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개최된 Korea Siphonist Championship 2018에서 2년 연속 챔피언을 수상한 사이포니스트 모아론 바리스타(헤일로 로스터스, 나주시)는 그라인더의 입도 분포도에 따른 맛의 차이를 주제로 시연을 전개했다. 모아론 바리스타는 이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노 수준의 입도 분석기(Mastersizer 2000이 사용됨)를 사용하여 디팅 KR1203의 입도 분석을 진행했다.
이미 말코닉 EK43 그라인더의 경우 말코닉과 호주의 맷 퍼거가 함께 입도 분석을 진행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EK43 그라인더와 관련된 입도 분석 내용은 아래의 기사를 참고할 수 있다.
위의 두 분포도와 분포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EK43은 상단 그래프의 파란색 선)은 다음과 같다.
미분의 입도 차이 : EK43이 KR1203에 비해 85 마이크로 입자까지 입도 분포도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분쇄 집중도의 차이 :
EK43 : 최대 입도 집중 구간까지 자연스럽게 하나의 곡선을 이루고 있다.
KR1203 : 최대 입도 집중 구간의 폭이 좁다. 분쇄 집중도가 좋아 보이지만 350마이크로 영역의 입자량이 많아 실질적인 집중도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KR1203 그라인더는 350마이크로 영역의 입자 사이즈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EK43보다 수율이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다.
2018 Korea Siphonist Championship에서 시연을 펼치고 있는 모아론 바리스타
모아론 바리스타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시연 가운데 "EK43은 가늘고 미세한 미분 입자들이 많고, 높은 입도 집중도를 통해 고수율이 가능하고, 단맛과 진한 텍스처 그리고 복합적인 맛을 이끌어 낸다. 반면 미분이 굵고, 입도 집중도가 떨어지는 KR1203은 밝은 톤의 산미와 클린컵을 가진 개성 있는 맛을 표현하기 에 적합하다"고 결론 지었다.
※ 자비로 진행한 디팅 KR1203 입도 분석을 가감없이 공개해주신 모아론 바리스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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