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 라운지

  

BarinStars 23.09.11. 19:33
댓글 13 조회 수 1165

안녕하세요. 

약 7,8년  전인 고등학생 시절부터 커피에 관심을 갖고 자격증 취득도 하고 학교도 관련 학과를 나왔던 제가 어느덧 26살 개인 로스터리 1년차 사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카페를 통해 장사를 하고 싶었냐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4년은 로스터리로써 실력을 키워나가며 납품을 하고 납품을 통해 카페 컨설팅을 하고 최종적으로는 공간에 관한 일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현실은 쉽지가 않네요.

한달에 150씩 갚는다고 계산을 해도 차후 납품을 위해서라면 로스터기도 큰거로 교체해야 할 듯하고 6년은 빚만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전까지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해야 할 일만 생각하니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혼을 생각하니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커피를 잠시 내려놓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은 어떤 고민들을 지나오면서 커피라는 업을 계속 유지하시고 계시는지 저와 같은 고민들은 안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이것저것 생각하고 할 말은 많지만 너무 길어질 듯 해서 다 지웠습니다. 조언을 주시기 위해 제 현재의 조건이나 생각이 필요하다면 편히 여쭤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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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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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프레소

2023-09-12 09:47  #2215065

만약에 제가 브라이언님의 나이면 이미 창업 1년차 이니까 계속 회사를 키워나갈 것인가 아니면 꿈을 위해 잠깐 사업은 중단하고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정도의 규모의 회사에가서 로스터로 일하면서 시스템을 배울 것인가 고민해볼 것 같습니다. 

대기업이 일은 좀 빡쌔긴한데 체계는 제대로 배울 수 있어요. 

7~8년전부터 커피 관련해서 경험한게 많으실테니 현명하게 잘 하실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궁금한거 있으시면 여쭤보세요. 제가 경험한건 공유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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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nStars 작성자

2023-09-12 10:57  #2215103

감사합니다.

물론 어딘가에 속해서 배우는 일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현재 생각에 공간(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카페, 납품, 컨설팅(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나 싶어 고민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카페를 그만두었을 때 로스터로 더 일을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1. 현재의 카페를 이어가 차근차근 커피라는 매개체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 한 우물만 파라는 어른들의 말씀)

2. 아버지 밑에서 조경을 배운다. ( 공간 )

3. 소방 설비 일을 한다. ( 돈 )

이렇게 세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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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프레소

2023-09-12 11:13  #2215109

@BarinStars님

커피 관련 일을 계속 한다는 전제하에 제가 설명을 드렸던 것 같네요.

업 자체의 고민이시면 아직 젊으시니까 많이 고민해 보시고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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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nStars 작성자

2023-09-13 11:29  #2215786

@아트프레소님

사실 커피라는 업보다도 제 조급함에서 나오는 문제인 것도 같습니다.

아트프레소님도 납품 업체를 시작하시기까지 오랜 준비와 경험이 들어가셨겠죠 ㅠㅠ.


많이 고민해보고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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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가못맨

2023-09-13 06:48  #2215624

커피를 계속 하실가면 일단 3번으로 돈을 충분히 모으는 동안 취미로 로스팅,커피추출/음료 레시피 데이터를 계속 모으면서 창업을 고려할거같아요

아예 애정이 없다면 2,3번으로 장래를 바꿀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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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nStars 작성자

2023-09-13 11:56  #2215832

@베르가못맨님

3번 같은 경우는 4년정도까지는 연봉 3500~4000정도이며 5~7년차 때 자격증 취득 후 지방 기준 연봉 8500부터 시작하는 일 입니다. 친구 아버지 밑에서 시작하는 일이라 원한다면 잘 가르쳐주신다고 하시기는 하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다른 일을 하면서도 커피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으면 돌아올 수도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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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가못맨

2023-09-13 14:21  #2215997

@BarinStars님

저는 저런 조건이 갖추어져있지 않아서 계속 커피를 하고있습니다만, 글쓴이님 같은 조건이 있다면 주저없이 돈부터 모을꺼같습니다 

커피는 취미로 꾸준히 하며 여지는 남겨놓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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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nStars 작성자

2023-09-13 17:45  #2216186

@베르가못맨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일단 2,3번으로 넘어갔을 때는 30살까지는 악착같이 저축해 1억을 모으는게 목표입니다.
커피를 포기해라가 아니라 커피를 잠시 놓아놔도 괜찮다는 의견이신 듯 합니다.

사실은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주변 분들은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왜 굳이 다른 일을 하려하냐. 10년만 채워봐라 먹고 산다." 라는 이야기들을 계속 듣다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글들을 적으면서 제 주관이 정리되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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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구뿌구

2023-09-13 11:49  #2215822

안녕하세요 32살 로스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 연봉은 4천 정도 되구요. 이 업으로 어디까지 연봉이 오를지는 사실 저도 막막합니다.

그렇다고 카페를 창업을 하거나 로스터리공장을 오픈하는 일은 현식적인 돈 문제때문에 어려울거같구요.

저도 올해 결혼을 해서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작성자님과 동일한 조건이였다면 주저하지않고 2.3으로 넘어갔을거 같습니다.

당장 현재의 돈이 그래도 필요하다면 저는 3번을 선택했을거 같습니다.

저도 커피가 좋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금액들과 비젼을 봤을때는

그냥 취미로 두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슨 선택을 하시든 고민을 충분히 하시고 선택후에는 뒤 안돌아보고 매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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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nStars 작성자

2023-09-13 17:58  #2216205

@뿌구뿌구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 카페를 준비하면서부터 6년 정도에 계획과 목표를 짜고 시작을 했습니다만 (적으며 생각해보니 그 계획 속에 여자친구는 하나도 없었네요.) 
현재 8년 넘게 연애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년도 갑자기 이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다란 생각을 하고나니
돈이 너무 중요해지더라고요. 

 6년이란 계획도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밑바탕을 그리는 과정인데 사실 긍정적으로 잘 풀렸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6년이란 과정과 결혼을 비교해보니 제겐 결혼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선택지들 때문에 머리가 많이 복잡했는데 다른 일들을 선택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였네요.

무슨 선택을 하든 고민 충분히 하고 뒤 안돌아보며 열심히 매진하겠습니다.
뿌구뿌구님도 고민에 대한 부분 잘 해결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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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구뿌구

2023-09-14 15:10  #2216712

@BarinStars님

인생이란게 참 계획대로 되는 일도 없지만 계획을 안하기엔 아쉬운 시간들이 많이 흐르는거 같습니다.

무엇을 선택하시든 선택한 일 외에 것 때문에 마음속에 아쉬움이 남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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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남자

2023-09-13 19:36  #2216245

말씀들을 보니 잘 선택하실것 같습니다.

선택하시면 내려놓은 부분은 딱!!! 잘 내려놓으시길 바래봅니다. 

결혼과 하고싶은 일을 같이할수 없다라는 생각은 한번 더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싶습니다.

물론 결혼은 둘이하는거니깐 배우자 되실분과 한번 이야기해보시는것도 괜찮지않을까싶습니다.

이 업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생각이시라면 다시 돌아온다 생각할 시점에서 또 한가지를 내려놓으셔야할텐데요.

그때 고민해도 돌아오 못해도 괜찮을것 같다라고 생각하신다면 다른일을하는게 현실적으로는 맞는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합니다.

(창업해서 7년차이지만 돌아갈수없어서 유지중인 1인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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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nStars 작성자

2023-09-13 21:18  #2216294

@나란남자님
옳은 말씀이네요...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무언가를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반복될텐데 너무 다 내려놓지 않고 하려는 욕심 때문에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질문 글을 쓰면서, 댓글을 달면서 계속해서 지우고 반복했었는데 사실 답을 내가 알면서도 이 글을 적고 있는게 아닐까...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현실적인 부분을 파악해 놓았기 때문에 잠시 커피를 내려놓고 다른 일을 해도 괜찮은데도 아무것도 내려놓지 않고 싶은 욕심 때문에 질문하며 제 자리에서 갈팡질팡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씀해주신 덕에 깨닫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언과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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