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투어리스트

테라로사 양평, 대중과의 소통에 성공한 스페셜티 커피를 만나다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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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양평 서종점.

테라로사 커피 서종점이 오픈한다는 소식은 테라로사에 근무하셨던 한 이웃님에게 오픈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국내 스페셜티 커피를 대표하는 로스터인 테라로사가 위치한 강릉 어단리와 더불어 꽤나 흥미로운 입지 선정이었습니다. 물론 서종점이 오픈하기 전에 이미 신세계 백화점 경기점(죽전)에 테라로사 커피가 오픈했기 때문에 이후의 테라로사의 행보를 어느정도 예상해 볼 수 있었죠. 더이상 강릉의 로스터가 아닌 스페셜티 커피를 대표하는 커피 컴퍼니로 대중들과 본격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한걸음을 내딛었던 것입니다.


서종점 역시 그런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커피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양평의 주말 드라이브 코스 정도는 살면서 한번쯤은 검색해 보았을테고 그런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된 커피를 소개할 수 있는 적절한 입지 선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양평이라는 곳에서 테라로사가 쉽게 안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미 테라로사라는 브랜드 자체가 커피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 밸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방문한 테라로사 커피 서종점의 평일 오후의 모습을 보면서 테라로사 커피가 의도한 그대로 많은 인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평일 오후에도 줄을 서서 마셔야 할 정도라면 주말에는 얼마나 많은 인파 속에서 바리스타님들이 바(Bar)안에서 얼마나 고된 노동을 해야할지를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느낌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테라로사 커피의 바리스타들 근무 조건이 정기적으로 근무지를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서종점과 같은 근무환경에서 일년내내 일하라고 한다면 아마 일년을 채우기도 전에 진이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욱이 국내 커피숍에 방문하는 손님들의 대다수는 바리스타를 커피를 전문적으로 내리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기보다는 단지 커피를 내리는 일이 그들이 하는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리스타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가끔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커스터머 서비스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함께 선행되지 않는다면 환경은 변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서종점의 구조는 크게 숍, 갤러리, 아카데미/랩실, 베이커리, 전시장 5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시장을 제외하고는 항시 오픈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마도 랩실과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평일 유입인원이 많아 개방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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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느낌은 북유럽 컨셉에 약간의 빈티지한 감성이 씌워진 느낌입니다. 정갈한 직선과 흰칠된 벽은 차분한 느낌을 전달하네요. 입구에 들어서면 회적갈색의 벽돌들로 된 쇼윈도가 눈에 띄고 이내 랩실과 베이커리가 왼쪽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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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돌아 베이커리와 랩실을 향해 걸어가면 왼쪽에 숍과 마당이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 카페는 꼭 테라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아고라 느낌의 넓디 넓은 테라스 느낌의 마당은 커피를 꼭 가지고 나와서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바로 이 마당에서 이효리씨의 힐링캠프가 진행되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날씨 좋은 여름 꼭 들르시면 후회없으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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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커피 서종점 1F 에스프레소 바와 테이블이 위치한 내부 전경입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대기인원이 꽤 되더군요. 2층의 인원까지 고려하면 100명정도가 되는 인원입니다. 100명 정도의 인원을 4명의 바리스타와 시네소 싱크라(Cyncra) 3그룹 그리고 메져 로버가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를 서빙하고, 브루잉 커피는 디팅 KR804 드립 전용 그라인더에 칼리타 1-2인용 드립퍼와 서버로 추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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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서종점 에스프레소 바 구성

For Espresso

-시네소 싱크라 3그룹 X 2

-메져 로버 일렉트로닉 X 3

For Brewing

-디팅 KFA 1203 드립 전용 그라인더

-디팅 KR 804 드립 전용 그라인더

-칼리타 1-2인용 드립퍼

-칼리타 1-2인용 서버

-칼리타 호소구치 드립포트

-프리미엄 컨벡스 스테니아 스마트 인덕션 G1

-MS-TECH 핫워터디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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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소 싱크라 3그룹과 메져 로버 일렉트로닉 에스프레소용 그라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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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프리미엄 컨벡스 스테니아 스마트 인덕션 G1과 칼리타 호소구치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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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타 1-2인용 드립퍼와 서버로 브루잉 커피를 추출, 호소구치 칼리타 드립포트로 추출중이신 테라로사 바리스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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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쁜 매장에서 왜 1-2인용 드립퍼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를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스페셜티 커피라는 것은 단지 산지와 로스팅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그 커피가 가진 잠재력을 온전히 발현하기 위해서는 물론 로스팅도 중요하지만 해당 커피에 맞는 추출 레시피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라면 각 원두에 대한 적절한 레시피가 필요한 것이죠. 때문에 한잔한잔 정성스럽게 추출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테라로사에서 제안하는 커피 레시피를 알고 싶으시다면 네이버에 '테라로사 도서관'을 검색하시면 브루잉과 관련된 테라로사의 전문적인 지식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결국 지금의 테라로사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전국의 스페셜티 커피를 하시는 모든 로스터나 바리스타들 역시 동일한 혹은 그 이상의 노력을 기울이며 커피 한잔을 정성스럽게 내리는 모습은 커피가 가진 매력을 더욱 극대화시킵니다.



한 매장의 포스팅이 이렇게 길어지긴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에 너무 큰 매장을 포스팅하려니 체력이 받쳐주질 않아 테라로사 커피 서종점의 랩실과 아카데미는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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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죽걸이

2014-06-16 23:08  #46018

B.ELEMENTARY
묵직한 맛을 나타내는 원두들은.. 좀 큰 드리퍼가 더 좋을수도...

근데 스페셜티는 왜 1,2인용 드리퍼인지 저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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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죽걸이님
아마 1잔이 주문될수도 있고 2잔이 주문될수도 있는데 정확한 도징과 추출을 위해서는 1인이 가장 안전하지 않을까 레시피대로 하려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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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2014-06-17 08:45  #46050

B.EXPERT
안그래도 마침 테라로사 원두를 주문했는데, ^^ 국내에서 이정도 규모의 커피 업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참 즐거운 일입니다.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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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G

2014-06-17 17:46  #46090

보유자격 없음
유니폼이 좀 뭔가.. 무겁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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