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는 커피 창업을 꿈꾸고 있는 26살 커린이입니다.
조언 얻고자 글 적어 봅니다.
저는 SCA 1,2급 자격증, 라떼아트, 약 3개월 파트타이머 경험이 있습니다.
오피스 상권에 자동머신으로 6시간 동안 혼자 일하고 마감하는데, 자동머신이라 추출 관련해서 경험을 쌓을 수 없어서 그만두었습니다. 주로 아메리카노와 차 위주로 나갔습니다.
현재 카페투어를 다니면서 원두 구매하고 집에서 핸드드립 연습하고 있구요.
현재 거주지가 경기권이고 제 주변에 사람 구하는 곳이 프렌차이즈 외에는 없습니다.
제가 일하고 싶은 곳은 디저트가 맛있는 곳보단 커피가 우선인 곳입니다.
꼭 스페셜티가 아니더라도 추출과 필터커피에 대한 경험을 늘려가고 싶어 지원을 하고 있는데,
왠만하면 다 면접에서 탈락되고 이유는 경력무관이라 해도 상대적으로 경력을 보더라구요.
경기권에서 서울권으로 이사 계획 중인데
프렌차이즈나 디저트 카페에 가서 경력부터 쌓는게 우선일까요?
프렌차이즈 및 디저트 카페가 배울 점이 없다거나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현실을 직면하니 제 욕심이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커피를 이른 나이에 시작한 것도 아니고 시작도 못하고 있는 이 기간이 길어지니까 힘이 빠지네요.
불확실한 미래에 조금이나마 확신을 줄 수 있는 건 성실함과 꾸준함 인 것 같아요. 저도 26살에 커피를 시작했어요. 지속적인 관심과 흥미가 중요하고, 그렇다면 자연스레 얻어가는 것들이 있을거예요. 이론책을 꾸준히 보고, 실무에 적용해보고 어떤것은 중요도가 떨어지는지 생각도 해보고, 변수가 여러가지라면 자기 나름대로의 우선 순위도 정해보구요.
디저트 카페가 많은 건, 커피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 때문인 것 같아요. 응대와 자연스러운 말주변 또한 커피를 지속적으로 함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이고, 시기나 위치에 맞게 변화할 수 있어야하고, 그러면서 커피도 놓으면 안됩니다. 잠자는 시간도 쪼개서 살아보고 하루에 수도없이 속이 뒤틀릴 정도의 커피도 마셔보세요. 다 경험이 될것이고, 당장 남는 것 없다고 느껴져도 나중엔 그런 것들이 쌓여 지혜가 될겁니다
개인 브랜드 평판 있는곳이나 로스팅•커피전문 이미지 앞세워도 주먹구구식 인곳들이 있기 마련이고, 디저트샵이여도 추출중 다양한 오차범위, 단 1g에도 목숨거는 곳들 실제로 많아요
괜찮다 싶은곳 가리지말고 해보세요, 운좋게 내가 하고싶었던 커피를 잘 알려주는곳과 바로 일하게 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죠, 반대의 경우라면 일단 시작부터 해보고 존버 또는 이직은 그때가서 생각하셔도 안늦을것 같아요.
당시엔 하찮아보이고 발전없어 보여도 뒤돌아보니 배움이 없는곳은 없더라구요. 나는, 내카페는 저렇게 안해야지, 이런 좋은점은 나도 해야겠다, 뜻밖에 간단 디저트 만드는법 이라도 터득할수 있는걸요?
서론이 길었지만 제한두지말고 커피가 있는곳 이라면 어디든 지원해보시길..!
위에 이미 너무 좋은 답변들을 해주셨네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본인 맘에 쏙 드는 가게는 '이상향' 이라 생각해주세요
(내 가게 아니고서야 100% 만족할 수 없더라구요)
결국엔 한두가지 내 맘에 안드는 부분도 감내해야하는 상황은 항상 있고,
커피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도 많습니다.
이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ㅎㅎ
저도 채용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가능하면 스타벅스 추천드리며, 최대한 빠른 리저브 매장으로의 이동을 찾아보시는게 후에 이직할때 엄청 유리해 집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경험이 없는 것 자체가 경력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채용 관계자 입장에서는 대형 프차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면 기본적으로
어느정도는 일을 일할줄 안다고 생각 합니다
와,,,sca까지 배우셨네요
때로는백지상태의 인원을 더 선호하는 곳도 있답니다.
커피에 대한 고정관념이 얕기 때문에 경력직보다 더 찾더라고요
자동추출매장이지만 그 곳에서 일했기에 커피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됐고,
개인카페든 프렌차이즈든 모두 장단점이 있기에 어디든 몸을 담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한가지 드릴말씀은 어디에서 일을 하더라도 고정관념에 빠지지만 않길 바랍니다.
그 곳의 문화를 따르되 말입니다.
프렌차이즈
1.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음. 예컨대, 폴바셋의 경우 6개월의 기간을 거쳐 비로소 추출이 가능하지만 그 기간동안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음.
2. 연차에 따른 승진 및 연봉인상
3. 러쉬에 따른 부담, 피로/ 개인카페도 마찬가지. (당연하지만 매장이 잘되어야 내가 일을 할 수 있다는점은 언제나 인지...)
개인
1.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추출이 가능.
2. 개인적으로 스페셜티를 다루는 매장 추천. (대표가 여러가지 실험을 재미있어하고, 오픈마인드일 경우가 많음.)
3. 손님과 더 가까이 지낼 수 있음. 서비스마인드를 스스로 깨닫게됨.
4. 법의 보호가 닿지않는 경우가 종종 있음.
그냥 커피하다보니 생각이 드는 부분 적어봤습니다.
장단점 비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한두지 않고 지원을 하려니까 비교적 선택지가 넓어졌네요! 어느 곳에 가서든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저도 채용팀 입장에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프랜차이저도 개인 카페도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명성?에 상관없이 존중합니다.
위에 커피 동료들의 말과 더불어, 글쓴분이 잘 알아보시고 원하시던 입사를 하셨다면 어느 카페든지 잦은 이직은 삼가하시는게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더 좋은 인상을 줍니다. 아무리 유명한 프렌차이저, 개인카페에서 일을 하셨더라도 너무 짧게 짧게 이동하신 분은 면접에 초대드리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에요.
물론 입사하셨는데 본인의 생각과 너무 동떨어졌다면 최대한 빨리 이직하시고(그래서 수습기간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력서에는 기재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려요.
바리스타 라는 직업을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아요. 응원할게요!
위에서 좋은 말은 다 해주셨네요.
추가로 프렌차이즈에서 경력을 쌓는다고 나이 먹는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마세요. 2년을 더 쌓아도 28세이실텐데, 그정도면 자리잡은 개인카페에서는 안정적으로 함께 할 인력으로 더 좋아합니다. 오히려 어린 나이의 친구들이 커피 가볍게 생각했다가 금방 나가는 경우도 많거든요.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가맹점 말고 본사직영 에서 운영방식이나 위생관념을 대기업관리용으로 배우시는게 본인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도 이직중인 입장에서 도움드리고싶네요 저도 경기권살고있고요 저도 제 주변에서는 구하기 힘들어서서울에서 구하고 있고 저도 sca 자격증 있고 경력 조금 되지만 어떤곳에서든 경력보든 안보는 곳이든 괜찮은 곳 다 지원해도 저의 경력 다 봅니다.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현실이고요. 그리고 제가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너무 욕심크다고 생각하지마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저도 힘들지만 개인커피공부 꾸준히하고 카페탐방다니면서 여차여차 커피공부하면서 이직준비 계속하고 면접오면 면접가고 그려면서 지냅니다. 저란 사람도 커피관해서 이렇게 사람들에게 좋은 커피 전해드리려고 노력하는데 기죽지말고 힘내새요.
면접통과해서 첫 트라이얼이라면 직장들어가서 이제 바리스타로서 일을한다는 거겠네요 ㅎ 힘내시고 하다보면 재밌는일도있고 이상한 일도 많이 있을거에요. 여기에도 글남겨줘도 좋고 물론 저에게도 물어보셔도 좋고 좋은 스승님 계시면 항상 질문하면서 발전해 나가셨으면 좋겟고 좋은 바리스타로서 남아있으셨으면 좋겠네요 ㅎ
음, 솔직하게 채용담당을 맡고있는 상황에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상황이 신입도 신입이지만 경력도 넘치는데
나이의 메리트가 없다면 신입까지 기회가 안갈뿐더러
오히려 저는 프랜차이즈 경력이 1년이상이면
절대적으로 면접을 진행합니다.
사실 일하는 입장에서 커피에 대한 능력은
생각보다 지식에서도 보다 현장경험에서 오는 숙련도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프랜차이즈 경력은
시스템에 대한 이해나 팀워크 그리고 무엇보다
업에 대한 근성을 엿볼수 있어요.
글만 봐도 커피에 대한 열정이 얼만큼 크신지
느껴집니다. 그 열정과 노력이 빛을 발하는 ㅅ기가
분명 올거에요. 하지만 일을 부여받는 입장에서
자신이 매력적인 요소는 인력으로서 안정성이
제일 우선이에요.
그 점만 이해하면 어디든 길이 분명 열리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