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비
Dr. Mann Handy Coffee Roaster,
왈츠 & 닥터만 핸디 커피 로스터.
커피 맛도 제대로 모르는 내가
블랙 워터 이슈 덕분에 로스팅을 접해볼 기회가 생겼다.
커피를 처음 접하면서부터 커피 보관 용기로
계속 쓰고 있는 닥터만에서
핸디 로스터를 출시한 것.
지난 카페쇼때 닥터만 부스를 구경하면서
처음 보았는데
그때도 살까말까 참 고민했었던 제품.
좋은 기회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커피를 구별할 줄도 몰라
여전히 로스팅을 하는건 섣부른 짓임에는 틀림없지만
즐거운 경험? 정도로 생각하며 임했다.
박스 옆에 간단하게 핸디 로스팅이 설명되어 있었다.
구조나 방법은 너무나 간단해 보였다.
생각해보면 수백년전 사람들도 즐겼던 커피
그리고 로스팅 방법의 원리이다.
불의 세기를 일정하게 조절하면서
흔들면서 원두의 변화를 관찰
그리고 빠른 냉각 정도로 이해했다.
유튜브로 닥터만 로스터를 검색하니
꽤 많은 영상들이 검색되었고 보고 따라할 수도 있었다.
그동안 닥터만 보관 용기를 쓰면서도
왈츠 & 닥터만 의 의미도 몰랐는데
이제서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후라이팬 처럼 생긴 로스터와
친절하게도 생두도 챙겨주셨다.
바바부단 생두들.
게다가 블랙 워터 이슈의 패널이신
임연주님께서 챙겨주신 생두까지.
내가 사용하기엔 너무나 고급스러워서 아까울 정도;;
핸디 로스터의 구조는 예상대로 간단했다.
열차단을 위해 나무로 된 핸들과
높은 열전도를 위해 타공 구조로 만들어진 팬 부분.
코팅되지 않고 목재 그대로의 느낌이 좋았다.
로스터의 무게 자체가 생각보다 가벼워서
이정도 두께의 핸들이 딱 좋았다.
역시나 로스팅에 있어서
팬의 구조와 타공이 핵심이 아닐까 싶었다.
오픈된 팬의 구조라서 눈으로 보면서 로스팅이 가능하고
테두리를 살짝 덮고 있어 흔들때 생두가 잘 뒤집히고
밖으로 튀어나가는 걸 방지해주고 있다.
로스팅에 시간에 많이 걸릴 줄 알았는데
길어봤자 10분안에 끝나는 작업이었다.
그만큼 순간적인 열전도가 높고
그 안에 해결해야할 맛의 작업이었다.
나야 그냥 경험해보는 수준.
로스팅은 흡열반응, 1차 크랙, 발열반응, 2차크랙, 냉각
의 과정을 거쳐 진행한다고 하는데
곰곰히 시작전에 생각했을때 2차크랙까지
진행하지 않는 편이 취향에 맞지 않을까 추측했다.
여전히 감은 없으니
여러번 로스팅하면서
불의 세기와 거리를 조절해야 할 듯 싶다.
천천히 살펴보면서 하려 했던 로스팅은
순식간에 진행되고 변화되어서 놀랐다.
살짝 살짝 피어 오르는 연기와 함께
거뭇거뭇해지기 시작한다.
흡열 반응이 진행되면서
벗겨지는 실버스킨으로 인해
생두의 표면이 불균일하게 느껴지게 된다.
색도 더 짙어지기 시작.
벗져져 나가는 실버스킨
밑으로 떨어져나가는 실버스킨 조각들
그리고 생두의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진다.
1차 크랙과 발열반응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색의 변화와 실버스킨의 분리가 진행된다.
2차크랙이 시작되기 전에 표면의 색을 관찰하며 로스팅을 끝냈다.
조금 빠르게 끝낸탓에
실버스킨이 확실하게 제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로스팅 중간에 부는 방법도 있고
좀 더 로스팅을 하는 편도 괜찮을 것 같다.
소리와 연기, 향, 색을 모두 통합해서
로스팅을 완성해야 할 것 같다.
아무나 하는게 아닌 작업.
로스터들은 대단하다 느껴지는 하루였다.
로스팅의 유일한 불편함이라면 뒷처리였다.
그 이외에는 내 취향대로 Roasting to Cup 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
생두로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점,
가장 신선한 커피를 접할 수 있다는 점까지
내가 직접 로스팅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였다.
가격도 터무니 없지 않은 선이고
구조도 간단해서
닥터만에서 좋은 물건을 내놓은 것 같다.
보관 용기 못지 않은 훌륭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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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닥터만 핸디 수망 로스터번호 | 분류 | 제목 | 작성자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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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