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BUNKER COMPANY(벙커 컴퍼니)
워낙 커피와 공간에 대한 명성이 자자하던 곳이라 늘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맛 보게 됩니다. 둑은 둑은~
벙커 컴퍼니의 2가지 싱글 오리진 커피 - Kenya Karimikui AA Top Washed 와 Ethiopia Konga Natural 입니다.
이디오피아와 케냐 커피.
아프리카 커피를 대표하는, 게다가 서로 이웃한 두 나라의 커피를 동시에 즐기게 되다니 무척 설레이네요 ^^;;
벙커컴퍼니라는 이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원두 패키지 자체도 왠지 밀리터리 feel이 충만하게 느껴집니다. ^^;;
원두와 동봉된 2가지 싱글 오리진 커피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위와 같이 표로 옮겨보았습니다.
왼쪽이 이디오피아 콩가 내추럴, 오른쪽이 케냐 카리미쿠이 AA Top 워시드 입니다.
원두 센터컷의 색깔과 원두의 전체 색상으로 가공 방식(내추럴 vs. 워시드)과
배전도(하이와 시티 사이 vs. 시티와 풀시티 사이)의 차이를 대략적이나마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케냐 카리미쿠이의 경우 원두 표면의 주름이 두드러지는 것이 밀도가 높은 생두였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하리오 v60, 모카포트, 에스프로프레스를 이용해 브루잉해 보았는데요.
얼마전 블랙워터이슈 hansing80 패널님께서 쓰신 너무나도 유용한 '에스프로프레스 맛있게 즐기기'란 글을 보고
저도 에스프로프레스에 집중해 보기로 했답니다 ^^
ESPRO press를 이용해 두 가지 커피를 마셔본 후 느낌을 위와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24g의 분쇄된 커피를 에스프로프레스에 담고 95℃의 물을 30ml 정도 부어 30초간 뜸을 들인 후 휘 젓어
나머지 270ml의 물을 붓고 4분 동안 기다린 후 Press!
저는 미디움 사이즈의 ESPRO press를 사용 중인데 300ml의 물을 부어 브루잉을 해도
추출량은 약 220ml 정도 밖에 안되더라고요. >.<
그럼 80ml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사진출처: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bruceconstantine/the-espro-press/posts/203740
분쇄된 커피 자체가 침출 중 어느 정도의 물을 머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끝까지 Press 했을 때 필터 바닥, 좌, 우 공간 및 필터 내부의 공간(위 사진의 하늘색 음영 부분)에 갇혀 컵에 따라지지 않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