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두서 없이 작성해서 읽기 불편하실 수 있지만 읽으러 들어와주신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중학생때부터 커피를 너무 좋아하다가 성인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입문한 02년생 남자 학생입니다.

어릴 때는 단순히 브루잉이라는 행위가 좋아서 맛도 레시피도 잘 모르면서 커피를 좋아하다가.. 

다양한 취미를 어릴때 부터 해봤지만 성향이 변수 조절을 통해 결과가 바뀌는 취미들이 맞다고 느껴

지금은 카메라, 커피 이렇게 취미가 남은 상태입니다.

나이가 들며 이 취미가 나와 정말 잘 맞고 할때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 뛰어드는 것이 너무 겁이납니다. 아직 어릴때라 괜찮다는 분도 있고 정말 힘드니 고민을 

잘 해봐라 라는 분들도 계시는데.. 집안 형편이 시행착오를 겪을만큼 풍족하지가 않습니다. 아버지는 

공무원 곧 퇴직이시고 어머니도 고정적 수입이 있긴 하지만 언제까지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커피에 대한 조예는 책 몇권과 유튜브를 통한 공부뿐입니다. (자격증 x)가게 사장님과 대화하기엔 부족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곧 군 전역을 바라보고 있고. 대학은 4년제 국립 사범계열에 있습니다. 임용고시를 칠 생각은없습니다..

2학년을 마치고 입대를 했는데 학과생활이랑 성적, 대외활동이 좋은 편이라 석사(서울권) 또는 대학 연구직으로는

취업이 어렵지 않은 상태이긴 합니다.


실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지식이 많은것도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커피가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더 겁이 납니다. 그냥 애정으로만 뛰어들어선 살아남을 수 없는 업계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배경만 보았을때 선배님들이 보기에는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맞을까요?

다양한 쓴소리 및 조언 귀담아 듣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0

profile

익명1050X호

2024-04-22 00:46  #2346891

안녕하세요 글을 다 읽고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지라 댓글을 남깁니다! 저도 작성자님과 비슷한 가정환경이기도 하고 심지어 저는 현재 일을 구하는 중인지라 지원을 받고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하고싶은 말은 고민하지말고 일단 동네카페라도 짧게 일해봐라! 라고 말하고싶습니다. 저는 전공이 컴퓨터보안이였고 그동안의 경력은 죄다 서비스직이였습니다. 저도 단순히 커피가 너무너무 좋아 자격증을 따고선 카페에서 진짜 일해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 운이 좋아 개인카페에서 일을 하게된 케이스였거든요. 일하면서 내가 커피를 단순히 좋아하는게 아니구나 라는걸 그때 알았어요. 마시는거 뿐만 아니라 커피를 내려 손님에게 전달하고 대화를 나누는 그 공간과 순간까지 너무 좋고 적성에 맞는다고 그때 깨닳았습니다. 아마 안맞았으면 전 이렇게 지금 댓글을 달고있지도 않았을 거 같아요 ㅎ 비록 지금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고 힘들수도 있지만 짧은타임이라도 아무카페에서 한번 일해보는 걸 정말 추천드립니다. 짧으면 한달 길면 몇개월 정도면 내가 바리스타가 적성이 맞는구나 아니구나를 알수있을 거라 생각들어요! 아직 20대초반이니(나이가 버프인것도 진짜 사실입니다!)학교다니시면서 시간맞는 파트타임으로 일해보는 것도 진짜 나쁘지않다 생각듭니다:) 

저도 겁이 많은 사람이라 매순간 결정을 해야할때 겁부터 먹었는데 막상 고민하던 걸 해야 나중에 후회를 안하더라구요 작성자님 앞으로 갈 길이 무수히 많으니 후회없는 선택을 본인을 위해 잘 하시길 바랍니다! 늦은 밤 좋은 꿈 꾸시길 바랄께요!

profile

익명4800X호 작성자

2024-04-22 02:02  #2346920

@익명1050X호님

답변감사합니다! 마지막 문장이 저도 공감이 많이 되네요. 항상 결정할 때 안하고 나면 후회하는게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뽑아주는 곳만 있다면 실무 경험을 해봐야겠네요..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하며 선배님도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profile

익명4094X호

2024-04-22 01:07  #2346902

음, 글쓴이가 제 동생이라면 저는 다른 직업군이나 일들을 겪고 난뒤에도 충분히 할수있다고 이야기해줄거같아요.

결국 커피쪽은 그 끝은 자기 브랜드를 해서 잘풀리는게 제일 나은 결과물이라고 보는데, 그 시작점이 실력보다는 종잣돈의 크기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커피 역시도 품질에 대한 공부도 좋지만, 그걸 펼쳐내고 제공하는데 필요한 것들은 사회경험이나 기호를 쌓아가는 스펙트럼에서 올때 더 깊이있고 다채로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취미로 꾸준히 접해보고 돈을 떠나 이거 진짜 재미있다, 평생 업으로 해도 후회없겠다생각들때 시작해도 늦지않습니다

profile

익명4800X호 작성자

2024-04-22 02:03  #2346924

@익명4094X호님
네.. 저도 시작이 고민이 되는 이유가 자본이 여유롭지가 않아서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줄 참고해서 인생 살아가며 잘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profile

"비밀글입니다."

profile

"비밀글입니다."

profile

"비밀글입니다."

profile

익명4237X호

2024-04-22 11:02  #2347073

저라면 비추 합니다 파트타임이나 커피 써클 취미 정도로만 하시고 기존에 하시던거 하세요 근무환경이나 복지 최악입니다

바리스타는 보기에만 좋은 노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빛 좋은 개살구

profile

익명4800X호 작성자

2024-04-22 21:22  #2347595

@익명4237X호님

복지가 좋지 않다는 소식은 많이 들었던 것 같긴 합니다 ㅜㅜ .. 경험을 늘려가며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익명9399X호

2024-04-22 11:45  #2347111

나이마다 본인이 느끼는 불안감과 걱정은 다르죠 일단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바리스타로 일하는 저보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사무직을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유는 취미가 일이 되면 더 이상 커피를 좋아하지 못하게 될까봐 였습니다. 만약 작성자분이 제 지인이라면 일단 선택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두라고 하고 싶네요 물론 바리스타로 일했을 때 정말 정말로 커피를 사랑해서 쭉 일할 수는 있지만 외골수는 결국 언젠간 부러지더라고요 굳이 요식업 쪽 지식만이 아닌 다양한 곳의 지식과 경험을 어느정도 쌓아보고 20대 중반 정도에 시작해보는 것도 충분히 괜찮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결국 저는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 결정은 본인이 귀만 조금 열고 다양한 길을 한번 둘러만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profile

익명4800X호 작성자

2024-04-22 21:23  #2347599

@익명9399X호님
작성자님 말씀처럼 커피를 하더라도 얼마나 다른 사회경험이 있느냐가 바리스타로서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다양한 경험통해 잘 결정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익명2033X호

2024-04-22 14:05  #2347205

안녕하세요. 고민을 많이하시는것 같아서 저도 한마디 거들어본다면요.

말씀하신 "석사(서울권) 또는 대학 연구직으로는 취업이 어렵지 않은 상태" 이걸 대략 2년후에도 할수 있다면 지금 커피쪽을 해보시는걸 추천드리고, 이게 지금 아니면 안됀다면 이걸 일단 이뤄놓고 틈틈이 커피일을 조금씩해보시는건 어떨까싶네요.

나이가 어리다는건 정말 좋은 조건이긴하지만 그건 금방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당히 만족하고 살아도 큰 불만없다는 성향이시면 커피일도 괜찮을것 같지만 글에서 느껴지는걸로봐서는 나중에 또 고민을하실것 같네요.

지방에서 작은 가게하면서 그럭저럭 살지만 저만 사는건 괜찮아도 주변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은걸 저도 알기때문에 항상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지냅니다.

조금이라도 기우는쪽이 있으시면 그냥 주변 눈치보지마시고 밀고 갔다가 아니면 고민하지마시고 갈아타시면 좋겠네요.


profile

익명4800X호 작성자

2024-04-22 21:31  #2347610

@익명2033X호님
 공백기가 생기더라도 취업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아요.  제 전공에도 아쉬워 하고 있는데 그게 글에 표현이 좀 됐나봐요.. 알아보시다니.. 좋은 조언감사합니다. 여러 경험 통해 더 고민해볼게요!
profile

익명9163X호

2024-04-22 15:49  #2347301

커피를 어린 나이에 좋아하기 시작해서 오래 깊이 공부하면 커피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은 남들보다 많이 쌓이긴 하실거에요. 하지만 실제 카페를 운영을 하거나, 오래 일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일반 회사에서 일하면서 문서처리하는 방법이라던지, 업체와 컨택, 소통하는법.. 직급이 있는 회사에서도 일해보고 막내로도 힘들게 일해보길 인생 선배로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우물만 파면 시야가 좁긴합니다. 요즘처럼 워낙에 투잡 쓰리잡 하는 시대이기도 하고 뭔가 배우고 경험할수있는 분야가 너무 많으니깐요. 실제로 일하다보면 커피만 했던 분들보다 대기업을 퇴사하고 카페를 차린분들, 디자인을 했던 분들.. 단순 바리스타로 끝내는 것이 아닌 경영을 하고 마케팅을 하고 디자인을 하고 다 잘해야 인정받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충분히 커피는 다른 일을 하시면서 취미로 시작해보실 수 있는 분야입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거나 홈카페도 전문적으로 하는분들이 많고 동영상으로 공부하기도 좋고, 내일배움카드 근로자 카드도 있고요. 그러다가 내가 어느정도 나이도 들고 그랬을때 맘먹고 시작하셔도 저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profile

익명4800X호 작성자

2024-04-22 21:44  #2347624

@익명9163X호님
제 주변에도 작성자님같은 조언을 해주시는분이 많았는데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 나중에 업을 하더라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profile

익명5313X호

2024-04-22 18:48  #2347481

돈 못버는거 각오하고 하고싶은 일 하려면 하셔야죠

낭만 vs 돈 간단합니다

profile

익명4800X호 작성자

2024-04-22 21:45  #2347628

@익명5313X호님
짧게 정리하면 진짜 그게 맞는거 같네요..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해봐야겠네요
profile

익명1022X호

2024-04-22 22:50  #2347679

취미로 즐길 때가 가장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바리스타 밥벌이가 좋지 못하여 선뜻 추천을 못하겠네요..

profile

익명1088X호

2024-04-23 13:14  #2347998

강의를 나가서도 지인들의 비슷한 고민 상담을 들어도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커피는 취미일 때 가장 좋다

다른 요식업 종사자들과 이야기해도 모두 비슷한듯합니다.

profile

익명5679X호

2024-04-25 16:34  #2349682

위에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하셔서 기분 좋네요. 바리스타 밥벌이는 걱정하지마세요. 본인이 여러 방면으로 매력이 있으면 돈 많이 법니다. 그냥 평범한 바리스타를 꿈꾸거나 먼 미래를 계획 하지 않았다면 다시 생각해보시고 먼 미래까지 계획해보세요! 바리스타 일할 때 제일 많이 받은게 연봉 1억3천이었습니다! 여러가지 공부하세요 패션, 음식, 칵테일, 마케팅, 디자인 등등 그거 하면 그 일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는데 전문가처럼 필요없습니다. 어느 정도 할 줄 알면 됩니다!! 화이팅 환영합니다.

고민이네요 ㅠ 10
씨메 05 pid 추출수온도질문 1
인테리어 업체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4
브루잉머신 어때요 ??? 4
에쏘 풋내.. 어떻게 잡으시나요 19
EUCA 디플로마 끝냈어요 2
연봉 2600 12
커린이에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6
ㄷㅊㅇㅇㅈ 어떤가요 12
젤라또 추천 부탁드립니다!!
커피머신 엔지니어 계실까요? 7
종이컵 주문제작 업체 2
Ast 조언 3
Ek43 1
ㅋㅍㅎㅇ 근무해보신분? 10
커피용품 세척 어떻게 하세요? 4
커피에서 말하는 에센스가 2
블루보틀 판교 연락 2
10%커피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