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코스타리카 라스라자스 알마네그라 (CostaRica Las Lajas Alma Negra)]
FM COFFEE HOUSE의 코스타리카 라스라자스 알마네그라 맛있게 즐기는 방법!
첫째, 분쇄된 커피의 향을 충분히 맡을 것!
둘째, 넉넉히 브루잉 해 1/2은 따뜻하게, 나머지 반은 충분히 식힌 후 얼음 듬뿍 넣어 차갑게 즐기기!
첫 인상은 지금껏 경험해본 원두 중 가장 밝은 컬러라 깜놀! 시나몬을 연상시키는 컬러였어요.
그리고 분쇄한 커피의 향(fragrance)을 맡는데,
우와~ 커피에서 '진한 피넛 버터'의 향이...
한참을 킁킁대느라 드립 포트에 받아 놓은 뜨거운 물이 모두 식고 말았다는... >.<
분쇄된 커피에서 맡았던 '피넛 버터' 향 때문에
'너트류의 고소한 아로마와 버터에서 연상되는 묵직한 바디'를 기대했는데
하리오 V60로 브루잉한 결과는 너무나도 맑디 맑아 에스프로프레스로 다시 내려 보았답니다.
살구와 청포도의 산미가 입 안을 감돌아 한참을 입 안에 머금은 후에 넘기게 되네요.
무엇보다 브루잉한 커피가 식었을 때 얼음을 듬뿍 넣어 마시면 커피가 아니라 정말 한 잔의 와인입니다.
청포도의 산미에 은은한 달콤함이 뒤따르는 정말 한 잔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이 맛의 비결은 아마도 'Alma Negra'라는 이름의 가공 방법에 있을 듯 한데요.
커피 체리의 당도(brix)가 21~22%인 것만 선별해 과육을 벗겨내지 않고 체리 채로 bag에 넣어 1주일간 그늘에 건조시킨다고하니
커피 과육이 가지고 있는 단맛을 비롯한 다양한 맛들이 생두에 침투될 수 있었기에 '와인'의 풍미가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개봉 하자마자 첫 잔을 마셨을 때의 'wow~'했던 맛이
두 잔째, 세 잔째 마실 때에는 그 감동이 줄어든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원두 포장에 '원 웨이 벨브'가 달려 있어도 공기의 침투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에티오피아 훈쿠테 (Ethiopia Hunkute)]
그간 이름만 들어왔던 훈쿠테를 드디어 경험해 보게 되었습니다.
스타 바리스타/로스터인 팀 윈들보가 극찬했다는 그 에티오피아 훈쿠테... 얼마나 맛있길래?
커피와 함께 커피에 대한 상세 정보를 질 좋은 종이에 인쇄해 카드 사이즈로 제공해 주신 정성~
이러한 정성이 스페셜한 커피를 더욱 스페셜하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아요.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된 커피라 역시 센터컷이 하얗습니다.
원두의 크기가 굉장히 작은 것이 특징적이었어요.
30g의 원두를 93도의 물로 Hario V60를 이용해 350ml 추출
Fragrance: 베르가못과 같은 허브향 + 고수 씨와 같은 달큼하면서도 매콤한 향
Aroma: 은은하게 달콤한 아카시아 꽃 향
Flavor: 체리 향과 쟈스민 향이 은은하게 감돌며 고구마의 떫은 맛과 같은 후미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쟈스민 티와 커피 사이 어디쯤?'
FM COFFEE HOUSE 원두에 대한 느낌은?
FM COFFEE HOUSE 라는 이름에서 왠지 로스팅을 'FM대로' 할 것 만 같은 ^^;;
원칙과 규범을 준수하는 딱딱하고 거친 이미지가 연상이 되었는데
2가지 커피를 마셔 보니 로스팅이 굉장히 섬세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생두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최대한으로 살려내기 위한 섬세한 로스팅!
그 결과 한 잔의 와인과 같은 커피, 한 잔의 허브 티와 같은 특별한 커피를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부산 외 지역에서도 FM COFFEE HOUSE의 원두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구매 채널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