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2012 대구커피&카페박람회 - 지극히 개인적 취향의 관람

201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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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일산 킨텍스에서는 카페 베이커리 박람회가 진행중이지만 이곳 대구에서는 커피&카페 박람회가 한창이었습니다. 

일산까지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저 대구 박람회를 잠시 찾았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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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대회가 한창이었습니다. 마지막 결선이 펼쳐지는 까닭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오기도.. 


배운게 도둑질이라 우승 상품에 눈이 먼저갈 수 밖에 없었는데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인 달라꼬르떼 미니와 바리오가 1등 상품이더군요. ^^ 공식후원사에 달라꼬르떼가 있어서 상품을 협찬해준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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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의 1등 금상! 달라꼬르떼 미니와 바리오! 은상은 더치툴이었습니다. 


전시회 규모는 사실 그리 크진 않아서 잠시 돌아보면 거의 전 부스를 볼수가 있는데 작년보다는 다소 규모가 작아진 편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방문하지 못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부스 편성이 크게 눈에 띄는 건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아마도 세계 라떼아트 챔피언쉽이 벌어지는 킨텍스의 박람회와 일자가 겹치는 까닭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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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루잉 머신으로 인기가 많은 모카 마스터입니다. 좀더 둥근 형태의 제 취향의 모카마스터 버전도 있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까라페 디자인에 따라 유리와 보온서버 두종류로 나뉜다는 친절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엘살바도르 COE 한잔을 얻어마시고 나왔네요. 기계가 내려주는 커피도 제 막드립보다 나아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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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이 파이프로 되어있던 옷을 벗고 있던 머신. 뒤로 마캅의 그라인더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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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머신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카페시보는 물론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네스프레소와 굉장히 유사하게 닮은 꼴의 여러 처음보는 캡슐머신들도 많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가정용 커피 관련 도구를 취급하는 부스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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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랜시간을 머물렀던 부스. 역시 제 버릇... 남 못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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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익숙한 GS/3 이건 AV 버전입니다. 민둥머리는 물론이고 저기 플로우미터가 보이네요. 110V 의 머신들과 달리 GS/3 는 220V 버전 머신은 노번스팀봉이 아닌 BURNT 스팀봉이 달려나옵니다. 외국엔 대부분 노번트 스팀압이 많죠. 하지만 스티밍 성능은 노번트보다는 번트버전이 좀 더 유리하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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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샷브루어 EP 입니다. GS/3 로 오해를 살 수 있겠지만 스팀봉이 없죠? 스팀 보일러도 없습니다. 스트라다 EP 의 싱글 보일러 샷 브루어 버전인데, 정식 판매는 본사에서도 하지 않습니다. 교육용 목적으로 소량 생산되어 정식 유통망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고 교육용이나 테스트용으로 몇기 정도만 제작 - 제공 하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GS/3 의 헤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매커니컬 패들이 아니고 가변저항이 달린 일렉트릭 패들입니다. 물론 내부는 기어펌프가 달려있고, 스팀보일러는 없습니다. 그래서 측면 패널이 GS/3 와는 다르게 생겼고 실제로 내부는 굉장히 심플한 편입니다. 


패들을 통해 오픈 루프 방식으로 실제로 퍽에 걸리는 압력을 감지해서 피드백시켜 목표압력치를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실제 프로파일링 되는 압력을 미리 입력시켜놓고 재현하거나 매뉴얼 모드에서 패들링을 통해 가변압추출을 실시 할 수 있죠. 직수를 바이패스 시켜서 프리인퓨전을 거는 방식이 아니고 처음부터 펌프가 동작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하나 궁금한건 직수압에서 인입되는 수압을 기어펌프가 감쇄시킬수 있느냔건데 아마도 지금처럼 물통에서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면 펌프가 자유자재로 1바까지도 만들어낼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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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P0593.JPG : 2012 대구커피&카페박람회 - 지극히 개인적 취향의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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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들반들한 우드 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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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다양했다면 좀 더 추출이 재밌었을텐데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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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팍의 K-8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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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매우 마음에 들었던 리네아 1그룹입니다. 튼튼하게 생겼어요. 떡대도 굉장히 큽니다. GS/3 형님 뻘 되는 녀석입니다. 집만 크다면 한대 들여놓고 싶은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옆에는 요즘 많이 보이는 볼케이노 혹은 불카노 입니다. 욘석은 도저 모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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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꼭 한번 가져다 놓고 PID 튜닝이나 기타 DIY 를 한번 해보고 싶은 머신이기도 합니다. 물론 능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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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조꼬의 머신들이 유명세를 탄 배경엔 물론 WBC 공식 머신의 역사와 스타벅스의 페르소나였다는 배경이 있지만, 그보다도 더 지금같은 명품의 이미지를 갖게 된 건 라마르조꼬 특유의 영리한 마케팅이 아닌가 합니다. 


머신 자체에 70,80 주년 기념모델을 생산하여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로서의 역사성을 잔뜩 부여하기도 하고, 다양한 디자인과 고급스런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다양한 디자인북이나 접근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굳이 스위프트 그라인더를 두고서도 혹은 라마르조꼬에서 직접 유통하는 mazzer 의 그라인더를 두고서도, 매저의 코니 베이스이긴 하지만, 옛 볼케이노의 복각판을 지금의 기술로 재현시켜 활발히 사용하는 것을 보면 Heritage 라는 단어를 유달리 최근에 마케팅에 열심히 사용하는 것의 이유를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참 영리한 회사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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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e61 그룹헤드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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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심발리와 페마를 계승(?) 하는 달라꼬르떼 - 독립 보일러 구조는 심발리를 많이 닮았다지요. 역시나 참 좋은 머신. 예쁘게 생겼어요. NRBC 대회 사진들에서도 엄청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머신인 듯. 특히 컬러와 재질면에서의 디자인 요소가 마음에 듭니다.


순전히 포스팅의 주제는 제 취향의 에스프레소 머신들 뿐.. 이지만... 암튼 이 밖에도 다양한 카페, 커피 용품, 다양한 대구의 커피 산업을 엿볼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에스프레소류의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는 점 정도? 그래도 대구 커피의 변화가 좀 느껴지는 그런 박람회였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다른 커피 박람회와 시기적으로 조율이 잘 되어서 더 많은 업체나 커피를 접할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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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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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b

2012-11-05 00:14  #2537

요즘 추세라 하기까진 그래도 외국에 DC PRO 많이 깔리더라구요ㅎ 글구 다양한 에스프레소의 경우 아쉬우면서도 이해가 가는게 그냥 시식느낌으로 시음이 많아서 아마 업체들도 잘 안하는듯. 요즘은 판매로 다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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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Admin) 작성자

2012-11-05 20:39  #2564

@Superb님

그렇죠 좋은 머신인거 같아요 ^^ 에스프레소는 그래도 좀 아쉽다는.. 콩만 팔아서는 그 곳의 커피를 제대로 알수 없는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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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J

2012-11-05 15:48  #2556

저도 까페&베이커리 다녀왔었는데 몇몇부스의 적극적인 영업에 적잖이 당황하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페어에서 이벤트형식의 판매를 진행할 수 있지만 판매목적의 참가라는 느낌까지 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서로 다른 곳이긴하지만 페어를 보는 서리님과 저의 시각은 많은 차이가 있네요. 저는 그저 맛보고 감탄하다 오는 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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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Admin) 작성자

2012-11-05 20:41  #2567

@어썸J님

지름신을 안데려갔기 때문인지 저한테는 별로 뭘 사라고 말씀을 안하셔서 다행입니다. ^^ 정보성의 부스가 많아지면 좋을 텐데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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