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터이슈

세미연 19.10.08. 16:58
댓글 19 조회 수 272




스페셜티 입문 1주년 기념해서 뭘 살까 하다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 아이덴티티 커피랩의 게샤 빌리지 오마를 구입을 했는데, 주문은 10월 3일에 해서 발송은 10월 4일에 제대로 되었지만, 물류센터의 사정인지 택배 수령을 10월 7일, 어제 받았습니다.








아니 서비스로 게이샤를...여튼 엘 콩고 게이샤는 작년크롭도 먹어봤기에 맛 비교가 제대로 되리라..생각했지만. 인텐스가 굉장히 부족했습니다. 바로 드는 생각은, '아 이거 원두 맛탱이 갔네..'




뭐 포장이 그냥 비닐 폴리백인만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서비스 원두에 크게 바라는것도 없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문득 메인인 게샤빌리지도 문제있는가 싶어서 개봉해봤지만, 가스취가 느껴졌습니다. 주로 먹는 노르딕들의 경우엔 홀빈에서 나는 냄새가 개성 뿜뿜이기보단, 노르딕 특유의 가스취와 달달한 강냉이냄새가 나는 관계로 크게 신경을 안..썼는데..









원두를 분쇄한 후에도 뭐 특별한 게 느껴지지 않아서, 음 뭐 그럴수 있지, 하고 넘겼는데, 분쇄두를 물에 적실 때 뜨는 향이 없어서 매우 불안했고, 적중했습니다.




물류센터에 오래 있었던 데다가 주말날씨가 변동했기 때문인지, 맛이 굉장히 '없었'습니다. 우디하고 더스티하고 드라이하고, 그나마 후미에서 피치가 뜨고 끝나자마자 약간의 군내까지. 얘도 맛탱이가 갔구나, 싶어서 2차 추출로 에어로프레스로 추출했습니다. 웬델보 레시피가 노트들이 명확하게 뜨는 관계로 웬델보로 내렸지만 부정적인 뉘앙스만 더 심하게 뜨는 상태, 바로 아이덴티티측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카톡을 받고, 전화를 해서 대충 설명하니 아침부터 맛없는 커피를 드셔게 한 거 같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바로 환불해준다고 하셨고, 매장에 오면 테스팅까지 한다고 하여 그냥 빠르게 매장으로 달렸습니다.




매장에서 바로 맞아주시고 테스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원래는 2종씩 2번, 배송받은 엘콩고 게이샤와 게샤빌리지 오마, 그리고 매장에서 갖고있는 것들로 내리기로 했는데, 일단 배송받은 게샤빌리지로 추출했을 때 집에서 느낀것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뉘앙스가 굉장히 강했습니다. 그나마 차이가 있다면 플로럴이 아주 약간이나 살아났다는 점? 외에는 별 차이가 없었고, 그래서인지 원래 비교시음을 하려했으나 바로 패스하고 매장에 있는 엘 콩고 게이샤를 테스팅했습니다.



엘 콩고 게이샤는 음, 임팩트가 강한정도는 아니였는데, 에티오피아와 무난한 코스타리카 게이샤를 섞어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다른 코스타리카 게이샤에서 느꼈던 초입부의 레몬캔디가 없어서 물어보니, 왜 이 커피에서 그런맛이 나지 않는지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농장의 내력이라던가, 콩의 퀄리티라던가, 이번에 나온 게이샤는 프로세스가 더 되었다라던가 등등. 



두잔의 테스팅을 진행하고 서비스로 매장에서 판매중인 에티오피아를 한잔 더 마시게 되었는데, 맛이 좋아서 '그냥 환불받지 말고 이거로 교환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제안하니 흔쾌히 받아주시고는, 오히려 이게 콩값이 더 저렴하다고 택배비 등 포함해서 돈을 얹어 주신다고 한걸 겨우 거절하고 콩만 따로 교환받아 왔습니다.








에티오피안 컵 출신이라고 하는 살리 겔리겔루입니다. 처음 매장에서 마셨을 때 굉장히 프루티하고, 블랙티같은 티라이크에, 클린한데 해상도가 높아서 워시드인줄 알았는데 내츄럴이라 적혀있네요. 워낙 클린해서 집에서 제 취향대로 내려봤습니다.



매장에서의 마신 맛 : 딸기즙, 라즈베리 신맛, 맛 사이사이 채워주는 블랙티 바디, 후미에 굉장한 단내


집에서 내린 맛 : 과일홍차, 딸기와 라즈베리 믹스의 프루티, 후미에서는 과일계 신맛과 함께 따라오는 단내




커피맛은 굉장히 클린하고, 사실 앞에 두종은 굉장히 실망했는데 이걸로 만족입니다. 아는사람은 아시겠지만 저어는 한국커피씬에 굉장히 적대적인데(양아치들 많다고 생각하는 관계로..), 간만에 좋은 사람과 좋은 커피, 두가지를 경험해서인지 아침에 차오른 분노도 싹 가라앉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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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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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

2019-10-08 17:02

B.STARTER

택배 물류센터에 하루 더있는 순간 맛이 확 가는데 주말 계속있었으니 맛이 완전 갓나본데요

저도 아이덴티티에서 주문하고 싶은데 스마트스토어 운영을 잘안하시는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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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작성자

2019-10-08 17:04

보통 금요일 배송은 다른곳에서 안해주는 편인데(이런일이 자주 터지니까..) 혹시나, 했더니 걸려버렸네요. 스토어팜보다 매장가서 구입하는게 좋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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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

2019-10-08 17:07

네 저는 그래서 보통 수요일 주문하고 외국에서 오는건 하루더 우체국 있는 경우가 있어서 트래킹후 꼭 당일에 찾으러 가요ㅎㅎ

지방이라 가려면 왕복 8시간인지라ㅋㅋ 큰맘 먹고 가서 쭉 털고 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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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죽걸이

2019-10-08 17:05

B.ELEMENTARY

이제 1주년 되신거에요? 우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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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작성자

2019-10-08 17:13

스페셜티 입문만..그 전부터 커피는 커머셜위주로 대충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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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2

2019-10-08 17:23

B.STARTER

이야 아이덴티티커피랩이 

정말 친절하다고 주변에 입소문이 자자했었는데

그 말이 사실이네요.

참... 대단한 대응방식이네요. 

방문해봐아겠어요. 

상당히 커피에 내공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물은 어떤 걸 사용하시며

그라인더는 어떤 것을 주로 사용하시나요?

드리퍼는 무엇을 사용하실까요???ㅜㅜ

제가 초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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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작성자

2019-10-08 17:39

물은 수돗물(부천 거주중입니다. 상수원 체크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라인더는 1ZP E-Pro, 드리퍼는 클레버랑 에어로프레스 사용합니다. 드립은 제가 똥손이기도 하고, 별로 안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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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MOSOL

2019-10-08 17:59

B.STARTER

내일 쉬는데 티티 가고싶어지는 글이네요... 역시 커피계 인싸 미연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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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작성자

2019-10-08 18:41

ㅡ ㅅ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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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MOSOL

2019-10-08 19:40

T OO IN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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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젤리

2019-10-08 19:04

보유자격 없음

저도 살리겔리겔루를 맛있게 마셨어요! 대응이 진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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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카페

2019-10-08 19:23

B.STARTER

한국 커피씬 양아치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 

원두가격문제면 차음갤 5대업체가 너무 싼편이죠 생두원가가 거의 50% 잡히던데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외도 조금 나은수준 ? 

그건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질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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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작성자

2019-10-08 19:31

그 5대 없다 가정해도 그래요. 입맛 취향 존중 못해주고, 별거 아닌거 덤터기씌워서 비싸게 파는건 기본에, 입만 털고, 니즈 요구 못따라와주면서 파이 탓하고, 한국 장사판이 다른거 다 비슷하다고 해도 유달리 커피씬이 심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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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작성자

2019-10-08 19:47

그리고 여기는 한국커피씬 양아치에 대해 얘기하려는곳은 아니라 간단히 적고 갑니다만, 단순히 로스터리나 카페등 업자들 얘기만이 아니라 유저들까지 포함입니다. 제가 스티입문하고 더더욱 뼈저리게 느낀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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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

2019-10-08 21:23

요즘은 진짜 좋아지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8 9년전 카페 알바할때 8천원짜리 커머셜생두 100그람에 6 7천원 하던거 생각하면 더 발전 할거라 믿습니다 그만큼 양아치도 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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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카페

2019-10-10 19:05

그렇군요 입터는 사람은 많긴하네요 ㅋㅋㅋ 비싸고 맛 없는건 피해야할 수 밖에 없을것 같고 의견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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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메리

2019-10-09 00:57

보유자격 없음

잘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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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

2019-10-11 19:18

보유자격 없음

티티는 진짜 맛도 맛이지만 사람이 좋아서 자주 방문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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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비

2019-10-11 23:33

보유자격 없음

안그래도 아이덴티티 궁금했는데 꼭 가보고싶어지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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