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레드플랜트]
레드 오리진
'아프리카산 과일맛'
이번에 리뷰해 볼 커피는
합정에 위치한 레드 플랜트의 커피입니다.
레드 플랜트의 블렌드 중에서
가장 대표에 걸맞는 이름이 붙여진
레드 오리진.
레드 플랜트에서 추구하는 커피를
가장 잘 구현한 블렌드라고 하네요.
개봉과 동시에 구수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피어 오릅니다.
조금은 흙의 향도 섞인 기분 좋은 땅의 향.
기본적인 커핑 노트는
카라멜, 플럼, 애플, 오렌지.
향에서는 과일의 느낌이 느껴지는 정도.
원두를 살펴보니 실버스킨의 색이
검고 어두운게 인상 깊었습니다.
에티오피아 모모라 40%, 르완다 루붐부 40%,
그리고 콜롬비아 수프리모 20% 가 합해진 블렌드.
레드 오리진.
생소한 원두들이 모여서
어떤 맛을 낼지 기대될 정도였죠.
레드 플렌트에서는 로스팅 후 5일 간의 드레싱 기간을
거쳐서 맛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라인딩 후에는 원두 입자가 굉장히 고운 느낌이었습니다.
약배전 베이스로 만들어져서 마냥 바삭거릴 줄 알았지만
의외로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
탁탁 터지거나 지글지글함 보다는
부드럽게 퍼지고 솟아 오르는 커피빵의 모습.
부드럽게 부푼 후
조심스럽게 가라앉은 커피빵.
레드 오리진의 구성은 3가지 원두로
복잡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성향은 아주 단순한 것 같았습니다.
맑고 상쾌한 소리와 향.
조금은 독특한 산미가 느껴졌습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기분좋은 상쾌함이었죠.
처음 느꼈던 흙내음이 적당한 고소함도 느끼게 했고
기분 좋은 산미와 더불어
끝에 간결하게 느껴지는 달콤함도 반가웠네요.
바디감이 강하고 거칠었다면 거슬릴 수도 있었을텐데
부드럽고 물렁이는 목넘김이 잘 어울렸습니다.
3가지 원두 중에서 어떤 원두로 인해
각각의 특징이 도드라 졌는지는 모르지만
그 조합이 부담없고 반가운 산미와 달콤함을 보여줬습니다.
콜롬비아, 남미의 원두가 살짝 섞였지만
에티오피아와 르완다, 아프리카의
전반적으로 흐르듯이 부드럽게 전해지는
과일 향과 맛이 꽤나 반가운 커피였습니다.
[레드플랜트]
레드 오리진
'아프리카산 과일맛'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