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에어로프레스】 왜 에어로프레스 대회에서는 플린저를 손으로만 누를까요?

2017-09-04  


IMG_6028.jpg




왜 에어로프레스 대회에서는 플린저를 손으로만 누를까요?




매년 국내에서는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세계 대회가 개최되는 몇 안 되는 대회인만큼 예선에 참가하기 위한 경쟁 역시 치열하다. 대회에서는 추출의 마지막 부분을 이루는 가압(Press)을 조심스럽게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커피 추출에 있어 여과식 커피의 경우 중력이라는 일정한 압력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에스프레소 머신이라면 9기압이라는 일정한 압력이 가해진다. 하지만 손은 결코 일정한 압력을 가할 수 없음에도 많은 선수들이 손을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으로만 가압하라는 룰이 있기 때문일까. 실제 룰을 살펴보자. 




proudAeroPress-45.jpg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심사 현장, World Aeropress Championship



실제 세계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의 룰은 총 9가지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룰은 아래와 같다.


  1. The brewer used must be a genuine Aerobie AeroPress.
  2. Any modifications to a brewer need to be authorised by the Hosts prior to the competition.
  3. Ground coffee and water are the only ingredients allowed.
  4. Any type of filter is allowed. This includes paper, metal, cloth, and all other types of filter.
  5. Competitors are welcome to bring their own grinder, kettle, scales, water, or other equipment.
  6. If the Hosts have specified a competition coffee, this is the only coffee that may be used.
  7. Competitors must present a minimum of 200ml of coffee, in the vessel provided.
  8. Coffees not presented within the time limit of 8 minutes will not be evaluated.
  9. Failure to comply with any of the above will result in disqualification. 

 

위의 내용을 보면 가압 시 손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룰은 어디에도 없다. 실제 해외의 에어로프레스 사용 사례들을 보면 일정한 압력을 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Coffee Kind라는 사이트의 블로그를 보면 조금 위험하지만 일정한 압력을 가하기 위해 효과적인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에어로프레스 추출 시 무게가 있는 덤벨을 올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초 동안 가압하여 추출을 진행하고 싶다면 20초 동안 추출이 완료되는 무게의 덤벨을 올리는 것이다. 위 사이트의 필자의 경우 금속 필터를 사용하여 25-30초 추출을 진행하기 위해 4kg 정도 무게의 덤벨을 사용했다.


올해에는 국내에서 세계 에어로프레스 대회가 진행된다. 전세계 에어로프레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국에 모여 자신만의 추출 레시피를 뽐낼 것이다. 올해 대회에는 어떤 진귀한 추출 방식을 선보이는 선수들이 등장할 지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 본다.



관련 기사 보기 2017 한국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 Top3 레시피 공개



등록된 자기소개가 없습니다. 자기소개 미등록시 블랙워터이슈의 핵심 기능의 사용이 제한됩니다.

댓글 3

profile

Grow

2017-09-05 09:00  #278508

발로 누르면 이상하니까...ㅋ

아웃도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덤벨까지 들고 다닐순 없고
손으로 하는게 익숙하면 그 나름 숙련도 되고..
누르는 압력을 일정하게 하고 싶을 때 덤벨 쓰면 되겠네요ㅎ
profile

꼴통

2017-09-10 19:08  #281978

뎀벨 무게를 특정 시간에 맞추었다고 해도...원두의 상태(특히, 로스팅 날짜에 따른 신선도)에 따라
가압 추출 시간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손으로 누르는 것이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정밀도가 가장 좋을 것 같은데요~~~
profile

HwangKiHoon

2017-09-12 18:07  #283361

원심력이나 위에 앉아서 추출도 가능하겠네요..
두개 동시에 푸쉬업으로 추출한다던가..ㅋㅋㅋ

【Cultured Consumers】 바리스타와 로스터의 상호작용 1

바리스타와 로스터의 상호작용 일전에 네이버 클라우드에 알림이 울렸다. 오랫동안 휴먼 계정이었고 그로 인해 오래된 사진은 소진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소중한 추억도 함께 뒤엉켜 있기 때문에 비번을 째내고 짜...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8-03-13

【COFFEE BASICS #1】 프로세싱(Processing) - 무엇이 내추... 3

프로세싱(Processing) - 무엇이 내추럴 커피와 워시드 커피를 다르게 하는가? ― COFFEE BASIC #1 미국의 유명 로스터리인 카운터컬쳐 커피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다 쉬운 커피 이야기를 담은 COFFEE BASIC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8-02-14

【MILK】 Alpro, 커피를 위한 아몬드 밀크를 만들기 위한 노력 1

Alpro, 커피를 위한 아몬드 밀크를 만들기 위한 노력 기고 : European Coffee Trip, IRENA MENSIKOVA 몇 년 전 블랙워터이슈 컨텐츠 팀은 세계 커피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한 가지 변화에 주의를 기울였던 적이 있다....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8-02-06

【2017 WBC】 호주 국가대표 바리스타 휴켈리의 World Bari...

호주 국가대표 바리스타 휴 켈리의 World Barista Championship 준비 과정에 대해 서울에서 개최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향한 나의 여정은 매우 고무적이었고,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험이었죠. ...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8-02-05

【Review】 이지스터 8kg 조금 더 알아보기 - 풍속(량)계 1

이지스터 8kg 조금 더 알아보기 - 풍속(량)계 한 달 정도 시간이 흐르고, 조금 서툴던 이지스터 8kg가 제법 '내 것'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은 아마 이 포스팅 내용을 담는 순간부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8-02-05

블록체인 기술로 "커피를 마신다?" 스팀 블록체... 1

블록체인 기술로 "커피를 마신다?" 스팀 블록체인 기술로 실현하는 "Suspended Coffee" 커피 문화 가상화폐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의 급등락을 보이는 암호화 화폐 투기 열풍은 그 기반 기술인 ...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8-02-03

【Water】 맛있는 커피를 위한 고민 – ‘물’ by 노띵커피 7

맛있는 커피를 위한 고민 – ‘물’ 어떤 이야기로 시작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진부하지만 이보다 더 적절한 문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커피의 98%는 물입니다.’ 커피의 총 용존 고...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8-01-02

【Roasting】 로스팅 전 핸드픽이 필요한 생두에 대한 고찰(2) 3

[배아 주머니의 색소 변화, 균열의 탄화] 로스팅 전 핸드픽이 필요한 생두에 대한 고찰(2) 일전에 다뤘던 내용이기도 하다. ['로스팅 전 핸드픽이 필요한 생두에 대한 고찰' 기사 참조] 로스팅이 진행되면서 수분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7-12-31

바리스타를 직업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32

바리스타를 직업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지금 어느 정도 구간에 있고 또 어디로 가고 있나. 사실 생각보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이 적은 편이다. 적어도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12-11

【카페 창업】 매장 준비 - 부동산 계약 전 주의사항 1

매장 준비 - 부동산 계약 전 주의사항 식품 제조 허가의 첫걸음(1) ― 건축물 용도 확인 식품 제조 허가의 첫 걸음(2) ― 지역 확인 이번 식품 제조 허가 관련하여 포스팅하는 연재물 중 마지막 내용을 담는다. 이 전의...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11-28

【Roasting】 우리의 커피가 쓰지 않기 위해 로스팅 전 해...

우리의 커피가 쓰지 않기 위해 로스팅 전 해야 할 일에 대한 소고 로스팅 후 맛본 커피에서 느껴진 강한 쓴맛, 입 천장에 먼지가 붙어있는 거 같은 껄끄러움. 혹은 텁텀함. 단순히 로스팅에서만 문제점을 찾는 것은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11-21

【카페 창업】 식품 제조 허가의 첫걸음 ― 건축물 용도 확인 1

식품 제조 허가의 첫걸음 ― 건축물 용도 확인 카페를 시작하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원두 납품을 위한 식품제조허가를 위한 준비이다. 이 과정을 조금은 간접적으로나마 공유를 하고 싶어 포스팅으로 옮긴다. 연재물...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11-14

【에어로프레스】 왜 에어로프레스 대회에서는 플린저를 손... 3

왜 에어로프레스 대회에서는 플린저를 손으로만 누를까요? 매년 국내에서는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세계 대회가 개최되는 몇 안 되는 대회인만큼 예선에 참가하기 위한 경쟁 역시 치열하다. 대회에서는 추...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7-09-04

【Cultured Consumer】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창업할 수 ... 5

▲신사동 가로수길에 터키쉬 커피를 선보이고 있는 논탄토 커피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창업할 수 있다 서울에는 카페 없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많은 카페를 발견할 수 있다. 공간이 아름답고 개성 있는 카...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7-09-04

2017 WBrC 국가대표 바리스타들이 하리오 V60를 사랑하는 이유

2017 WBrC 국가대표 바리스타들이 하리오 V60를 사랑하는 이유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개최된 World Brewers Cup 2017 결선에 진출한 6명의 선수들 가운데 4명이 하리오 V60 드리퍼를 사용했다. 특히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7-04

【Cultured Consumers】 그라인딩의 핵심 - 칼리브레이션(C... 7

그라인딩의 핵심 - 칼리브레이션(Calibration) 커피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듣는 말 가운데 손에 꼽으라면 아래와 같은 말이다. "에스프레소 머신 보다는 그라인더가 생명이지!" "자본이 좀 부족하면 머신보단 그라인...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7-06-30

클래식 커피는 왜 맛있을까요? 5

클래식 커피는 왜 맛있을까요? 위의 영상은 2013년 12월, 38년간의 카페 운영을 마친 일본 다이보 카페의 영상입니다. 블루바틀의 창업자인 제임스 프리먼은 인터뷰에서 다이보 카페에서 ‘커피를 변화시키는 마법과도...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23

스타벅스를 몰락시킨 호주의 커피 문화에는 이탈리아인의 D... 1

Lygon Street - Si Parla Italiano 스타벅스를 몰락시킨 호주의 커피 문화에는 이탈리아인의 DNA가 흐른다 ‘1950년대, 호주, 150000명의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도착했다.’ 영화 ‘si palra italiano’의 예고편 첫 문구...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20

【Cultured Consumers】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가요? 5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가요? 조금만 커피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면 지금 세계적으로 커피, 제3의 물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딱히 3번째 틀로 분류되어 지고, 발전된 시장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좀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19

【Cultured Consumers】 브랜딩(Branding), 시각화하는 능력 4

브랜딩(Branding), 시각화하는 능력 조금 부끄러운 얘기지만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던 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땐 정확히 디자인으로 무언가를 시각화한다는 의미가 어떤 부분을 말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