 한것이에요. 서로 잘해보자는 취지입니다. 필드에 계신분들은 이런 소비자의 의견을 듣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에 한 말씀 올렸습니다
비방이라고 보기 어려운 글인데요. 이정도 젠틀한 표현도 못하게 하실건 없다고 봅니다만.
비방은 무슨ㅋㅋㅋㅋㅋㅋ 가게 앞에서 담배 자주 피나봐요?
저는 이런 글을 바리스타들이 많이 있는 커뮤니티에 올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손님들중에 우리매장의 지적사항을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주시는 분은 진짜 진짜 안계시거든요. 거의 없다고 봐야죠. 과연 당사자들이 이 글을 보고 깊은 반성과 개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를 포함한 많은 바리스타들이 자신의 태도를 돌이켜볼수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기본적으로 위생을 신경써야하는 업인데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아서 답답하기도 합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예전애 여행갔을 때 유명한 닭강정이래서
사러갔더니, 밖에서 담배피우던 직원이 들어와서는
씻지도 않는 손으로 담겨있는 닭강정 박스를 들고와서 건내주더군요..
매우 불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담배피는건 솔직히 흡연자여도 근무시간에 그러면 좀 .... 아니면 구석가서 피고오던가
추출은 어때요 커피는 뭐 사용해요 사용하는 커피 특징은요 우유는요 근데 이게 애매해요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대표나 매니저 관리자가 상담을 하는것도 아니고 일반 바리스타가 그런 질문을 받았을때 대응 하고 판단하는게
애매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게 옆에 차릴수도 있는거고 경쟁업체일수도 있고 그리고 그런 납품가나 원가
그런걸 일반 바리스타한테 안알려주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글쓴이분 입장에서 기분이 나빠하셨을수도 있겠는데
그렇게 친절하지 못 했던 바리스타를 뭐라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분 입장도 들어보면 부담스럽거나 애매할수도
있는 상황일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대부분 카페 투어같은 경우가 아닌 납품이나 테스팅같은 경우는 미리 예약해서
스케줄을 조율하고 진행하거든요 저도 관리자나 로스팅팀장일때 무작정 찾아오면 스케줄상 꼬여버려서 난감할때도 있어요
요약하면 글쓴이분 질문이 바리스타한테 부담이나 애매한 상황을 만들었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바리스타가 적절한 대응을 한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글이 비방으로 느껴질수도 있다 입니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 일반 손님이 물어도 가장 맛있게 추출 할 수 있는 레시피 정도는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그게 뭐 얼마나 대단한 정보라고요. 같은 레시피 따라하려고 해도 머신스펙, 세팅, 물, 우유종류, 심지어 잔 모양만 달라져도 다르게 표현 될 수 있는데요. 바리스타는 엄연히 말하자면 기술자가 아닙니다. 서비스업 종사자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거예요. 본격 납품 상담 전 커피에 대한 질문은 책임자가 아니어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방글이고 자시고 뭐고 떠나서
블랙라운지 카테고리 안에서 현재 적절한 화두로 얘기나누는건데 이렇게 주고받는 공방글 보면 당연한거임
넹 이제는 똥을 어떻게 걸러야 하는지 아셨으면 된거에요:)
젠틀한 글이지만 뼈때리는 실태 폭로에 많은분들이 아파하실것 같습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지길
매장앞 흡연같은 위생과 매장이미지에 관련한 문제는 응당 잘못된 것입니다.
글쓴님의 글 읽으면서 저 또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었는지 상상해 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속해있는 업장의 명칭, 슬로건, 방향 이 세 가지는 정말 기본사항이라고 생각해요.
작년 카페쇼를 못 참석해서 유튜브로 카페쇼 브이로그를 많이 봤는데, 촬영자분이 'xx'매장을 방문하여 'xx'는 무슨 뜻이에요? 물어보면 10에 9은 대표님이 지으신거라/ 대표님은 아세요 이런 대답이더라구욬ㅋㅋㅋㅋ 심지어 인터뷰어는 적어도 시니어급 이상이던데... 비슷한 맥락으로 내가 사용하는 제품(원두,장비 등)은 적어도 일하는 동안은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않나 생각합니다.
사용에 무리가 없는 정도인지, 비상상황에 대응할 만한 지식인지 여부는 관심의 차이겠지만요.
저역시 전반적으로 글쓴이님과 같은 태도이지만, 필드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다른 관점 또한 제시하겠습니다.
첫 째로 손님과 주문이외의 대화는 사실 업장 환경에 많이 좌우합니다.
바쁜 와중이나 오너가 근처에 있을 경우, 또는 선임근무자가 곁에 있어도 소극적일 수 밖에 없어요.
요즘은 마스크로 인해 더욱 조심스럽겠군요. 하지만 이는 퉁명스러워도 된다는 결론은 아닙니다.
두 번째로는 바리스타의 피로도입니다.ㅠㅠ
저는 1인 근로자인데 오픈 후 1~20건 미만의 손님응대와 5,60번 주문을 넘어간 응대는 사실 차이가 있어요.
손님입장에는 당연히 입장 후 처음이시지만 바리스타는 그 간의 피로도가 누적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ㅠㅠ
저 또한 근무하는 내내 어떤태도인지, 어떻게 비춰질 지, 사람에 따라 응대가 차별되진 않는지 항상 조심한다고는 하지만
결국 사람인지라 너무 어려운 문제도 맞습니다 ㅠㅠ
바리스타와의 프렌들리함을 대표하는 유튜버인 삥xx거님 영상을 처음에 볼 때는 오버가 아닌가하는 느낌도 초반에는 있었습니다. 근데 계속 보다보니 대단하더라구요. 그 분이 대단한 유머나 지식을 갖춘것이 아닌데 그냥 그런게 친근함이겠죠.
바리스타로 근무하면서 늘 고민하던 내용을 이렇게 다른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랜 기다림끝에 카페를 방문하셔서 기대감이 크셨겠지만 한 번의 실망으로 낙인을 찍기엔 아까운 매장도 많을겁니다.
글쓴님께서 먼저 미소와 손을 내밀어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건강하십시요.
화장실 다녀온 뒤 손 안씻고 손으로 레벨링 하고 커피내리는 사람... 도 있어요...ㅠㅠ
흡연도 커피도 술도 기호식품이라(어쩌다보니 3가지를 다 즐기는 ㅜㅡㅜ) 하는거는 상관 없지만 가게 앞이나 바로 보이는 곳에서 특히나 흡연 하는 모습은 썩 보기 좋진 않더군요. 저도 흡연자이다 보니 그런것 들이 보입니다.(그래서 항시 가방에 가글, 섬유향수, 향수를 쟁기고 다니죠) 안보이는 곳에서 피고 위생만 잘 관리한다면 상관 없긴 하지만요 ㅎㅎㅎㅎ
그런 오해를 살 수도 있겠네요 ㅎㅎ 그치만 저의 경우는 이제... 카페 준비중이다, 납품문의로 왔다고 했는데도 피드백이 없는 상활을 말씀드린거라서요... ㅎㅎ
저도 이거 공감합니다 ㅎㅎ.. 괜히 단골분들에게 뭐 말걸었다가 찝쩍거리는다는 얘기 들을까봐 어느 순간부터 말을 아끼게 되더라구요
제가 글쓴이 분 입장이었어도 기분이 무척 나빴을것 같습니다.
댓글들을 읽어보니 직원 행동에 공감하고 두둔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게 실망스럽네요.
원두유통업을 함께 하고있다면 직원이 납품가는 말 못해도 바리스타로서 할 수 있는 역할
- 브랜드 소개, 사용하는 커피들에 대한 소개, 고객들의 반응 등 - 은 할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분에게 그렇게 대응한 업체수준이 결국 그 정도였던 겁니다.
이 댓글 읽고있는 원두납품, 매장영업 겸하는 업체사장님들 중에 아무생각 없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까놓고 말하자면 '먹고 살만 하신가보네요.' 요즘 커피업계 같이 치열하고 다운되어있는 시장이 또 있을까요?
여긴 그냥 매장이니까 납품하는 품목에 대한 내용을 몰라도 된다? 귀찮으니까 내 손님 아닌듯 서비스한다?
엄연히 현재의 고객이고 미래의 납품처인데 이런 응대하도록 채용하고 교육한 사장님들.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여기 국내 업체 후기 보시고 싱글이랑 블랜드 리뷰 보시고 대략 판단 해보세요..
핸드픽 하는 것과 원두 상태 로스팅 상태 다 나오니깐 참고할만 합니다. 전국에는 다양한 로스터리들이 많고
빛을 못본 곳도 많지만 이름값에 비해 형편 없는 곳이 더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죠..
핸드픽은 어디로 갔니?
제가 비흡연자라 그런가? 커피란 결국 향인데 대놓구 담배 피는건 좀 보기 싫더라구요..
이게 타협의 내용이 있는건가? 바리스타가 영업직에 가깝지 온전한 기술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는데. 매장앞에서 담배피고 불친절한 바리스타는 비대면 업종으로 가시는게 맞음.
음.... 매장과 로스팅랩이 따로 구분되어 있는 매장의형태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혹시나 정말 그래서 매장직원들은 모를수도 있을꺼란생각도 들구요
가서 직원들의 태도에 기분이 많이 상하셨나봅니다
근데 보통 원두납품같은경우에는 밑에있는 직원이아닌 매장책임자나 대표가 직접 납품협의를 하지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