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2016 대한민국 바리스타 인덱스. 바리스타의 근무여건, 과연 개선되고 있는가?

2017-01-16  


DSC00467.jpg



2016 대한민국 바리스타 인덱스

바리스타의 근무여건, 과연 개선되고 있는가?



블랙워터이슈 컨텐츠팀은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약 2개월 간 2016 바리스타 인덱스 설문을 수집했습니다. 본 리포트는 수집된 설문내용 중 부실한 대답 및 중복건을 배제한 유효데이터만를 기초로 자료를 작성됐으며 같은시기에 조사를 진행했던 2016 매니저 인덱스를 곧이어 발표할 계획입니다. 본 조사결과를 통해 피고용인과 고용주간의 괴리가 조금이나마 극복되고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나은 노사관계를 자리잡게 하는 유의미한 자료로써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1. 바리스타 응답현황 분포

가. 설문 응답 바리스타 성별 분포

바리스타성별분포.jpg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남녀비율에서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5년 바리스타 인덱스 상 남녀비율 55:45) 산업 전체를 투영하기에 표본이 충분치는 않지만 카페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체감정도와 유사하다는것과 지난해와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는점에서 단순 임시직이 아닌 직업으로써 선택하여 근무하고 있는 바리스타들의 남녀성비를 참고하는데에는 의미가 있는 자료라 여겨진다.



나. 카페 업종별 분포

카페업종별.jpg


올해는 스페셜티커피 업계에서의 참여비율이 두드러졌다. 스페셜티커피업계의 바리스타가 커머셜, 프랜차이즈 소속의 바리스타에 비해 이론적 이해와 기술, 연구개발 등 모든 측면에서 요구되는점이 많고 이러한 요소가 곧 급여 및 복리후생에 반영되므로, 스페셜티커피업계의 바리스타가 타 업종의 바리스타에 비해 더 나은 직업적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 평가된다. 




다. 경력별 바리스타 분포

경력별.jpg 

조사에 참여한 인원을 대상으로 추론한다면 직종 경력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커피업계 바리스타 고용시장의 안정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년이상의 경력자가 7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는 수치는 과거에 비해 다수가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아르바이트 정도의 임시직 개념을 넘어 직업적인 측면으로 고려하고 재직중임을 예측가능케 했다. 이러한 현상을 통해 커피업계가 노동시장으로써 인적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 될 수 있는 기초적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숙련 인력의 외부조달이 쉽지 않은 커피업계의 특성상 구성원들의 자발적 노력을 통해 고용여건의 개선 가능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 2016년 대한민국의 커피 값 평균과 커피 인덱스

1. 커피가격과 시급의 상관관계. 커피한잔을 위한 바리스타의 노동시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라떼와 브루잉커피의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전국의 커피값 기준을 정했고 조사에 참여한 바리스타의 평균 시급을 통해 바리스타 인덱스를 산출했다. 



2015년인덱스.png 

2015년 바리스타 인덱스 요약


인덱스표.jpg 

l 2016년 바리스타 인덱스 요약


⊙ 라떼 가격 평균 : 4,312원

⊙ 브루잉 커피 가격 평균 : 5,386원

◎ 커피값 평균 = 4,849원 (전년비 ▲3.2%)

◎ 바리스타 시급 평균 = 6,915원 (전년비 ▲8.06%)


조사결과 커피값은 2016년의 연간 물가상승률 1.0%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인 3.2% 인상 되었고, 바리스타의 시급평균은 2016년 법정 최저임금 인상률 8.1%에 매우 근접한 상승률을 보이며 6,915원으로 집계되었다. 라떼가격의 경우 전년대비 대동소이한 변동폭을 보였으나 브루잉커피가 평균가격의 상승을 주도했다. 3%대의 커피가격 인상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임금인상률이 적용됨에 따라 바리스타 커피인덱스(한 시간 근무로 얻을 수 있는 커피의 양)는 1.36잔에서 1.42잔으로 소폭 늘어 근무 여건이 다소 개선 되었음을 나타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률이 직업 집단 전체의 급여인상에 비례적 영향을 준다는 현상이 직접적으로 파악되었다. 이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이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다는 긍정의 신호를 체크할 수 있었던 한편, 바리스타의 임금이 근무연차 누적에 따라 별다른 인상경향을 보이지 않는다는 부정의 신호 역시 동시에 감지할 수 있었다.



3. 임금 현황

가. 경력에 따른 시급분포

경력연차별.jpg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 한해 경력에 따른 시급 차등은 미미한 수준이었던것으로 나타났다. 1~2년차 바리스타와 5년이상 경력의 바리스타 각각의 임금 평균값을 비교해 봤을때 2015년에는 11.5%, 2016년에는 9%의 차이를 보여 1년전에 비해 오히려 둔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단순히 경력 누적에 따른 급여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결론지어지는 이 현상은 고용주(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6 매니저 인덱스를 통해서도 확인되는 공통적 현상이었다. 



나. 업종에 따른 시급분포

업종별시급분포.jpg 

스페셜티커피등급을 위주로 다루고 있는 카페의 근무여건이 그렇지 못한 곳들에 비해 근무 여건이 조금이나마 낫다는점은 고용환경의 선순환과 우수인력의 업계잔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차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과연 스페셜티커피업계에서 바리스타들에게 거는 기대감만큼 더 나은수준의 임금이 실질적으로 지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했다. 스페셜티커피업계의 바리스타와 고용주는 각각 커머셜 및 프랜차이즈 쪽의 바리스타에 비해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지, 그리고 그만큼의 임금을 지불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기다. 





4. 결언



- 설문 참여자들의 자유기재 항목에서 발췌 -



"매장 운영, 휴무, 경력대비 급여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직으로서 주변인식이 부족하고, 단순히 서비스업종으로 분류되는것 같다."

"과연 추출을하는 바리스타가 평생직장이 될 수 있는가."

"3~4년차 되갑니다. 큰 대회커리어 없인.크게 차이가안나고 달라지지가 않습니다."

"한잔한잔에 정성을 들이지만 아직 커피라는 음료의 가치를 고객들이 모르는것 같아 아쉽다."

"좋아하는 일이라서 5년이상 하고는 있지만 사실 그만큼에 대우도 못받고있어 이직도 생각중이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임금정체, 사회적 인정결여 그리고 기여하는 노동에 못미치는 임금. 설문에 참여한 바리스타들이 자유기재 항목을 통해 주로 어필한 내용이다. 대부분 지속적인 직업유지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보이며 급여 및 근무여건에 대한 불만 역시 고조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개인의 선호, 그리고 개선의 여지가 있을것이라는 일말의 희망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판단과 자기계발의지, 그리고 명확한 커리어 없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러한 의견들이 고용주 입장에서도 과연 적절한 판단이라고 여겨질까?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면 답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미 집계가 완료된 매니저 인덱스를 미리 들춰본 필자의 판단은 여전히 고용주와 피고용인간의 괴리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어쩌면 괴리가 클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곳을 보고 있다고 해야 적절한 표현일런지 모르겠다.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지만 앞으로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사 양측에게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노력이 요구될것이다. 이어 공개 될 매니저 인덱스를 통해 고용주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보자. 




※ 읽어봄직한 연관글 : 2015 대한민국 바리스타 인덱스. "바리스타", 그 현황과 현상에 대해







제보 : bwmgr@bwissue.com

profile

ABOUT ME

대한민국 최초 & 최대 온라인 커피 미디어 시장을 연 블랙워터이슈는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와 칼럼, 교육 정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회원

브라질 커피산지 방문기 - 이파네마 커피 3편

※ 본 게시물은 외부 기고 컨텐츠로 관련 내용에 대한 논조나 내용, 방향성은 블랙워터이슈의 편집 방향과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해당 글 내용에 대한 오류사항이나 기타 문의 및 전달 사항은 하단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5-05-10

브라질 커피산지 방문기 - 이파네마 커피 2편 1

※ 본 게시물은 외부 기고 컨텐츠로 관련 내용에 대한 논조나 내용, 방향성은 블랙워터이슈의 편집 방향과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해당 글 내용에 대한 오류사항이나 기타 문의 및 전달 사항은 하단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5-05-04

Handmade in Florence 라마르조코 #1 라마르조코의 역사와 ...

※ 본 게시물은 외부 기고 컨텐츠로 관련 내용에 대한 논조나 내용, 방향성은 블랙워터이슈의 편집 방향과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해당 글 내용에 대한 오류사항이나 기타 문의 및 전달 사항은 상단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5-04-27

브라질 커피산지 방문기 - 이파네마 커피 1편 2

※ 본 게시물은 외부 기고 컨텐츠로 관련 내용에 대한 논조나 내용, 방향성은 블랙워터이슈의 편집 방향과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해당 글 내용에 대한 오류사항이나 기타 문의 및 전달 사항은 하단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5-04-27

[ALL DAY COFFEE] DAY4. Good Coffee, Good Music, Good Li... 1

※ 본 게시물은 외부 기고 컨텐츠로 관련 내용에 대한 논조나 내용, 방향성은 블랙워터이슈의 편집 방향과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해당 글 내용에 대한 오류사항이나 기타 문의 및 전달 사항은 하단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5-04-20

[ALL DAY COFFEE] DAY 3. 이웃에게 맛있는 커피를, Switch ... 1

※ 본 게시물은 외부 기고 컨텐츠로 관련 내용에 대한 논조나 내용, 방향성은 블랙워터이슈의 편집 방향과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해당 글 내용에 대한 오류사항이나 기타 문의 및 전달 사항은 하단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5-04-13

커피 재배지를 찾아서 #1 코스타리카 4

※ 본 게시물은 외부 기고 컨텐츠로 관련 내용에 대한 논조나 내용, 방향성은 블랙워터이슈의 편집 방향과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해당 글 내용에 대한 오류사항이나 기타 문의 및 전달 사항은 하단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5-03-11

[ALL DAY COFFEE] DAY 2, 프랑스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 2

※ 본 게시물은 외부 기고 컨텐츠로 관련 내용에 대한 논조나 내용, 방향성은 블랙워터이슈의 편집 방향과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해당 글 내용에 대한 오류사항이나 기타 문의 및 전달 사항은 하단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5-03-08

[ALL DAY COFFEE] DAY 1, 소문의 그 곳 BLUE BOTTLE COFFEE... 3

※ 본 게시물은 외부 기고 컨텐츠로 관련 내용에 대한 논조나 내용, 방향성은 블랙워터이슈의 편집 방향과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해당 글 내용에 대한 오류사항이나 기타 문의 및 전달 사항은 하단의 ...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5-03-01

미국인은 나쁜 커피를 즐긴다? 커피의 천국 미국의 프리미... 1

워싱턴 포스트웹사이트에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 과연 일반적인 대중은 스페셜티 커피를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요? It’s true: Americans like to drink bad coffe...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5-02-25

2014 월드에어로프레스 챔피온쉽 Top3의 에어로프레스 레시피 1

<작년 이탈리아 리미니市에서 개최된 2014 WAC 우승자인 일본 폴바셋의 Shuichi Sasaki의 에어로프레스 홈카페 레시피 제안> 지난 1월 7일(수)에는 디자인 커피 주최의 제2회 한국에어로프레스 챔피온쉽 참가자들 대...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5-01-21

커피의 감미료 설탕, 대중을 향한 설득력 있는 메세지

<2014 BAOK 결선에서 커피네스트 김승준 바리스타가 창작메뉴에 사용한 태국 도이창 지역의 커피꽃 꿀> 최근 국내에서 개최된 대부분의 바리스타 대회들에서 바리스타들은 커피가 가진 맛의 밸런스 가운데 대중들에게...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4-12-22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하는 커피 매니아들을 위한 소소한 ... 27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하는 커피 매니아들을 위한 소소한 직구정보 블랙워터이슈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커피 용품 중 직구가 유리한 몇 가지 제품을 추려봤습니다. 현재 공시된 제품 목록은 1년 중 가장 최저가에 ...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11-27

[홈바리스타 가이드] 홈카페, 에스프레소의 재발견

"이 글은 최근 홈카페 소비의 증가로 인해 에스프레소 머신 선택에 있어서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한 글입니다." [홈바리스타 가이드] 에스프레소의 재발견 에스프레소는 단어 그대로 Express(고속의)에서 유래된 단어...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4-11-13

브라이언 존스와 모먼트 워치의 콜라보레이션, 커피콩 시계...

유재석의 "커피콩 시계 MW4752"와 스페셜티 커피 인더스트리 www.bwissue.com 어제(28일) 부산에 위치한 호텔농심 대청홀에서는 세계적인 커피긱들의 라이브 토크쇼인 Tamper Tantrum 2014 Asia Tour Busan이 부산의 ...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4-10-29

훌떡 벗은 커피? 에스프레소 매니아들은 이것을 누드커피라... 9

훌떡 벗은 커피? 에스프레소 매니아들은 이것을 누드커피라 부른다? 아마도 커피 원두를 곱게 갈아낸 커피 분말에서 에스프레소가 탄생되는 순간이 얼마나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이...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14-09-25

제 3의 커피 물결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

제 3의 커피 물결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옅은 풀내음을 내는 고품질의 비취빛 커피 생두가 대형 로스터안에서 간헐적인 파열음을 내며 멋들어진 라이트 브라운 컬러로 점차 변해간다. 잘 볶인 커피 원...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09-03

커피, 정보와 경험의 사이에서 "커피와 사람 사이의 인터랙... 4

본 컬럼은 커피볶는곰의 "조영준"님께서 기고해주신 소중한 내용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커피, 정보와 경험의 사이에서 "커피와 사람 사이의 인터랙션을 디자인 하는 방법" 작성자 : 조영준(yjcho@coffeegom.co.kr) 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09-03

Chapter #8. MAINTENANCE - 유지 관리 4

모든 작업이 완료되고 난 뒤의 머신의 관리만큼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커피를 만드는 과정동안 쉴새없이 고온의 열수와 증기, 그리고 분쇄된 커피에 노출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그야말로 거친 랠리를 완주...

작성자: 서리

등록일: 2014-08-06

Chapter #7. MILK STEAMING - 밀크 스티밍 6

우유는 에스프레소와 뗄 수 없는 가장 좋은 궁합을 가진 재료이기도 합니다. 그 자체로도 커피와 꽤나 잘 어울려 많이 이용되기도 하지만, 뜨거운 증기를 만나 고운 거품의 형태가 되면 에스프레소의 향미와 어우러져...

작성자: BlackWaterIssue(Admin)

등록일: 201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