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Seed to Cup] 프롤로그, 커피 심기(Planting)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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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senses coffee blog




커피 심기

Seed to Cup Prologue

Planting




커피빈(Coffee Bean)은 실제로 씨앗이다. 씨앗을 건조하고, 로스팅하고, 갈아낸 후 커피를 추출하는데 사용된다. 만일 씨앗이 가공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시 땅에 심겨질 수 있고, 커피나무로 자라날 수 있다.


커피 씨앗들은 일반적으로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늘진 종묘장의 큰 베드에 심겨진다. 발아하고, 묘목이 되면 각자 담겨진 분에서 나와 정해진 토양에 심겨지게 된다.


묘목들은 완전히 뿌리를 내리기 전까지 자주 물을 뿌려줘야 할 것이고,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그늘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커피는 일반적으로 숲에서 자란다. 따라서 커피 재배 플랜테이션을 만들기 전, 농부들이 나무를 자르거나 모든 것을 태우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숲을 제거해버리면 땅은 태양이나 비를 보호해주는 나무 없이 헐벗는 땅으로 파괴된다. 이런 땅에 커피 묘목을 심게 되면 커피 나무는 잘 자라지 못하게 되고, 많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따라서 커피를 재배하는 땅을 준비할 때에는 보통 잡초들과 묘목보다 더 작은 나무들을 제거한다. 그리고 제거한 잡초들과 나무들로 땅을 즉시 덮어준다. 물론 햇빛과 비로부터 커피 나무를 보호할 역할을 할 나무들은 남겨둔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벼와 같은 농작물처럼 커피는 열맞춰 심지 않는다. 나무와 나무 사이의 거리는 항상 적당해야 한다. 이유는 나무와 나무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게 되면 토양의 영양분이 남게 되고, 너무 가까우면 토양의 영양분이 모자라 커피 나무의 영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보통 어느 정도 규칙적인 열을 만들어 재배할 때에는 통상 3미터정도의 거리를 둔다고 한다. 이렇게 심을 장소를 정한 후에는 커피 묘목이 심겨질 곳에 말뚝을 박아 표시를 해 놓는다. 이런 방법으로 커피 나무를 심는다면 헥타르(100m*100m)당 1,000 그루 정도의 커피 나무를 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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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dullroar.blogspot.kr/ 묘목을 심기 위해 땅을 파는 모습



커피 묘목을 옮겨 오기 전 두달 전쯤 토양에 구멍을 내는데 이는 토양을 뒤섞어주어 부드럽게 해주는 목적이다. 홀의 깊이는 깊이와 너비 모두 약 50cm정도로 파낸다. 홀을 파낼 때 주의할 점은 홀에 있던 윗부분의 흙과 아랫 부분의 흙을 분리시켜 놓아야 한다. 커피 묘목을 심을 때 토양의 아랫부분이였던 흙은 위로, 윗 부분이였던 흙은 아래에 채워줄 것이다. 윗 부분의 부드러운 토양을 아랫 쪽에 넣음으로써 뿌리가 더 잘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커피 묘목이 심겨질 홀의 주변에는 주변에서 잘라놓은 잡초나 작은 나무들을 놓아두는데 토양을 태양과 비로부터 보호하며, 잡초와 나무가 썩으면서 토양에 양분을 만들기 때문이다. 혹은 주변에 콩과 식물을 심는 경우도 있는데 식물이 토양을 보호하며, 토양에 질소 성분을 주기에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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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dullroar.blogspot.kr/ 묘목을 심기 위해 땅을 파는 모습




종묘장에서 묘목을 가져오기 전 어린 커피 나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어린 커피 나무는 너무 많은 양의 태양빛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그늘에서 자라는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종종 플랜테이션에는 그늘을 만들어줄 큰 나무들을 남겨 놓는다. 구름이 많은 몇몇 지역에서는 그늘을 만드는 나무가 없는 곳도 있다. 어린 커피 나무에게 가장 좋지 않은 환경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를 꼽으면 건조한 바람이다. 따라서 건조한 바람이 부는 사막 부근의 지역에는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막이 필요하다.


심기 전날, 묘목에서 잎을 조금 제거해줌으로 습기를 덜 잃도록 만들어 주고, 물을 뿌려준다. 묘목을 뽑을 때, 뿌리가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다뤄주는 것도 중요하다.


묘목을 심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어린 묘목이 최대한 빠르게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종종 묘목을 심는 시기를 우기에 잡는 경우가 많으며, 날짜를 정할 때에도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이나 하늘이 구름으로 가득 찬 날을 선호한다.


이제 묘목을 파 놓은 홀에 넣고, 파낼 때 쌓아놓았던 흙에 비료를 섞어 윗 부분에 있던 흙은 아래로, 아랫 부분에 있던 흙은 위에 채워 넣는다. 심어진 묘목을 몇일 동안 잘 관찰하여 태양에 노출되는 일 없이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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