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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결과 및 수상자 인터뷰

2023-11-03  



2023 한국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결과 및 수상자 인터뷰

내달 1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WAC 출전선수 선발전 성격

총 100여명이 경합, 유동커피컴퍼니 소속 고건우 선수 우승


지난 달 28일, 구테로이테 경복궁점에서 2023 한국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Korean Aeropress Championship)이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지역예선(제주)을 포함해 총 100명의 선수가 치열한 토너먼트 대결을 펼쳐 오는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 될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한국대표를 결정했다. 우승은 유동커피컴퍼니 소속의 고건우 선수가 차지했고 위트앤컬쳐의 최혁, LEEZIP COFFEE의 양지현 선수가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다.


올해 대회가 특히 눈에 띄었던 이유는 과거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우승자와 올해 KBrC 우승자 등 쟁쟁한 참가자들 사이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모두 대회 첫 출전이었고 심지어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준비를 통해 에어로프레스를 처음 사용해봤다는 점이다. 그만큼 에어로프레스챔피언십이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고 누구나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캐주얼하면서도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는 대회라는 반증이 아닐까. 올해도 어김없이 블랙워터이슈가 수상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2023 KAC 1위 고건우 선수


BLACKWATERISSUE (이하 ‘B’). 본인소개 및 수상소감

고건우 (이하 ‘고’). 첫 대회에서 이렇게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 큰 타이틀을 받을만한 실력을 가졌는지 스스로 생각 해보게 되더라. 이 부담감을 양분 삼아 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 보려고 한다. WAC에서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최혁 (이하 ‘최’). 일산에서 위트앤컬쳐라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첫 도전에 준우승의 성적을 거두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양지현 (이하 ‘양’). 논산 LEEZIP COFFEE 카페 소속이다. 커피를 시작한 후 첫 대회라 참가에 의의를 두고 편하게 임했는데 수상하여 기쁘고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2023 KAC 2위 최혁 선수


B. 첫 도전에 KAC 파이널리스트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을 꼽는다면

고. 내 커피에 대한 추출 레시피, 맛 등에 확신을 갖고 자신감 있게 도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최. 첫 도전인 만큼 부담없이 준비했고 에어로프레스가 평소 자주 사용해왔던 추출 도구라 대회장에서 편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양. LEEZIP COFFEE 카페 이상훈 사장님의 도움이 가장 컸다. 근무 중 틈틈이 연구한 대회 레시피에 대해 많은 조언과 평가를 해주셨다. 덕분에 단시간에 만족 할 만한 레시피를 설계할 수 있었다. 혼자 준비했다면 파이널 진출은 불가능 했다고 생각한다.


B. 대회 공식 커피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 어떻게 접근했는지

고. 기본적으로 산미와 단맛이 굉장히 잘 뽑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애프터로 갈수록 혀에 남는 떫음이나 텁텁함 같은 부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클린컵을 목표로 접근했다. 

최. 산미 톤이 밝은 만큼 단맛이 잘 받쳐줘야 밸런스가 잘 잡힐 것 같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이 커피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요소들을 잘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아 단맛과 밸런스, 클린컵에 중점을 뒀다.

양. 클린함과 단맛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고유의 컵노트를 살리려 했다. 동시에 일반 소비자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기준으로 레시피를 설계했다.



2023 KAC 3위 양지현 선수


B. 추출레시피 설계 과정과 의도한 컵 노트, 뉘앙스는

고. 유튜브에서 확인한 여러 챔피언의 레시피를 참고하며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었다. 의도한 컵 노트와 뉘앙스는 오렌지, 시나몬, 꿀처럼 새콤달콤한 느낌이었고 떫고 텁텁함을 없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를 설계했다.

최. 에어로프레스로 하는 대회인 만큼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매장에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할 수 있는 레시피를 만드는것을 첫번째 목표로 세웠다. 이후 밝은 산미와 단맛을 녹여낼 수 있는 분쇄도를 찾았고 커피 18g으로 역방향 추출법으로 강도를 높였다. 1분 30초에서 2분 정도 되는 긴 교반시간을 가진 뒤 천천히 프레스 하는 방식의 2분 30초 레시피로 농도 감을 높였다. 추출이 끝난 후 30g 정도의 물을 더해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을 보완했다.

양. 핸드픽 후 채프를 최대한 날리고 미분까지 제거함으로써 클린함을 최대한 상승시키려 했다. 농도감을 위해 역방향으로 추출한 한편 코만단테 30클릭의 상대적으로 굵은 분쇄도로 커피 18g을 사용해 클린하게 표현하려 했다. 90도의 물 60g을 붓고 즉시 10회 교반, 40초에 90도의 물 120g을 추가로 붓고 즉시 10회 교반했다. 1분 50초 지점에 종이필터 2장을 사용해 1분 간 천천히 프레스하여 원두의 컵노트인 대추, 시나몬, 오렌지, 교각의 맛을 의도했다. 




B. 준비 시간과 시연 시간을 각각 어떻게 활용 했는지

고. 준비 시간에 물을 끓이고 제일 중요한 핸드픽 과정을 우선 진행했다. 이후 채프 제거 및 더블그라인딩으로 추출 전 모든 준비를 마쳤다. 시연 시간에는 앞서 모든 준비를 마쳤기에 추출하고 커피 맛을 보며 5분을 여유 있게 사용했다.

최. 핸드픽과 분쇄, 채프를 날리는것에 준비 시간을 집중적으로 사용했고 시연 시간에는 루틴대로 정확하게 추출에 집중했다.

양. 준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시연 시간에는 추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리 동선을 생각하고 이에 맞게 기물을 세팅했다. 물을 올리고 핸드픽, 분쇄, 채프와 미분 제거에 준비시간을 모두 사용했다. 많은 연습을 통해 막힘 없는 준비와 시연을 할 수 있었다.


B. 최대 18g 도징 제한 룰이 레시피 설계에 영향을 줬는지, 만약 이 룰이 없었다면

고. 원두를 넉넉히 사용할 수 없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긴 했지만 레시피 설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던 것 같다. 이 룰이 없었다면 아무래도 더 많은 커피를 사용 했을 것 같다.

최.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도징 제한이 없었다면 레시피 설계에 있어 변수가 더 많아 어렵지 않았을까.

양. 도징량 이라는 변수가 통제되어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B. 평소 에어로프레스를 자주 사용하는지

고. 사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에어로프레스를 처음 사용하게 됐다. 익숙하지 않다 보니 유튜브를 보며 공부를 많이 했다. 여러 번 직접 사용해보며 에어로프레스 라는 추출 도구에 익숙해지면 에어로프레스를 보다 잘 사용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한다.

최. 평소 매장에서 필터 커피는 에어로프레스만을 이용해 추출하고 있다. 에어로프레스의 장점은 다양한 레시피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레시피를 적용하며 사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양. 평소에는 에어로프레스를 사용하지 않았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B. 에어로프레스 외에 선호하는 커피 추출 도구가 있는지

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가장 많이 다루긴 하지만 홈 까페에서는 클레버를 선호한다. 여과보다는 침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침출식 추출이 보기보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좋은 레시피를 찾아가는 재미와 즐거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도구다.

최. 칼리타 웨이브, 쯔바메. 2017년 서울카페쇼 칼리타 부스에서 일본 도쿄의 카페 디어올의 메이상이 내려준 커피가 너무 맛있었다. 그때부터 칼리타를 좋아하게 됐고 하리오 보다 밸런스 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 생각한다. 

양. 에어로프레스 외에 추출 도구를 사용해보지 않아서 딱히 선호하는 것이라고 할게 없지만 이번에 에어로프레스를 사용해보면서 초보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B. 내년 KAC에 참가할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고. 과거 우승한 컵들의 뉘앙스를 알아보고 챔피언 레시피를 그대로 시도하고 참고하면서 본인만의 레시피를 잡아 나가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레시피를 의심하지 말고 확신으로 대회에 임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 평소에 자주 사용해보면서 본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먼저 만들어 두면 좋을 것 같다. 본인의 시연 순서가 뒤쪽에 있다면 꼭 식사를 하고 오시길, 순서를 기다리다 보면 굉장히 배고프다.

양. 혼자서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생각한다. 팀을 꾸려 서로 조언과 평가를 아낌없이 해주고 생각을 공유하면 단시간에 디테일한 레시피 설계가 가능하다. 보편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레시피를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회에서는 떨지 않고 평점심을 유지하며 즐긴다면 더 즐겁고 재미있는 대회가 될거다.





B. 고건우 선수, 한달 남짓 남은 세계대회(WAC)를 어떻게 준비할지

고. 아직 공식 원두가 정해지지 않아 프로세싱과 커피 배전도에 따라서 다양한 추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라운드마다 커피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 올 수 있도록 하겠다.



2023 한국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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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로이테 @gute_leut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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