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 라운지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는데요, 커피를 내릴 때 소요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번 엣징거에 대한 글들에서 주로 이야기한 저의 관점 중 하나는 바로 잔량 혹은 리텐션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버에 축적되는 것이 홈카페엔 부담이 되는 것이기에 여러가지로 방법들을 찾고, 또 거기에 맞는 그라인더를 찾아 사용했었는데요

역시나 이번에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도 다양한 방식이 있기에 자기가 원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제가 커피를 내리는 과정은 사실 조금 복잡합니다. 커피를 내리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이해하실지 모르나, 이렇게까지 커피를 타서 마셔야 하는가라고 보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만든 영상으로 보여드립니다.





이 과정을 보면 이렇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 제가 좀 더 신경을 쓰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1. 원두를 계량한다

2. 토출구 정전기 방지를 위해 RDT를 해준다.

3. 그라인더에 넣는다

4. 그라인딩 후에 카메라 뽁뽁이로 위를 불어주며 털어준다

5. 린웨버의 경우 하단부를 털어주고, ek43 역시 털어서 내린다. 그리고 그 다음 작업이 하단부에 적재된 것들을 털어내는 작업도 해준다(사실 불필요한 작업이나 저에겐 이 역시 중요한 작업입니다)

6. 테이블에 떨어진 잔량들을 붓으로 정리하고 때론 더 지져분하면 물티슈로 닦아 준다.



이렇게 그라인더들을 사용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때가 되면 열어서 청소를 해줍니다. 그러다 보니 ek43도, 때론 린웨버 EG-1과 HG-1도 뒷처리 과정이 좀 걸립니다. 물론 버에 적재된 양들을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 작업들이기에 해주는 과정들입니다.


그래서 엣징거를 구매하고 나서도 역시나 이 작업들이 일상화된 저이기에 동일하게 해줄 방법들을 찾고 있었는데, 엣징거는 독특하게도 세테270과 같아서 버가 아닌 버 토출구에 적재가 되는 구조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이 부분은 제가 사용하는 방법들로는 해결이 안 되는 부분입니다.


방법은 지난 글에도 언급한 것처럼 하나 뿐입니다. 사용하기 전에 2g 정도 갈아서 쓰는 겁니다(오늘 테스트 해보니 1.5g 미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이게 저에겐 어색하고, 또 원두가 조금이라도 낭비되는 양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는데요!


오늘 그 생각을 바꾸고 방법을 바꾸니 커피 루틴이 확연히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일단 저울 모드로 설정을 하고 1번 설정에 최소 설정인 5g으로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1.5g을 넣어 린싱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선 18g을 계량해서 담아주었습니다.


엣징거를 써보니 RDT를 하나 안 하나 쌓이는 건 여전하기에 RDT도 하지 않습니다.



그라인딩 시간은 8초 정도에서 10초 사이로 걸리며 그라인딩 된 양은 17.9g입니다. 이는 엣징거의 오차범위입니다.



그리고 WDT도 해주는데, 이번엔 안 해봤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네요. 그래도 시간이 나면 해주는 게 좀 더 레벨링 하기 편합니다.




그리고 추출! 커피 끝! 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닥에 떨어진 것도 없어요. 꼭 커피를 내리고 나면 뒷정리로 청소솔로 청소하는데 그것조차 할 일이 줄었습니다. 또한 엣징거 포터필터 부분에도 떨어진게 없습니다.


이를 다시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1. 그라인더 린싱을 위해 2g 계량 후 분쇄한다

2. 원두를 계량해서 넣어준다.

3. 그라인딩을 한다.

루틴이 확연히 줄어들었죠? 저도 오늘 와이프님과 제 것을 타면서 느꼈습니다. 2g도 안 되는 양을 포기하는 게 여러 모로 편해지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물론 토출구에 적재되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구조이고, 엣징거 사용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지만 그 부분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방식만 바꾸면 좀 더 편해질 수 있더라구요.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해오던 저의 루틴에서 또 다른 변화가 생긴겁니다.


엣징거의 구매 목적 중 하나는 집에 많은 손님이 놀러 오실 때(어쩌다이긴 하지만 한 번 오면 커피 마시러 많게는 10명 넘게도 옵니다) 저는 커피타다 시간 다 보내는데,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그라인더와 루틴을 찾는 것이었는데요, 이렇게 볼 때 엣징거가 아주 효율적이네요!


그간 제가 느낀 단점만 보였다면, 오늘은 또 다른 장점이 보이기 시작한 그라인더가 되겠습니다. 또 사용해보면서 자세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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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커피는 늘 비슷하지만 다른 취미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부족할 뿐이죠!!
늘 겸손히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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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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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죽걸이

2020-04-17 23:33  #1224142

ek와 잘 어울리는 투샷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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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b

2020-04-20 09:56  #1225643

저희보다 장사가 더 잘 되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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