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벙커 컴퍼니 : BUNKER COMPANY
[Kenya Karimikui AA Top]
에티오피아에 이어서 케냐 카리미쿠이(Kenya Karimikui) 입니다.
케냐 역시 개봉 후 느껴지는 꽃향기와 같은 화사한 첫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에 비하면 보다 깔끔한 맛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요.
자세한 얘기는 아래서~
이 케냐 커피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SL28, SL34, Ruiru11 품종으로 구성되어있고
풀 워시드(수세식) 방식으로 가공 하였다고 합니다.
앞서 에티오피아에서 소개해 드린 것과 같이 샘플로 모아두었던 커피를 꺼내 보았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지역과 농장은 달라도 같은 품종 그리고 같은 가공 방식의 그린빈이 있었습니다.)
케냐 커피에서 볼 수 있는 주요 품종들로 SL28, SL34, Ruiru11 많이 접해보셨을거라 생각되는데요.
케냐에서 주로 생산되는 품종으로 가뭄과 같은 기후에 강하고 생산성이 보다좋은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L은 이 커피를 발견한 인물의 이니셜로 알고 있습니다.(아닌가? 아마 맞을거에요.ㅎㅎ))
이 커피는 생산성 만큼이나 향미와 바디감도 우수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케냐 커피가 좋은 이유 중 하나일거라 예상되네요.
여담이지만 커피 소비 증가와 반대로 가뭄과 녹병 등으로 인한 농가의 피해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
어떤 방향으로든 잘 해결이 되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그리고 가공법에 대한 얘기도 짧게 드리면... 풀 워시드 방식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과육을 펄핑한 후 점액질 상태의 파치먼트 빈을 물 속(발효조)에서 발효시켜 점액질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가공법에 비해 생두가 보다 푸른 빛을 띄고 깔끔한(?)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정보가 필요하신 분의 경우 참고하시어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제 맛을 봐야 할텐데요.ㅎㅎ
케냐 커피는 가장 먼저 멜리타 아로마 드리퍼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멜리타 아로마
▶커피 : 20g (미분제거)
▶물 : 91℃ / 240ml
▶시간 : 2분 ~2분 30초
기본적으로 나선형으로 물을 붓는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였고요. 뜸 들이기 포함 총 5회 물을 부어주었습니다.
멜리타 아로마 역시 물의 양을 적절히 조절해줘야 과추출로 이어지지 않으니 사용하시는 분은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확실히 케냐 커피 역시 아프리카 커피 답게 특유의 산미와 묵직하지 않으나 적당한 바디감이 참 좋았는데요.
굳이 에티오피아와 비교하자면 개성은 조금 부족할지언정 밸런스는 더 좋은 커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공 방식의 차이였는지 몰라도 산미가 조금 날카롭게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비교적 깔끔한 편이었던 것 같고요.
포도와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와 깔끔하게 떨어지는 마무리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