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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20.05.16. 12:21
댓글 4 조회 수 496

말뚝박아 마시고 있는 SEYCOFFEE의 5월 구독분입니다. 기대했던 에콰도르, 루그마파타의 사드라는 오지 않았지만 더 좋은게 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먼저 에티오피아 뉴크롭, 벤티 넨카 마을 구두바 웻밀 출신의 워시드입니다. 지역은 구지-함벨라 와메나로, 이 지역 벤티넨카 마을에서는 내츄럴 가공으로 2020년 에티오피아 CoE에 출품하였고, 파이널리스트 40개에 들었지만 아쉽게도 25위 안엔 들지 못했고, 대신에 내셔널 위너 1위를 했습니다. 해당 원두는 일단은 국내에서 벤티넨카 피크라는 이름으로 붙여져서 팔리곤 있는데, 같은 콩일거라 생각은 하지만 둘 다 확실한 정보가 없고 엇갈리는게 있다보니 에티오피아의 콩 정보 문제가 꽤나 사람 머리 아프게 많들어요.


여튼, 맛은 대략 이러합니다. 처음부터 자기주장 강한 핑크한 복숭아 맛이 훅 치고 들어오고, 이를 이어서 하얗거나 투명한 열대과일계 단맛이 진하게, 단맛이 지나가면서 코에서는 흔히 '게이샤' 맛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 보라색 계열의 꽃 향이 지나가고, 매우 달콤한 백설탕과 바닐라 단맛으로 피니쉬


FOT가 10달러도 안하는 굉장히 저렴한 커피인데, 맛은..와우..







제가 받아보고 가장 기뻐했던 커피입니다. 볼리비아의 자바, 플로리폰디오는 알라시타스, 코코내츄럴로 유명한 로드리게즈 패밀리의 새 프로젝트로 엄격하게 선별된 매우 좋은 환경에서 50가지의 품종을 키우는, 그 중에서 자바를 받았습니다. 와! 자바!


너무나 맛있어서, 다른 곳 리뷰엔 이렇게 적어놨습니다.



나는 자바 품종이 좋다, 작년 팀 웬델보 구독으로 받은 마리사벨-까바예로의 자바를 먹고나서 팬이 되어버렸고, 올해 받은 같은 자바도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이커피에서 자바를 보내줬다, 로드리게즈 패밀리의 새 프로젝트라는데 뭐 난 잘 모르겠고 일단 마셔나 봤다.

굉장히 재밌다. 정말 맛의 스펙트럼이 넓어서 에스메랄다의 게이샤를 처음 마셨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처음 마셨을 때에는 녹차-말차같은 맛의 베이스로 후미에서 초콜레티한 맛이 나서 음, 까바예로의 자바와 비슷하군. 하고 넘어가려던 찰나 뭔가 다른 맛이 느껴지기 시작.

잘 익은 레몬, 바닐라 단맛, 약간의 오렌지, 허브, 자두, 약간의 플로럴, 메론이나 칸탈루프같은 박과류 단맛. 이 모든 맛들이 엉겨있는게 말이 되는가 하냐면, 이게 되네. 세상에 맙소사.. 그러니까 줄여서 존나 맛있다.


네, 그렇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마신 커피중에 뭐가 제일 맛있냐고 하면, 틀림없이 이 자바입니다. 웬델보가 보내준 게이샤나 자바도 있지만 이 자바가 더 맛있어요.






콜롬비아의 핀카 대니, 미국에서는 나름 유명한 '존 윌슨 포베다'의 커피랍니다.


이 커피는 미타카라고 불리는 수확분, 쉽게 말해서 수확을 두번 하는데 두번째의 수확분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중간수확이라고 하나요?

얘도 맛있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프루티한 커런트의 맛을 시작으로(단, 커런트계의 문제인 텁텁합이나 떫음은 동반되지 않아요), 얘는 바디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부드러우면서 리치하고, 버터같은 바디에 레몬껍질같은 레몬향과 혀 옆을 살짝 찌르는 신맛, 후미는 초콜레티로 끝냅니다. 바디가 너무 뛰어나요.



예전부터 세이커피에서 구독분을 늘릴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왜냐면 이곳 커피의 뉘앙스는 전체적으로 비슷합니다. 항상 프루티하고, 달콤하고, 클린하고. 신맛의 정도만 좀 차이가 있는데, 항상 비슷한 뉘앙스를 받다보니 질린다는 느낌도 받을때가 있는데, 저번달인가 저저번 달 부터 원두의 폭을 대폭 늘리더니 맛의 선택지가 매우 늘어났습니다. 4백 구독을 하게 된다면 12달러 추가, 한화로 만오천원 정도로 250g을 추가로 받게되는데, 고민을 좀 하다가..







늘렸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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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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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

2020-05-16 12:41  #1247481

이번 콩 라인업이 살벌하네요 세이커피도 생두픽에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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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작성자

2020-05-16 12:52  #1247499

@호랑님

뉴크롭 나오고 부터 신경도 더 쓰고, 여러가지 찾아보면 작년에 산지투어 많이 다녔다는데 그 결과가 올해부터 나오는거 같아요. 올드크롭은 대부분 생두사 거쳐서 구입했는데 뉴크롭은 DT 위주인거 보면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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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

2020-05-16 13:07  #1247532

@세미연님
이친구들도 이제 DT할 만큼 사이즈를 확 늘리고 잇나보내요 매달 보면 중복된 콩 없이 잘보내주던데 생두 보관이 되는게 신기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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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죽걸이

2020-05-17 02:29  #1247934

정말 맘에 드셨나 봐요 한집에서 4봉 정기 구독 그거 쉽지 않은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