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 라운지
아침에 리뷰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엣징거를 소개한 느낌이 들어 좋네요! 제 돈주고 제가 산 것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저에겐 더 좋은 기회인데요, 오늘 사용해 보면서 느낀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추출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어 좀 흐릿하네요)
코니컬 그라인더를 쓰며 늘 고민은 추출이었습니다. 이리저리 튀는 걸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정말 다양하게 시도를 해보았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약배전으로 사용을 하기도 하지만 싱글오리진으로만 추출을 하기도 해서입니다.
그런데 엣징거로 어제 오늘 추출을 해보는데, 추출의 표현이 참 좋습니다! 물론 지금 내리고 있는 원두가 hg-1에서도 좋은 추출을 보여주긴 했는데, 엣징거가 좀 더 차분하게 잘 내려오네요! 이는 좀 더 다양한 원두로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맛 평가도 hg-1의 빅코니컬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신기합니다. 작은 버에 대한 오해가 풀리기도 하면서 코만단테 전동화의 이점이 분명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역시 이 부분도 계속 맛을 보며 판단해보겠습니다.
2. 잔량 혹은 적재
아무래도 홈카페다보니 저에게 가장 민감한 것은 적재되는 부분 혹은 잔량입니다. 니체에 대해 조금 실망했던 부분도 사실 이 적재되는 부분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eg-1도 좋은 잔량을 가진 그라인더였으나 적재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그래봐야 0.3g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어제 청소해두고 오늘 추출 준비를 하는데 첫 18g은 16g이 좀 넘게 나오더니, 두 번째는 정확히 18g이 나왔습니다. 혹시 안에 적재되는 부분이 있나 확인을 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버 옆에 있는 부분이 그라인더 추출부에 적재된 원두입니다. 원래라면 저 부분의 원두들도 떨어져야 한다는거죠.
어제는 저 부분에 누적이 보여 rdt 때문인 줄 알았는데, 오늘은 rdt도 안 해줬는데도 저렇게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청소를 해봤습니다. 버 부분에 적재된 원두를 모두 털어내고, 상단부에 있는 버도 다 털어 냈습니다.
잔량이 2g이 좀 넘게 나오네요! 이건 무시 못할 양이거든요.
그래서 혼자서 결론을 내보았습니다. 아마도 첫 그라인딩 시 버 부분에 그라인딩 된 원두가 적재가 되고 그 다음부터 계속 밀어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저처럼 한 잔에 거의 잔량이 없는 걸 원하는 유저보다 업장에서 계속해서 사용함으로서 밀어내는 유저에게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도 무게 중심으로 그라인딩을 해보면 18g으로 설정하고 첫 그라인딩을 해도 16g 정도 내려올 뿐입니다. 아무래도 옆으로 누적되어 내려오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저처럼 한 두잔으로 마시는 분들은 조금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단, 업장처럼 호퍼에 담아두고 쓰시거나 하신다면 더 없이 좋은 잔량 없는 그라인더라 생각이 됩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까가 지금 과제이긴 합니다. 물론 제가 민감한 유저일 순 있습니다. 그동안 써온 그라인더들에게도 이런 누적을 발견을 못햇거나, 아니면 정말 솔직한 잔량을 가진 그라인더들을 주로 사용했을지 모릅니다만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결국 장터로 내보내 업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실 분을 찾는 게 더 빠를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만에 결단을 해야겠네요 ㅠㅠ
ABOUT ME
전 결국 판매할 수밖에 없네요 ㅠㅠ 일단 장터로 보내봅니다
그라인더별로 첫 분쇄 후에 잔량이 얼마나 남는지에 대한 실험이 있다면 궁금해지네요. retention으로 인한 향미손실이나 완전하지 못한 샷은 카페에서도 치명적일 수 있을거 같습니다.
듣고 생각했던 이상의 잔량이 남는점을 확인할수있어서 감사합니다.
혹 추억이되는 베스트한 그라인더는 어떤게 있으신지요?
오 저도 많이 써보진 못했는데 리뷰 덕분에 이해가 쉽군요. 감사합니다. ^^
홈바라서 잔량 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외측버가 돌면서 토출구를 다져주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내부 잔량은 단순히 원두가 아까워서 라기 보다는 청소시 신경이 쓰이죠.. 저두 그라인딩 마지막쯤 카메라 렌즈 바람 불어주는 뽁뽁이로 내부 잔량을 최대한 불어줍니다
문제는 이 그라인더는 그게 안 되요 ㅠㅠㅠㅠㅠㅠ
집에 있는 세테270을 에스프레소로 분쇄하고나면 항상 저렇게 남았었는데.. 구조가 같아서 그런가 보네요.
좋은 리테일그라인더 말고 잔량문제가 없는 그라인더가 있나요?? 지면과 수직축으로 이루어진 그라인더는 모두 잔량이 남고 다음번 그라인딩으로 밀어내는 원리 아닌가요? 저는 인정하고 쓰는중이라서 아는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그런 그라인더들은 그래도 그 밀어냄에 대해 사전에 털어내거나 제거할 방법들이 최소한 있는데
이 그라인더는 그라인더 추출부 부위에 쌓인 걸 그냥 밀어내는 것 외에 방법이 없어서요
근데 적응하니 너무 잘 사용 중입니다^^
구매 전 유용한 정보 고맙습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