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안녕하세요. 저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회사 대표님이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싶어하시다가 양주 쪽에 기회가되어서 커피전문점을 하나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커피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없고 커피전문점 관련된 사업과 전혀 관계없는 회사이다보니 오픈하면서 홍보도 안되고 바리스타도 채용했다가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채용담당도 아님에도 머리 하나 보태서 의견을 내지 않으면 자꾸 늘어지는거 같아 답답한 마음에 이것저것 참견하게 되었고 하다보니 '지금 우리가 커피업계와 바리스타들에게 악조건을 요구하여 구인이 안되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보다 6월에 블랙워터이슈를 알게되고 가입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여러분들이 가감없는 충고와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위치 : 양주 송추IC 근처(의정부역에서 자차로 20분거리, 양주시내가 오히려 더 멉니다)
근무환경 : 2층 카페 (1층 6인테이블2개, 2인테이블2개, 2층 3인 테이블 3개, 2인 테이블 3개, 2층 테라스 4인 테이블7개
근무조건 :
- 풀타입근무 (평일 10:00 ~ 17:00, 주말 10:00 ~ 19:00, 추후 평일도 19:00 마감으로 고정하여 일8시간+휴게1시간으로 근무)
현재 가오픈기간으로 손님도 거의 없고 전체적으로 조정사항이 많아 평일에는 17:00에 마감하고 있고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고 체계가 잡히면 평일,주말 동일하게 10:00 ~19:00로 근무시간은 조정예정입니다.
- 주2회 휴무 (수요일 고정 휴무, 평일 중 하루 휴무, 쉬는 요일을 매주 바꾸지 않고 고정하여 휴무일로 지정)
- 업무 : 머신 셋팅+관리, 음료제조, 청소 및 홀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
- 한마디로 창업하여 1인매장 운영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음료제조는 스페셜티 없고 어느 카페에 가도 있는 기본적인 커피, 티, 에이드 입니다.
지원조건 :
- 경력직. 근무조건의 업무능력을 다 갖추신 분
- 성별무관, 나이무관, 학력무관
- 커피전문점 장기근무 경험자 우대, 인근거주자 우대, 차량소지 우대
급여상세 및 복리후생 :
- 월 250만원 (연봉3,000만원), 계약직(수습3개월)
- 중식제공
위와 같이 구인공고를 하였는데 사실상 구직연락이 거의 안오네요.
공고에는 적지 않았지만 저희는 커피 관련 회사가 아닌 다른 업종을 가진 일반적인 회사라서 사실 처음 수습기간으로2~3개월 본 후에는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최소 3년이상 오랜기간 근무할 바리스타(매니저)를 구하고 싶긴합니다. 관리 잘 하고 카페가 적자가 나는 상황이 아니라면 매년 연봉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월급으로 5~10만원이상 꾸준히 올려주는 회사거든요.
과감하게 블랙워터이슈 구인구직란에도 올리고 싶었는데 구인구직란에 올라오는 업체들은 전부 다 갖춰진 많은 바리스타들이 일하는 곳들만 있는거 같아 망설여지네요.
아...참고로 커피전문점이 잘 안되어도 적자가 많이 나도 본 업종이 걱정하지 않을 회사라 커피전문점의 문을 닫을 생각은 없습니다.
결론은,
위와 같은 조건이 매니저/점장급의 바리스타 경력을 가진 분들한테는 많이 악조건인가요?
어떤 점을 개선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 회사에서 제공해야 서로 공정하고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을지 뼈아픈 조언 구합니다.
댓글 42
위치가... 음
역시 위치가 안좋긴 안좋군요..ㅠㅠ
주2회휴무 250이면 후한편이죠. 문제는 위치 하나뿐이네요. 서울내였다면 지원이 폭주할텐데 안타깝네요. 여기 올라오는 업체들도 최저시급에 이름값뿐입니다.
요즘 시세에 점장 기준으론 거의 최저입니다
요즘 시세를 알고 싶습니다.
이런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1. 출퇴근 제한적
2. 급여 및 휴무 메리트 없음
3. 역량 강화 가능성 없음
음... 내가 창업하기 전에 1인 업장 운영을 경험해보고 싶다. 이런 분이 아니라면 지원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근무 인원이 1인 이라면 어려워 보이네요.
목표 매출을 잡고 채용해야 할 인원 수를 먼저 정해보시는게...
운영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아예 맡길 매니저를 먼저 구인하시고 진행하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정확히 해야할 일이 적혀있는 것만 이라면 연봉이 부족한 편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위치를 고려하면 쪼금...
거의 한 매장을 통으로 운영하는 점장급 인원이라면 접근이 편리한 곳에서도 그정도 주는 곳은 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교통도 어려우면..
위치도 문제거니와 대부분의 업무를 회사의 도움없이 진행해야 하는 상황인듯한데요..
그정도의 운영능력을 가진 직원분들에겐 맞지 않는 급여수준이구..전반적으로 바리스타가 일하기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느낌이 있네요ㅜ
윗분들이 잘 말씀 해주셔서 거두절미 연 3800 오버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대형프렌차이즈 본사에서 컨설팅하시는 분이 있어서 조언을 구한적이 있는데 7~10년차 점장급으로 매장관리 가능한 바리스타 연봉 3000~3200만원 + a(인센티브)를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직원에게 바 마감만 시키고 홀이나 테라스 화장실 등의 청소를 따로 업체에 맡기지않는한.. 사람을 뽑는다해도 오래 못다닐 것 같습니다. 혼자 청소만해도 한시간 넘게 걸리겠네요.
저만한 규모를 혼자하는거에요??
오픈이랑 마감도 혼자 다하고??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입사하지 않을 곳이에요
유류지원은 필수고 홀과 화장실 머신마감 이걸 혼자한다는건 거의 집사수준인데 메뉴도 만들고 팔아야하니..입사후 바로 빤스런 할 요지가 커요
단언컨대 경력자는 1인 근무 절대 지원 안합니다
저는 경기도 법인회사 대형카페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고 직원과 파트타이머 운용중인데도 사람이 부족하여 힘든 곳이 카페입니다
쓰신 댓글에 공감합니다.
오픈전부터 수시로 전달했던건데 아무리 얘기해도 들어주지를 않네요.
토,일 5시간 근무할 알바만 추가로 뽑아도 해결될 문제인데...(평일3일 종일근무 알바는 근무중)
대표님이 하고 싶어해서 하는거긴 하지만.. 솔직히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본업 하루 매출이 커피전문점 한달매출이상인 업종인데 직원들이 다른곳에 신경쓰느라 힘들어하네요
점장급 혹은 매니저급의 경력을 가진 인력이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구직할때는 더 나은 급여 조건이나 개인적인 성장과 성취를 목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적자가 나더라도 커피전문점의 영업이 지속될거라고 하셨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급여 조건보다 어떠한 커피 전문점이 될 것인지에 대해 대표님이 생각한 명확한 방향이 있고, 만일 없다면 매니저 혹은 점장을 필두로 환경이 갖춰진 커피 전문점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이 마련되고 약속된다면 현 상황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성자분이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힘내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딱잘라 말씀드립니다. '열악합니다. 그것도 굉장히 많이요'
여러가지 이유는 윗분들이 말씀하셔서 뭐 패스합니다.
어차피 글쓴이 분 꼐서 윗선에 바리스타 지원을 늘려야 한다 했을때 저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그거 뭐가 어렵다고? 그돈을 받고 일해? '라는 마인드라서 그런거죠. 저런 분 여럿 봐와가지고
안만나봐도 비디옵니다. 걍 버튼 누르면 커피 뙇하고 나오니까 직원의 개념보단 알바개념 정도나 생각했을겁니다.
그냥 글쓴이님 본인 매장도 아니니 너무 신경쓰지 않는게 나으실 듯 합니다
어제 매니저1+알바1로 주 6회 카페 운영시 들어가는 비용과 1년 예상 매출/수익 계산해서 여러가지 시뮬레이션 리스트로 쫙 뽑아서 드리고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해서 초기 적자는 감수해야한다고 설명드렸습니다.
네 작성자분도 이제 알고 계시겠지만 매니저급 경력자라면 절대 근무 안할 조건이죠.
시 외곽쪽 카페라면 주 타겟층이 어떤 분들인거죠?
근처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지 아니면 정보를 듣고 찾아가야 하는 곳인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찾아가야 하는 곳이면 뭔가의 메리트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로스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스페셜티도 아니고 베이커리도 없는 것 같은데
뷰가 좋은건가요?
그것 뿐이라면 근무자가 일단 발전할 거리가 전혀 없겠죠.
발전 포기하면 동네에 널리고 널려서 오분만 걸어가면 일 할 수 있는 저가형 프랜차이즈를 가서
매니저 아니고 그냥 알바를 해도 저 정도 급여는 받을 수 있는데 굳이 차를 타고 간다?
여기서 일단 걸러지겠죠. 아니면 따로 유류비를 지원해주던가요.
그리고 20평대 마감도 정석대로 혼자서 하려면 2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작성자님 카페 같은 경우는 마감은 최소 2명이 해야합니다.
혼자서 마감 대충대충 하면 되는거 아닌가?
커피 맛 갈수록 없어지고 구석에 먼지 쌓이고 테이블 끈적이는데 적자가 개선될까요.
커피라는 업종은 인원을 투자해야 매출이 나옵니다.
매출이 먼저가 아니라 인원이 늘어나서 남는 시간에 sns 홍보도 하고 메뉴 개발도 하고
굿즈도 만들고 해야 이것 저것 개선되면서 입 소문 타고 매출이 올라가는거에요.
시간 남는다고 인원을 안뽑는게 아니라 일단 일에 맞춰서 인원 잘 뽑아놓고
남는 시간을 잘 활용할 방안을 찾아보세요.
발전 포기하면 동네에 널리고 널려서 오분만 걸어가면 일 할 수 있는 저가형 프랜차이즈를 가서
매니저 아니고 그냥 알바를 해도 저 정도 급여는 받을 수 있는데
블랙워터이슈 뿐만 아니라 다른 커피관련 커뮤니티도 찾아보고 실제 200평이 넘는 베이커리 포함한 커피전문점 대표에게 매니저 월급도 확인하고 유명한 기업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컨설팅하시는 분한테도 물어보고 연봉을 책정한건데 동네 알바나 매니저 급여보다는 확실히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대부분 최저시급 9,160원에 주휴수당 포함정도인데 시급으로 계산하면 시급 12,000원에 주휴수당 포함이었거든요.
다만, 1인이 근무가능한 매장이 아니라는걸 꾸준히 이야기했고 회사에서도 1인 근무에 대해서 좀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거 같긴합니다.
다른분 댓글에도 남겼지만 이젠 그냥 신경 끄려구요. 오지랖 좀 부려서 이것저것 다른 사람들 신경안쓰게끔 데이터 만들고 자료 구해서 넘겨주고 알아볼거 알아보고 했는데 굳이 그럴필요가 없어져서요^^;;
직원에게 바 마감만 시키고 홀이나 테라스 화장실 등의 청소를 따로 업체에 맡기지않는한.. 사람을 뽑는다해도 오래 못다닐 것 같습니다. 혼자 청소만해도 한시간 넘게 걸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