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 라운지
안녕하세요 커피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초보 바리스타입니다.
추출 과정에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 드립니다.
우선 뜸들이기의 역할입니다.
'불리기'라고 표현을 하는 곳도 있던데 하여간 이 사전 물 붓기 작업의 역할이
일반적으로 원두 내부의 가스를 제거함과 동시에 미리 어느 정도 성분을 뽑아놓고(물이 원두에 머무는 상태, 물이 원두를 통과한 상태X)
이 후의 물 붓기로 미리 뽑아놓은 성분을 원활하게 추출하기 위해 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이 뜸들이기 과정이 전체 추출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 입니다.
일반적으로 추출이라 함은 지속적으로 물이 분쇄된 원두를 통과하여 나오고 있는 과정을 말하는 것인데
뜸들이기는 물이 원두와 접촉을 하고는 있으나 추가적인 물의 공급이 없으니
지속적으로 물을 흘려주는 추출 시 와는 성분이 뽑히는 양상이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고 뜸들이기 과정에서 침지식의 추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뜸들이기 과정에서 물이 원두와 닿아 있는 동안 성분이 뽑히는 추출이 계속 일어나는 것인가요?
만약에 추출이 계속 일어 난다면(물론 용액이 어느정도의 농도가 되면 추출이 멈추겠지만)
뜸들이기 과정의 시간을 전체 추출 시간에 포함시켜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겠죠?
아니면 뜸들이기 과정에서 붓는 물은 아주 적은 양이니 금방 커피성분으로 포화상태가 되어 더이상의 추출은 일어나지 않고 결국 뜸들이기는 추출이 아닌 단순 가스 제거의 일환으로 봐야 하는 것인가요?
또한 추가적으로 붓는 물의 유량&유속이 추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쉽게 말해 침지식의 추출은 삼투압이 점점 낮아지는데 반해
여과식은 추출되지 않은 물이 계속 공급되어 침지식보다는 삼투압이 높아
같은 성분량을 뽑아내는데 더 빠른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입니다.
만약에 이 말이 맞다면 핸드드립으로 물을 부을 때에도 물을 얼마나 많이 붓느냐, 얼마나 낙차를 주느냐에 따라 추출되는 양상이 달라지게 되는 것인가요?
궁금한 것이 참 많은데 알아보실 수 있도록 잘 썼나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초보 바리스타에게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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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프레스의 최대 기압은 몇일까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추출은 용해와 확산이 중요하다는 공부를 하고 갑니다.
일반적으로 추출이라 함은 지속적으로 물이 분쇄된 원두를 통과하여 나오고 있는 과정을 말하는 것인데 뜸들이기는 물이 원두와 접촉을 하고는 있으나 추가적인 물의 공급이 없으니 지속적으로 물을 흘려주는 추출 시 와는 성분이 뽑히는 양상이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고 뜸들이기 과정에서 침지식의 추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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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량의 물을 사용하는 인퓨전 단계에서는 원활한 추출이 일어난다기 보다는 주로 입자 표면에 있는 추출물들이 녹아나오는 현상, 그리고 입자들 속으로 추출수가 침투하는 시간을 벌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원활하게 입자들 사이로 침투하기는 어렵습니다.
셀 pore 내부의 이산화탄소나 기체 상태의 성분들이 팽창하며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들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죠. 따라서 "적심"과 "디개싱"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고, 이 과정에서 이후에 붓는 물들로 하여금 추출이 직접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추출 저해 요소를 제거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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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추가적으로 붓는 물의 유량&유속이 추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쉽게 말해 침지식의 추출은 삼투압이 점점 낮아지는데 반해 여과식은 추출되지 않은 물이 계속 공급되어 침지식보다는 삼투압이 높아 같은 성분량을 뽑아내는데 더 빠른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입니다.
만약에 이 말이 맞다면 핸드드립으로 물을 부을 때에도 물을 얼마나 많이 붓느냐, 얼마나 낙차를 주느냐에 따라 추출되는 양상이 달라지게 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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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기본적으로 용해의 관점, 확산의 관점에서는 말씀하신 설명이 타당합니다. 첨언하자면 위 문단의 내용과 더불어 시간도 크게 관여를 하게 되겠지요.
최근 테츠 카츠야의 시연도 위와 같은 기본적인 개념을 적용해보시면 충분히 이론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