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벙커컴퍼니]
케냐 카리미쿠이
'흘러가는 맛의 풍미'
이번 커피 포스팅도 살짝 늦어졌습니다.
다른 분들의 점점 발전하고 전문적인 리뷰들을 보면서
과연 나는 어떤 커피 생활을 즐겨봐야 할까 하는 생각이 좀 많았네요.
그래서 저는 가벼운 애호가이기에 전문적이기 보다는 커피를 들고
좀 더 많은 곳에서 많은 시간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낙성대부근에서 유명한 벙커 컴퍼니의 커피가 함께 했죠.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여행과 함께할 동반자를 찾았는데
벙커 컴퍼니의 케냐와 에디오피아 중에서 보자마자 고른건 단연
케냐 카리미 쿠이 였습니다^^
냉큼 여행짐을 싸면서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벙커 컴퍼니 케냐 카리미쿠이와 함께 한 트래블킷 이었죠 ㅎ
항상 커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마시지는 않지만
케냐는 가장 익숙하고 또 가장 선호하는 원두가 되어버렸네요.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 다시
벙커 컴퍼니 커피 향을 맡으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함께 배송된 에티오피아 콩가 내추럴은
좀 더 밝고 맑은 느낌과 향을 지녔다면
케냐 카리미쿠이는 익숙하지만
가장 향긋하고 고소한 향을 지녔습니다.
밝고 건조한 원두의 느낌으로도 맛이 연결되는 느낌이죠.
밝은 산미와 향이 고스란히 원두 속에 머무르는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어려운건 그라인딩 할 때 뿐이네요~
과연 여행 동반자로 손색 없을지 하는
궁금증에 도착하자마자 맛을 보았습니다.
밝고 풍부한 커피 빵의 모습은
진짜 빵을 먹는 것보다 더 배부르네요.
여행을 다니는 내내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뜸을 들이고 난 뒤 조금씩 터져나오는 기포들 속에서
벙커 컴퍼니, 케냐 카리미쿠이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했습니다.
단순히 커피 한 팩일지 몰라도
블랙워터이슈에 소개되는 원두들이 원두 가격을 떠나서
정말 모두 소중하고 대단한 원두임을 다시 깨닫네요.
떨어지는 한 방울 한 방울을 바라보면서
가장 즐거운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마시면서는 내가 지금 마시는 원두가 무엇인지
분석하면서 마시는 편은 아닙니다.
저야 전문가는 아니기에..그냥 마시면서 '아 좋다 아 좋다' 하는 편인데
이번 벙커 컴퍼니 카리미쿠이는 찬 바람 속에서 마셔도 보고
자동차 속에서 잠시 추위를 피해 마셔도 보고
전망 좋은 곳에서 내려다 보며 마셔도 보고 했네요.
제가 항상 익숙하고 반기는 케냐 원두의 밝은 산미는 항상 반갑습니다.
흘러가는 맛의 풍미가 대단했던 것 같은데요.
처음 입에 가져가면서 밝고 향긋한 내음이 코를 계속 찌르다가
입에 머금기 시작하면 이내 대단한 초콜릿의 달콤함으로 가득차네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깊은 바디감 때문인건지 입안에 굉장히 오래 남는 느낌.
그 느낌이 부담스럽지 않은 스모키함과 함께 오래도록 지속되었습니다.
그 맛이 가볍게 향긋하고 마는게 아니라
맛의 풍미가 시간에 따라서 음악처럼 흘러갔네요^^
그 어떤 호사스러움보다도 저에게 가장 큰 사치는
여유 속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이었습니다.
그 행복한 순간에 가장 중요한 맛은
벙커 컴퍼니 케냐 카리미쿠이와 함께 했네요^^
[벙커컴퍼니]
케냐 카리미쿠이
'흘러가는 맛의 풍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